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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지리산
산행코스:대원사(유평리)~천왕봉~노고단~화엄사
누구와:경북 구미도전산악회원16명과
산행거리:42,7km
산행일시:5월31일 01:40~16:20
총산행시간:14시간40분
지리산 3대종주 코스중의 하나인 화대(화엄사~대원사)종주를 역으로
대화(대원사~화엄사)코스가 구미도전산악회 공지란에 올려진걸 보고
꼭 해보고 싶은 코스라 기대반 우려반속에 산행 신청을 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근 7개월 동안에 10시간 이상되는 장거리 산행은 고사하고
근거리 산행도 몇번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무리한 도전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열댓번 가까이 지리산 주능선 종주를 했었고
2002년6월에 주능선왕복종주 를24시간에 걸쳐 해낸 경험도 있는지라
큰 걱정없이 산행당일 약속된 시간에 오성예식장 앞에 나가 평소 앞면이 있는
몇사람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10시에 25인승버스에 올라 오지않을 잠을 청해보았지만
좌석도 불편하고 이래저래 한숨도 못자고 유평리 들머리에 도착하니 비록 몸은 피곤했었지만
맑은 밤하늘을 수놓은 영롱한 별빛이며 상큼하고 시원한 밤공기에 지리산에 들었다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행복에 취하고 즐거움에 취해
앞으로 다가올 고통과 시련들을 잊은체 그순간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만끽하고
새벽 01:40분에 들머리를 무장공비 침투하듯이 바쁜걸음으로
자기와의 힘든 싸움에 들어가 봅니다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 표지석 뒷면에는'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撥源되다'라는글이쓰여있습니다
고요함이 깃든 이곳. 지친 산객들이 편히 쉬고있는 치밭목산장 모습입니다
치밭목 산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한장 여기까지는 같이 해준 일행이 있었는데 이후부터
힘든 고행과 혼자서 싸우고 이겨내면서 종주하게 되다보니 사진은 풍경과 독사진뿐입니다
써래봉을 지나면서 부터 오른쪽 무릎 근육이 뭉쳐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조금 가다가 보면 괜찮아 지겠지.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들머리서부터 같이한
댄스최님과 보조를 맞춰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 보지만 아니나 다를까 바위 오름길에서
근육이 뭉쳐오기 시작하여 한걸음 옮길때마다 통증이 오기 시작해
가다가 쉬었다를 반복하면서
내가 미쳤지 지랄 났다고 이 밤중에 뭐 먹고 살께 있다고 이 고생을 하고있노...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동안 자주 산을 오르지 못했든 것에 대해 후회와 자책도 해보고
조금만더 가면 천왕봉에 오를수 있다고 스스로를 달래 가면서 해오름으로 붉게 물 들어 가는
동녁 하늘을 쳐다 보면서 지치고 허기진 몸에 에너지 보충제로 바나나 두개를 꺼내 먹고
한참을 쉬었다가 기운을 차려 정상을 향해 힘든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05:15분 중봉도착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수 있다는 지리산 일출을 쌓아놓은 덕이 조금 모자랐든지
천왕봉을 0.9km 앞에둔 중봉정상에서 일출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아침 해를 맞이할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면서 오늘 종주산행을 무사하게 마무리 할수있게 해달라고
기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리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새벽 날씨가 손이 시럽고 한기를 느낄만큼 쌀쌀했습니다
05:40분 천왕봉
가야할 능선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중간쯤에 두쪽으로 보이는 곳이
반야봉(1733m)이고, 좌측으로 뾰족하게 보이는 노고단정상(1507m)을 우회해서
7km정도 내려가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화엄사 입니다. 남은 산행거리가 32.5km쯤 되네요
제석봉 가는길에 철쭉과 잘 어울리는 바위가 있어 한장.
제석봉 전망대에서 고사목 지대를 배경으로. 전후 국가 혼란기를 틈타 도벌꾼에 의해
지리산은 수많은 구상나무들이 무분별하게 잘려 나가고 도벌의 흔적을 지울려고
불을 놓아 당시 타다 남은 고사목이 세월이 흐르면서 나목이 되어서
그시대의 아픔과 현세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했었는데 비 바람에 한그루 두그루 넘어지고
이제는 그자리 마져 새로 심은
나무들에게 내어 주고 후대에 남겨질 푸른숲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06:10분 제석봉
아픔을 무릅쓰고 어렵게 천왕봉에 올라 사진도 찍고 잠깐 쉬기도하고 해서 그런지
내리막길에 들어서니 근육통이 어느정도 진정되는게 안도감이 들어 이정도라면 큰탈없이
완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중봉에서 일출을 보고 기원 했든일이 일어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석봉뒤로 시원스레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들 촛대봉.영신봉.칠선봉.덕평봉.형제봉.
토끼봉.반야봉.노고단등등...정말 아름답습니다
세석평전에 철쭉 못지않은 제석봉의 고운 철쭉의 자태가 매혹적입니다
장터목 대피소.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산꾼들이 머무는 곳이지요 여기서 정상까지는
한시간 정도면 갈수있고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과 백무동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중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산꾼들로 늘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06:20분 장터목산장
연화봉과 삼신봉사이에 서 있는 고사목. 많은 사람들의 배경이 되고 친구가 되어 주고있습니다.
몇년을 더 버티어 줄런지...
잠시 쉬면서 상하 친구 농장에서 기른 토종닭 계란 4개로 허기 땜을 하고
아침은 원래 먹지 않지만 그래도 세석쯤에 가서 컵라면이라도 하나 사먹고 가야지 하고
출발합니다
삼신봉 모습입니다.
삼신봉 정상에서 쉬고있는 산객에게 부탁하여 기념한장...
영양가 많은 토종닭알을 먹어선지 인자 어느정도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촛대봉 표지석. 07:20분
사이좋은 어느부부의 도움으로 촛대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건졌습니다.
두분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촛대봉 내림길에서 본 세석대피소 전경. 내리막길이라 큰 힘안들이고 이것저것 살피가면서
세석평전이 복원 되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려와서 수량 풍부한 샘터에서 물 보충을 하고
세석대피소에 들려 볼일도 좀보고 간식이라도 먹을까하고 2층 매점에 들리니
잠시 볼일보러 갔노라는 쪽지를 붙여놓아 한참을 기다려도 기척이 없어
다음 휴게소에서 해결하자고 대피소를나서 영신봉 지나 칠선봉 바위밑에서
소보루빵 2개와 우유 한통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대성골 깊은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흘린땀을 식히며 지리산의 아픈역사이기도한 빨치산과 토벌군의 처절한 싸움이
과연 무엇을 누구를 위해 싸우고 처참하게 죽었어야 했을까 라는 정답 없는 의문을 가지고
그들이 싸우고 죽어 갔든 능선길을 걸어갑니다
덕평봉아래 자리잡은 선비샘은 사시사철 마를날 없이 쉬지않고 흘러내려 목마른 산객들에게
오아시스가 되고있습니다 09:00 선비샘
선비샘 유래글 입니다
벽소령 군사작전도로인데 지금은 폐쇄되었는데 몇년전에 이길을 포장해서 일반도로로
이용한다는 말이 돌았는데 환경단체의 반발과 이용가치가 떨어져 무산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진위는 알수가없네요
비쳐지는 달빛이 너무고와서 지리산 10경중 제6경에 벽소명월이 차지합니다 삘간 우체통을
친구삼아 기념사진을 한장 박고 매점에 들리어 복숭아통조림을 3.000원주고 한통사서
달콤한 맛에 취해 하나씩 꺼내 먹다보니 어느새 깡통은 비어있고 내배는 포만감으로 가득차고
머리에는 오직 전진 전진만이 있을뿐입니다
벽소령 갈림길.오늘 걸어야될 42.7km중에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자그만치 21.6km나 되는데도
남은길도 만만찮네요 09:40분 벽소령
형제봉아래 형제바위 명물 소나무는 오늘도 굳굳한 모습 그대로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네요
삼각고지에 홀로 서있든 고사목도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자꾸만 기우러져 가네요.
어떤이는 미사일 나무라고도 부럽디다 .이고지만 내려서면 연하천 산장입니다.
1998년 5월 백두대간종주 첫구간을 중산리~성삼재로 1박2일로 계획해서 40여명이
중산리를 출발해서 1박을 하게된 곳이 연하천 산장이였는데 대피소내에 잠잘곳이 부족하여
나이 드신분과 여성분을 배려하고 다른사람들은 텐트치고 야영을 하고 나하고 친구태현이와
몇명은 바위밑에다 비닐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하였는데 너무 추워서 밤새 움추리고 잤드니
아침에 일어나서 굳은사지를 펴느라고 고생했든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래도
그때는 20kg정도 되는 짐을 지고 하루종일 걸을수 있었든 한창때였는데...아~아 옛날~이여
연하천 산장에 들려 아침겸 점심으로 컵라면이나 하나 먹을까하고 찾으니
옛날 털보 산장지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젊은사람이 불쑥 나와서 지리산 전대피소에서는
일회용품은 팔지 않는다고해서 연하천 불로약수에 가져간 일회용 커피를 한잔타서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니 우중충 했든 예전모습은 간데없고 깨끗하고 아담하게 2층으로 증축되었고
샘터에도 지붕을 덮어 이용하기가 참좋아 진것 같았는데 입담 좋은 털보 산장지기를 보지
못하고 떠나야 된게 좀 아쉬웠습니다.11:10 연하천산장
토끼봉 아래 이정표
토끼봉지나 헬기장에서 김해에서 관광버스로 2대로 와서 중산리~성삼재로 간다는
젊은 사람의 손을 빌려 한장...
화개재. 물물 교환을 하였다는 장마당입니다
화개재 안내표지판. 12:25 화개재
오르자면 땀께나 흘려야하는 공포의 화개재 595개 나무계단입니다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를 가르는 삼도봉 표지석입니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고단정상
화개재를 넘나들던 소금장수의 묘지라네요.관리하는 사람이 있는지 묘지주위가 단정하네요
언제나 변함없이 맑고 시원한물이 철철 넘쳐나는 지리산 최고 샘물 임걸령 샘터입니다
시원한 임걸령 약수로 목축이고 물통도 보충하였습니다
멀리 05:40분에 머물렀든 천왕봉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노고단 고개마루 도착시간이 14:20분이니 장장 25.5km를 8시간40분을 걸어온게 대견하고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우여곡절끝에 노고단고개에 우뚝서게 되었습니다.노고단 정상이 개방되어 있어
정상을 향해가는 인파가 줄을 이었지만 아직도 갈길이7km에 약2시간은 더 걸어가야
하기때문에 정상은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내림길로 들어섭니다 14:20 노고단고개
노고단대피소 성삼재와 가까운 거리에있고 접근하기가 좋아 등산객은 물론이고
유산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화엄사까지 5.7km나 되네요. 코가 당에 닿을 만큼이나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는 코재입구
14:40 화엄사 갈림길
돌 너들 급경사 내리막 길을 내려와 화엄사 일주문앞에 서서 지리산 3대종주 코스를 초반의
어려움들을 잘 이겨내고 무사하게 완주 하게 되었음을 자찬하고 긴숨을 쉬어봅니다.
16:20 화엄사입구
화엄사주차장에서 성삼재로 오는 도중에 차창 넘어로 바라본 종석대 모습
화엄사에서 택시비20.000원과 천은사 문화제 입장료로 1.600원을 주고
성삼재에 도착해서 먼저온 사람들과 만나 축하의 인사를나누고 증명사진 한장.
먼저온 몇사람은 11시간만에 완주했다네요 대단한 체력입니다
필식님.콜리님.댄스최님 수고 많았고 축하드립니다.............
지리산 종주를 함께한 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버스에 지친
몸을 싣고 구미로 향합니다.종주산행사진을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8:20분출발
아래 사진은 2008년5월25일에 성삼재~천왕봉~중산리(35.5km)코스 종주산행 사진입니다
2008년5월25일에 성삼재~천왕봉~중산리 코스를 35.5km 당일 종주할때 백창운과 함께
연화천 대피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5월25일 종주산행때 윤종률형님과 같이 찍은 사진인데 사진전달 방법이 없어 카페에 올립니다.
그연세에 지리산 당일 종주산행을 해내신 체력이 대단한 고향 선배님입니다
형님 늦은 인사지만 다시 한번 더 축하 인사드립니다
제석봉 오름길에서 멋진폼으로...
제석봉 전망대 입구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천왕봉 표지석에서 똥폼 한번 잡아봅니다 쓰고 있는 선글라스가 돈냥이나 하는건데
울릉도 등산 가서 잃어버렸는데 지금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 하네요
윤종률형님도 30 여km를 걸어와서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기념사진한장...
지리산의 높이가 표시된 쪽에서도 증명사진 한장 찍어 드립니다. 형님 사진을 너무
늦게 보여 드려서 죄송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첫댓글 행님! 좋은 지리산풍경감상하고 건강하신 행님보구 앉아서 지리산종주하고 하산합니다
하여간 부지런하셔! 그단새 언제 또 지리산꺼정! 덕분에 편안히 앉아서 지리산 종주했습니다.
처갓집에 갔다가 지금 도착해 올려놓은 지리산 구경 잘하고 있네요. 노고단 천왕봉 많이도 들어본 단어이지만 아쉽게도 직접 발을 들여놓지는 못했네요. 산행에는 문외한이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죠. 그러나 저러나 꽃집의 아가씨에게 알랑 방구라도 뀌어야지 잠이라도 올것같아 꽃집의 아가씨에게 메세지보냅니다. 꽃집의 아가씨님 ! 저는 요! 마눌님한테 꼼작도못해 오늘도 처가집에 끌려 갔다 왔네요 . 어떡함시로 그대님은 겁도없이 꽃집의 아가씨를 독수공방하시게 혼자있게 두시나이까 ? 꽃집의 아가씨님 ! 이건 불공평한 처사이옵니다. 누구는 끌려다니고, 누구는 혼자 새처럼 날아 좋은곳, 좋은 공기마시고
꽃집의 아가씨님 ! 어떡 할까요 ? 부부는 토요일 일요일에는 항시 함께 있어야 된다고 만 천하에 알려 꼼짝못하게 밧줄로 꽁꽁 묶어 놓을래요~ 아니면 빨래라도 하게 한다던지 무슨 방법을 쓰던간에 저처럼 마누라에게 최선 (? )을 다하는 남편으로 만들어 주이소. 그래야 공평해서 저도 힘이 날 것같습니다. 우쨌던간에 꽃집의 아가씨는 꽃집의 아가씨답게 우아하고 뷰티하게 생활 해 나가는 것은 당연하고요, 겁없는 남편 교육주시어 꽃밭에 물이라도 주게끔 만들어 주이소~ 꽃집의 아가씨님, 화이팅 !!!
부러운 산행을 하셨네요 지리산 주산행 드림니다
지리산 종주기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유평리쪽으로 하산은 해 봤는데 ....천왕봉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입니다.지리산 종주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등산인이라면 지리산 종주를 한번 해보지 않고는 등산을 말하지 말라" 했듯이 지리지란 약43 km 백리길 의 대장정 하였군요 ! 대원사에서 천황봉 그리고 대원사 종주길 약16시간의 기나긴 산행길을 한형 아니면 누가 감히 꿈이라도 ? 멋진산행 늘 강건한 다리 좋아보입니다. 늘 좋은 산행후에 올려주는 산행의 사진은 많은 용기를 불어 넣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