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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그리움과 입맞춤 - 감천 비석마을 임시수도기념관 전차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134 16.04.06 16:4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비석이나 상석을 건축자재로 활용한 감천 비석마을

무덤과 함께 공존하는 문현동 벽화마을처럼 신비한 마을


예전에 몇번 지나친 적은 있지만 간만의 여유가 생겨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산자수명해서 특별히 경관이 좋은 곳도 아니지만

숨어 있는 얘기들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속내는 그네들이 힘겨운 모습을 통해 

만족스럽지 못한 내 생활을 위로 받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도박판에서 큰 돈을 잃고 상심해 있을 때

다른 이가 더 많은 돈을 잃었다면 

그 사람을 보고 나의 운 없음을 위로 받는 것이나

사회면의 뉴스가 온통 잔혹한 뉴스로 

도배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일 지도 모르고

 

어쩌면 저자거리에서 큰 도를 찾는 구도 행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초록 느티나무 이파리가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노랑 개나리 함께 봄의 그리움도 사그러져 가는 날 

천마산 자락은 아직도 온통 그리움의 덩어리들로 뭉쳐 있습니다.

천주교아파트(화장막아파트, 오래전 아미동 화장터 위에 세워진 아파트)부근에서 

내려서 한번 보고 가야 되는 데 지나쳤습니다. 다시 돌아가기는 싫고 ... 


까치고개 입구에서 아미산을 올라 구경하고 갈까 하다가 

표지판이 보여 그냥 도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까치고개라는 이름은 예전 화장터 주변에서 제를 지내고 남은 

음식물 때문에 까치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싱그럽게 보이는 자두꽃과 함께 봄날은 벌써 초여름을 향하고 있습니다.

바라보이는 능선은 천마산 끝자락으로 

너머는 유명한 감천 문화 마을입니다.

아스라한 축대위에도 삶은 이어지고 꽃들은 피어나는군요

비석에 대한 얘기가 숨어있는 대성사를 들릴려다 그냥 지나칩니다.

비석 뒷편의 글이 일본사람들의 얘기라 시멘트로 메웠더니만

보살의 말문이 막혀 버려 시멘트를 걷어내고 나니 

말문이 틔였다는 얘기도 있고 비석조각으로 만든 탑도 있지만 

모르는 이상한 종파라 스킵

공터로 올라서서 멀리 구덕산, 엄광산, 눈 앞의 아미산쪽의 경관도 한장 찍어보고

비석문화 마을로 들어서서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 봅니다

이 곳보다는 조금 아랫편 산상교회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차원에서 벽화나 안내판을 만들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관광객이 찾아와 카메라를 들이데는 행위 자체가 엄청난 불편인 데

가구마다 수당을 준다던지 하는 실질적인 도움이 있었으면...

처음 피난민들이 이 곳에서 차마 죽지는 못하고

어떻게던 살아야 했던 현실이 눈에 선합니다.

하늘 전망대

하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미산

  

두사람 지나기도 힘든 좁은 골목길

  

 반듯한 돌이 보이면 비석이던지 상석같은  

묘지부근의 석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문에도 나왔던 이 곳은 철거되고 남은 터에 안심카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축대에는 예전 형태를 상상한 그림을 그려 놓았는데 약간은 으스스 합니다^^ 

이 마을에서 유독 이 곳에 살던 사람만 아팠다고 하니 더 그렇습니다. 

  


  

  



묘지위에 집을 지은 건물은 돌아 다니면서 못보고 지나치고 거리갤러리에 도착해서

  


  

시약산이 마주 보이는 풍경 지나고

  



  

활짝 피어나는 유채꽃 뒷편으로

"작년까지는 괜찮았는 데 이 봄을 넘기겠나" 하는 하는 할머님 한분과 잠시 걷다가


  최민식갤러리가 있는 문화학습관에 도착해 

조망사진 한장 남기고


벚꽃 만발한 아미산




도로로 내려섭니다

살구인지 모르겠습니다 

티벳 불교 사원 광성사를 지나


국수골목을 지나지만

   

한 곳밖에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황매지나고

벚꽃 이파리 소복한 길을 따라 

임시 수도 기념관에 도착해 둘러 봅니다

대통령관저

모과나무

  




개벚꽃 

  

  



이 곳도 정원이 제법 예쁩니다





익히 알고 있던 밀면의 유래도 적어 놓았습니다. 

처음 시작한 우암동 내호냉면도 적어 두었으면 ...  

  

    


근처의 동아대 박물관에 들러 관람해 보지만


너무 넓고 볼꺼리가 많아 궁궐사진 한장만 찍었습니다

언제 날잡아서 와야 겠습니다.

전시해둔 전차 구경하고


  

  





  어릴 때 부르던 노래가 기억납니다

"땡땡하는 소리 무슨 소리요! 동래온천 가는 전차 소리요!"

자갈치로 와서

오랫만에 도개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짧은 여정을 마칩니다.

도개시간이 예전에는 12 정각에 했는 데 지금은 오후 2시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움과 입맞춤


제법 밤이 늦은 시간

문듯 진한 커피를 한잔 하고 싶다


오늘같은 날에는

바다와 連해 있는 찻집에서

빗방울이 바다로 내리는 것을 보며

진한 커피 한잔을 하고 싶다

조용한 재즈라도 나오면 더 좋고


한손으론 머리를 괴고

또 한손으로는 네 손을 꼭 잡고

커피향을 느끼며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겠다


어쩌다 눈이라도 맞으면

긴 입맞춤을 하고 싶다




https://youtu.be/XdJIo93GY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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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4.07 08:54

    첫댓글 비석마을은 예전에 차로 지나갔는데.. 워낙에 도로폭이 좁아서 엄청 고생했던기억이 나네요.. 이십여년전 기억들이.. 그리고 몇년전에 가보았던 임시수도기념관은 작은 공간이지만 참 알차고 편안하게 보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ㅎ 자투리 시간이 있으면 부민동 동아대 캠퍼스앞에서 18번 완당과 발국수를 먹고 한번 둘러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16.04.15 10:54

    그래서 비석마을이었군요ㅜㅜ
    골목골목 이야기들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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