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코슬라 초등학교 우물개통예배
지난 3월 4일 캄폿주 훈센 코슬라 초등학교에서 우물개통예배가 있었습니다. 훈센 코슬라 초등학교는 시골이지만 전교생이 약 500여명 되는 큰 규모로서 지역 어린이들 교육의 산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캄보디아 시골 초등학교가 그러하듯이 학교우물이 하나밖에 없어서 물이 많이 부족하고 또 학교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학교였습니다. 화장실은 물탱크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자연히 화장실도 증축 못하기 마련 입니다. 이에 우물의 추가 필요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후원자께서 우물헌물의사를 밝혀주셔서 공사가 진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물개통예배를 드리던 날, 저와 예배팀의 차가 도착하자마자 애들이 달리기하듯 뛰어 나와 환영을 해줬습니다. 우물을 파준것도 감사하고 외부손님 특히 한국인선교사가 온다는 소식을 미리 접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짠해지곤 하는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의 일을 하기 때문에 받는 환영인걸 생각하면 주님께 영광돌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설교하면서 나라는 가난해도 아이들은 결코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인생에 꿈을 그릴 것을 강조하며 선교사가 그 꿈이 실현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깊은 시골로 들어갈수록 아이들은 더 순수하고 해맑습니다. '저 아이들에게 복음과 주님의 은혜가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인재들이 배출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 흐믓하면서도 안타까움을 금할길 없습니다. 자주 올수 없는 까닭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찾아가서 믿음과 꿈을 심어줘야 겠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4월에 다시 온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축구공,배구공,배드민턴, 줄넘기도 증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큰 학교인데도 학교에 놀이터가 없어서 물어보니 아이들은 원하는데 학교예산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애들에게 놀이터를 위해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놀이터가 다 된것처럼 박수치며 좋아했습니다.
모든 예배가 귀하고 은혜롭지만 선교지에서 특히 학교에서 드리는 예배는 귀하디 귀합니다. 저 500여명의 아이들 가운데 선교사의 말을 명심하고 믿음을 갖고 꿈을 키울 애들이 얼마나 될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의 말대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신대로 제가 할수 있는 것을 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재목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더 찾아가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증거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단비처럼 임하길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