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4 - 택시를 불러 동도마토우 터미널에 가서 페리를 타고 구량위 섬에 내리다!
어제 2025년 3월 7일 푸젠성에 티안로우켄 田螺坑 观景台 (전라갱토루) 과 유창로우 裕昌楼 (유창루) 토루
를 구경하고 버스로 난징짠 南靖站(남정참) 에 가서 기차를 타고 샤먼 (厦门 하문) 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는 나와 쭝산루 (中山路) 차 없는 거리(步行街) 를 구경하고 TV에서 경극을 보았습니다.
푸젠성(복건성) 샤먼의 유명한 관광지로는 샤먼대학(厦门大学), 중산로(中山路), 남보타사(南普陀寺), 르웨구
온천 (日月谷温泉) , 토루(土楼), 구랑위(鼓浪屿) 등이 있는데 그중에 압권은 구량위(고량서) 섬
이니 체크인후 직원이 자기 휴대폰으로 구량위 섬으로 가는 페리를 예약해 우리 휴대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다음날인 2025년 3월 8일 6시 50분에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자물쇠로 문이 잠겼는데 정확하게 7시가 되니
문이 열리는지라...... 급히 식사를 하고는 방에 들러 배낭을 챙겨 리셉션으로 내려가니 7시 30분 입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여행사에서 우릴 구량위로 가는 페리 터미널로 데려갈 Pick Up 차량이 오지 않는지라
마음이 급해져서 리셉션에 항의를 하니..... 이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는게 이해를 못하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점점 흐르고 해서 어제 우리 수속을 대리해준 여직원의 전화번호를 받아 두지
않은게 후회가 되지만.... 이제 어쩔수가 없으니 리셉션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어제 촬영한 예약 화면을 보여주는데, 내가 걱정하는 것은 여기 샤먼에는 페리 터미널이 여러 곳
이라...... 우리가 탈 페리 터미널로 바로 가야 하는데 물어봐도 대답하는 장소가 미덥지가 않습니다.
드디어 택시가 왔기로 올라타는데 장소는 호텔 직원이 한번 말했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 “구량위 페리 동두마토우!” 라고 말하고는 “东渡马头(동도마두)”
라고 적힌 종이까지 건네주는데... 东渡(동도) 다른 말로는 邮轮中心(우타중심) 입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갔는데 성미가 급한 울 마눌은 배를 타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줄에 가서 들어가려고 하기에 황급히 제지를 하고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직원에게 “티켓 오피스!”이라고 말하니 저기 멀리 구석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거기에는 티켓 오피스 같은 것은 없고 다만 안내소 인듯 반원형 테이블에 직원 4~5명이
앉아 있기에 마눌의 휴대폰에 촬영된 예약 화면을 보여주며 “페리 티켓!”
이라고 말하니 직원이 우릴 데리고 4~5 미터 옆에 2대가 있는 티켓 발매기 기계로 갑니다.
후자오 (护照 hùzhào 여권) 를 달래더니 기계에 영문 이름과 여권 번호를 입력후 티켓 2장을 뽑이서 주는데 요금
이 80元 이라고 되어 있으니.... 그럼 어제 우리가 준 돈과 금액이 같으니 수수료를 준게 아니고 또 여직원은
여행사 직원이 아난 것이니, 당연히 오늘 픽업을 해줄리가 없는지라 우리가 우리 편할대로 오해한 것인가 보네요?
샤먼에서 구랑위 (鼓浪嶼 고량서) 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2군데가 있으니..... 외국인은 샤먼 국제페리 부두
(厦门国际邮轮中心) 라고도 불리는 동두마토우 ( 东渡马头, Dōng dù mǎ tóu) 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페리 티켓은 인터넷(휴대폰) 으로 직접 예매하거나 여행사 클룩에 수수료를 주고 예매하거나 아님 직법 페리 터미널로
가서 현지 발권도 가능한데...... 페리는 오후 5시30분 이 마지막 배로 동두마토우 (东渡马头) 에서 출발합니다.
바다를 건너 10여분 만에 구량위(鼓浪嶼 고량서) 섬의 산치우티엔 마토우 (三丘田 马头) 에 내리게 되며 왕복표
(往返船票) 를 끊게 되는데...... 돌아 올 배 시간은 자유롭게 시간 구애없이 아무 때나 타고 오면 됩니다.
반면에 중국인들은 샤먼의 중산로에 있는 룬두마토우 ( 润杜玛头, Rùn dù mǎ tóu) 에서
배를 타니 우리 같은 외국인은 이 터미널은 예매 불가이기는 한데.... 단 저녁
5시 45분 부터 오후 11시 45분 까지는 현장 발권이 가능하고 배도 운행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구랑위에 있는 선착장은 3곳인데, 그중 1곳은 현지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곳이고,
나머지 2곳은 산치우티엔 마토우 (sanqituan matou) 와 깡친마토우 (gingqin
matiu) 인데 클룩에서 예매를 했다면 산치우티엔 마토우 (三丘田 马头) 에 내리게 됩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서 문득 동아일보에 '이준식의 한시 한수" 에 나오는 "살가운 예우" 가 떠오릅니다.
상서성 낭관이 되신 지 40년, 지금껏 명사 중에 귀하 같은 분 더 없었다오.
세상사 잘되고 못되고는 접어두고, 술동이 앞에서 건강 과시하며 한번 즐기시지요.
주옥은 분명 귀하의 말과 글로 이루어지고, 산천은 오히려 귀하의 정기를 통해 더 잘 드러났을 터.
술에 기댄 제 말이 경솔하다 탓하지 마오. 한때는 문장 들고 찾아뵌 적도 있었지요.
(粉署爲郎四十春, 今來名輩更無人. 休論世上昇沉事, 且鬪樽前見在身.
珠玉會應成咳唾, 山川猶覺露精神. 莫嫌恃酒輕言語, 曾把文章謁後塵.)
― ‘연회에서 유우석께 드리다 (석상증유몽득· 席上贈劉夢得)’ 우승유 (牛僧孺· 820∼848)
선배에 대한 시인의 예우가 깍듯하다. 말과 글은 주옥같고, 정신은 자연의 정기(精氣)처럼 소쇄(瀟灑)하다.
‘지금껏 명사 중에 그대 같은 분 더 없었다’ 는 극찬을 쏟아낸 이유다. 상대가 정치적 박해로 20여년간
지방관으로 떠돈 이력을 알고 있기에, ‘세상사 잘되고 못되고는 접어두고’ 맘껏 취해 보자고 주흥을 돋운다.
회남(淮南) 절도사이던 시인이 유우석(劉禹錫)을 위해 주연을 베풀며 바친 시다. 청년 시절 시인은
과거를 앞두고 당시 감찰어사이던 유우석을 찾아 자신의 시를 한 번 봐달라고 청탁한 적이 있었다.
이른바 ‘간알시(干謁詩· 명사나 고관을 처음 만날 때 바치는 시)’ 였다. 유우석은 햇병아리 선비와 만남을 잊었을지
몰라도 무명의 후배는 그 인연을 고이 간직해 온 듯하다. 자신의 찬사가 술자리 허언이 아니라는
후배의 첨언(添言), 자기보다 직위가 높은 후배의 이 언사가 외려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몽득은 유우석의 자(字).
구랑위섬의 근대건축군은 중국 국가급풍경명승구로 환경보호를 위해 차를 운행하지 않는데, 면적 1.84㎢, 해발
92.6m, 해안선 길이 8km의 낮고 작은 섬이므로 걷거나 전동 관광차를 타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문 선착장 부근에 있는 인물상은 표정이나 동작이 재미있는데 독특한 머리채와 하의만 걸친
차림으로 보아 이 지방의 원주민인 듯 하니, 중국은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보는
오만한 중화(中華) 사상으로도 모자라 주변 민족들을 몽땅 싸잡아서 오랑캐 취급을 했습니다.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 중국 남부의 복건성 주변은 삼국시대에 오나라 지역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한족 (漢族) 들에게는 이런 우스운 모양을 한 남만 (南蠻) 이었을 것입니다.
오사카의 남부 항구인 사카이에 가면 항구에 서양인들이 큰 배를 타고 상륙해 나오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인들은 포르투칼등 서양인들을 남만 (南蠻) 이라고 불렀으니 그들도 서양인을 오랑캐로 여긴 것이지요?
고량서(鼓浪嶼) 에서 서(嶼) 는 '작은섬' 을 뜻하니.... 샤먼에서 바다 건너 보이는 섬이 고랑서(구랑위) 인데 샤먼에서
보자면 섬의 왼쪽 끝에 가장 높은 일광암이고 중앙에 붉은 돔 건물이 작은 백악관으로 불리는 샤먼박물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