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1월10일
제목 영적 부흥을 이루려면
본문 학개 2:1-9
사람은 가끔 침체를 겪기도 합니다. 잘해오던 일에 열의가 식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성전 건축의 사명을 수행하다가 방해자 때문에 낙심하여 건축을 중단하였습니다. 이때 학개 선지자는 낙심한 백성들을 위로하며 성전 재건을 촉구하였습니다. 혹, 영적 침체를 겪고 있거나 겪게 될 때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침체는 겪는다
대적자들로 인하여 16년간 성전 건축이 멈추어 있습니다. 이에 총독 스룹바벨, 대제사장 여호수아, 남은 백성들이 낙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2절) 침체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강력한 리더인 스룹바벨도 실의에 빠져 있고, 영적 지도자인 대제사장 여호수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하여 진멸시킨 용맹한 엘리야도 영적 침체로 인하여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구하였습니다.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다가 낙심하였고, 예레미야와 하박국 선지자도 영적 침체를 겪었습니다.
영적 침체는 우리도 겪을 수 있습니다. 목사, 장로, 집사, 교인들도 겪을 수 있습니다. 봉사하다가 낙심하고, 자녀들 때문에 실망하고, 직장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침체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침체를 겪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약한 자임을 알고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요?
먼저 약함을 인정해야 한다
침체를 겪고 있을 때 믿음의 동료들의 도움을 요청해도 좋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신앙의 동지가 있음은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홀로 삭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목사들은 자신의 침체를 쉽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내가 요즘 시험에 들었고, 실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사람 앞에 다 말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약함을 호소하면 됩니다. 하나님 앞에 나의 약함과 모자람은 인정하면 치료가 시작됩니다. 신에게 솔직히 “지금 내가 침체에 빠져 있다.”라고 말씀드리면 주께서 해결책을 마련해 주십니다.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겸손히 아뢰면 벗어날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지금 침체 가운데 있습니까? 예배의 기쁨, 봉사의 기쁨이 없다면 침체 중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말씀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침체의 사인일 수 있습니다. 예배를 가볍게 여긴다면 영혼이 건강치 않은 증거입니다. 자기 진단을 정확하게 해야 치료가 시작되고 해결의 길이 열립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를 바랍니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면 주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약자의 자리를 벗어나게 할 지름길이 됩니다. 약자의 무기는 약함을 인정하는 것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이 치료제다
영적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선지자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영적 침체를 치료해 주는 말씀입니다. 영적 부흥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말씀을 들을 때 옵니다. 낙심해 있는 총독, 대제사장, 백성들이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침체를 치료하는 최고의 처방입니다. 영적 부흥은 말씀에서 옵니다. 말씀은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느헤미야 8장에 이스라엘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여 새벽부터 정오까지 모든 백성 앞에서 율법책을 읽고 깨닫게 하니 백성들은 죄를 회개하며 울며 슬퍼합니다. 그러나 슬픔은 기쁨이 되었고, 영적 부흥을 가져온 거룩한 눈물이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예수님을 보며 실의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며 터덜터덜 패잔병처럼 걷고 있습니다. 이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서 말한 자기에 대한 말씀을 가르쳐 주었을 때 그들의 가슴에 뜨거워졌습니다. 영적 부흥이 일어난 것이지요.
매일 성경 말씀 한 구절이라도 묵상하십시오. 단 5분이라도 하늘을 향하여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말씀을 들을 때 영적 부흥이 일어납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심정으로 말씀을 사모하십시오. 설교를 달게 받아들이십시오. 말씀을 듣기 전 설교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들으십시오. 데살로니가 2:13에서 바울의 말을 들을 때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그럴 때 말씀이 듣고 믿는 자들 가운데에서 역사하였습니다. 말씀을 달게 받으면 영적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굳세게 하라
새 번역에는 “힘을 내라”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책임도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훈련은 다른 사람이 도울 수는 있지만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신앙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받는 것으로는 충만한 분량에 이르지 못합니다. 성장기엔 입에 넣어준 밥만 먹으면 부족합니다. 내가 직접 밥을 떠먹어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살찌울 수 있습니다.
영적 부흥을 위해 나 스스로 굳세게 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공적 예배 참여를 최우선으로 하십시오. 예배를 놓치면 다른 것도 놓칩니다. “어떤 경우에도 예배는 참석하겠다.”라는 뜻을 정하고 스스로 다짐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굳센 신앙인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한다고 해도 지킬 능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굳세어질 결심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한 뜻을 정할 때 하나님은 도우실 것입니다. 학개는 성전 재건을 시작하라고 권했습니다. 4절 하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라고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건축하지 못한다는 말도 하지 말라. 7-8절 “모든 나라를 흔들어서 모든 민족의 보화가 이리로 모일 것이다. 내가 이 성전에 보물로 가득 채우겠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성전 재건의 뜻만 정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겠고, 도우시겠다고 합니다. 신앙의 부흥을 위한 뜻을 정하면 주께서 믿음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예배를 잘 드리겠다고 결단해보십시오. 기도 생활에 적극 참여하려는 뜻을 정해보십시오. 신앙의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결심을 해보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침체를 벗어나게 하시고 영적 부흥을 주실 것입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합니다. 영적 부흥은 내 책임을 다할 때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다니엘과 그 친구들은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왕의 음식을 먹지 않기로 작정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사 환관장의 마음까지 다 움직이셨습니다. 우리도 나 스스로 굳세게 하여 영적 부흥을 이루고 싶은 뜻을 정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영적 침체 이겨내고 영적 부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시면 하나님 앞에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십시오. 말씀을 통해 영혼을 새롭게 하기를 바랍니다. 영적 부흥을 이루려는 선한 뜻을 정하십시오. 그래서 모든 성도들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