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평생 육식주의자로 살아온 영화감독 윤이 돼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어느 겨울 날, 육아에 바쁘던 영화감독 윤은 살아있는 돼지를 평소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나섭니다. 그녀는 산골마을 농장에서 돼지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이제껏 몰랐던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딜레마에 빠집니다.
돼지들과 정이 들며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게 되는 한편, 농장의 이면을 알게 될수록 그 동안 좋아했던 돈까스를 더 이상 마음 편히 먹을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윤은 육식파 남편 영준과 어린 아들 도영 때문에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 갈등에 빠집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한국의 돼지 사육 환경을 담아낸 국내 최초의 장편영화입니다. 인공수정을 통해 1년에 약 2.4회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어미 돼지는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폭 60cm, 길이 210cm의 ‘스톨(stall)’에서 보냅니다.
스톨은 유럽과 미국 내 9개 주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식용으로 길러지는 ‘비육돈’들은 수컷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목적으로 마취 없이 거세를 당하며, 유전자조작 사료를 먹고 초고속으로 몸집이 커져 생후 6개월 만에 도축장으로 보내집니다.
잠자리와 배변장소를 구분하고 진흙목욕과 코로 땅 파기를 좋아하는 돼지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은 철제 바닥과 밀폐된 축사는 그 자체로 가혹한 환경.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들이 서로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와 이빨을 자르는 것은 양돈업계의 일반적 관행입니다.
황윤 감독은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길러지는지 한번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한 점의 고기 속에 동물들의 눈물과 노동자들의 눈물, 막대한 축산분뇨로 오염되는 땅과 강의 눈물, 기아로 굶주리는 지구 저편 사람들의 눈물,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고기로 병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눈물이 포함돼 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습니다.
2015년 5월 20일 (수) 저녁 7시 메가박스 수원남문점에서 상영합니다.
관람료는 오천원
관람하실 분은 예약석 확인을 위해서 5월 8일 까지 입금과 함께 문자 한 통 부탁합니다.
국민은행, 612501-01-229756 (예금주:수원환경운동연합)
문의 : 김경민 (010-5696-9941)
첫댓글 신청완료~ㅋ
입금완료...2자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