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20년 춘분치성 도훈
천지부모님에 대한 믿음과 성사재인
2020. 3. 20 (음력 2. 26)
작년 기해(己亥)년 동지로부터 일양시생된 경자(庚子)년 천지 불(火)이 오늘 춘분을 맞이해서 정음정양의 형태를 갖추게 됐습니다. 작년 동지에는 천지의 불이 조그마한 티끌같이 시작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날이 가고 달이 가면서 천지의 불이 뭉치고 더해지고 합해져서, 이제는 어느 정도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만사가 처음부터 명약관화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알지 못하게, 듣지 못하게 시작이 돼서, 시간의 흐름을 타고 천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느끼고 호흡할 수 있는 사람에게, 조금씩 조금씩 알려지고 들려지고 보여지게 됩니다.
강증산의 정확한 위격
증산상제님께서 이마두 신부의 간절한 하소연을 들으시고, 1871년 전라도 고부 땅에 오셔서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인류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하느님· 미륵부처님· 천주님· 옥황상제님이 강증산의 이름으로 인간세상에 오신 것을,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상제님 친부모나 가족들도 전혀 몰랐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모악산 대원사에 들어가셔서, 1901년 7월 7일 삼계의 대신문을 여시고 삼계대권을 가지시고, “내가 옥황상제노라. 내가 미륵불이니라. 내가 천주이니라. 내가 하느님이니라.”고 선포하시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상제님의 위격· 상제님의 권능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증산상제님의 수제자가 김형렬 성도입니다. 수제자인 김형렬 성도조차도 증산상제님을 처음 뵐 때는, 증산상제님이 삼계대권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출중한 도인이겠거니, 신통변화를 부리는 이인이겠거니, 세상만사를 훤히 꿰뚫어보는 대철인(大哲人)이겠거니,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김형렬 성도가 증산상제님을 만나서 차차 모셔보니, 이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풍모와 권능, 그리고 또한 도력과 인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내가 모시고 있는 강증산이라는 분이 인류가 그토록 기다려 왔던 하느님이시구나, 천주님이시구나, 미륵부처이시구나, 옥황상제이시구나.’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했습니다. 백 마디 다른 사람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것보다 직접 자신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합니다. 증산상제님에 대한 여러 소문들이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시는 곳으로부터 전해져서, 상제님에 대한 이러저러한 얘기가 떠돌기 시작합니다. 상제님에 대한 명칭과 상제님에 대한 평가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미치광이라는 얘기부터, 하느님이요 천주님이요 옥황상제요 미륵불이라는 호칭까지, 각자 나름대로 전해 들었거나 직접 본 경험을 통해서 증산상제님을 호칭하고 평가를 했습니다.
증산상제님 구인제자의 일심혈심
김형렬 성도 이후에 하나 둘씩 상제님과 인연이 돼서 제자가 된 성도들도, 처음에는 상제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제자들도 김형렬 성도와 마찬가지로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수종하면서, 상제님의 말씀을 듣고 상제님의 행적을 직접 동행하고 살피면서, 증산상제님의 진면목과 참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상제님의 핵심제자를 ‘구인 제자(九人弟子)’라고 합니다. 증산상제님이 1909년 6월 24일 돌아가신 이후에, 1911년 9월 20일 고수부님께 성령으로 임감하시어 상제님의 법을 펴게 하셨는데, 그 법을 펴실 때 고수부님께서 상제님의 구인 제자를 데리고 시작을 하셨습니다.
고수부님이 펴신 상제님의 법이 태을도입니다. 도의 원형이 태을도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삼계의 주재자로서, 태을 천상원군의 화권을 가지시고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태을궁의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태을도로써 상극의 금수세상을 문 닫고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태을도로써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 9년 동안의 천지공사에 일심정성으로 수종한 분들이 구인 제자입니다. 물론 김형렬 성도는 9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수종을 하였지만, 박공우 성도나 차경석 성도, 문공신 성도, 또 이치복 성도나 안내성 성도 같은 경우는 9년 동안 수종한 것은 아닙니다.
구인 제자가 증산상제님을 처음 만나서 증산상제님의 모습을 뵙고 말씀을 듣고 행적을 따라가면서, 어느 순간에 우리가 모시고 있는 선생님이 ‘하느님이다, 천주님이다, 미륵불이나, 옥황상제다.’ 하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증산상제님의 위격에 대한 구인 제자들의 확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도로써 태을세상을 여는 천지공사를 보신 것입니다.
상제님 천지공사에 목숨을 걸고 일심혈심을 다해 수종했던 구인 제자의 헌신이 없었다면, 상제님이 태을도로써 상생의 태을 세상을 여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이심전심된 믿음으로 연결된 구인 제자들의 혈성으로 태을도의 100여 년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태을도인들의 태을도 추수물
고수부님이 태을도의 씨를 뿌리는 낙종물을 맡으시고, 구인 제자들이 태을도를 옮겨심는 이종물을 맡고, 이제 100여 년 후에 우리 태을도인들이 태을도를 추수하는 추수물을 맡아서, 태을도로써 도체천하 의통성업을 할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태을도로써 상생의 태을 세상을 여는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나, 또한 고수부님의 신정공사로써 천지공사를 감리하신 것이나, 단주가 천지부모님의 모사재천을 성사재인하는 것이나, 맨 밑바탕에는 증산상제님의 위격에 대한 믿음, 증산상제님의 권능에 대한 믿음, 증산상제님의 마음에 대한 믿음, 바로 그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이마두 신부가 천상에서 주도한 기독교 현대문명의 빛과 그림자인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한반도에 유입돼서, 미중패권과 남북대결의 극한점에서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으로 폭발합니다. 전대미문의 전쟁이요, 전대미문의 병겁입니다.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에서 천하창생을 구해내려면 첫째도 상제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야 되고, 둘째도 상제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야 됩니다.
성인의 심법과 영웅의 도략
우리 태을도인들은 그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상제님을 생각하고 상제님을 떠올리면서, 상제님을 모시고 천하사에 목숨을 바쳐 헌신하는 것입니다. 오늘 춘분치성에서 봉독한 상제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187페이지에 있는 말씀입니다.
@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대순전경 p332)
증산상제님께서 천지공사 보시고 고수부님께서 신정공사 보아놓으신 태을도로써 상생의 태을 세상을 열려면,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해야 됩니다. 성인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영웅의 도략을 가지고 일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천하사에 있어 모든 성사재인의 첫 출발도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에 대한 믿음이요, 성사재인의 과정도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에 대한 믿음이요, 성사재인의 결과도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에 대한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우리 태을도인들의 믿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증산신앙인들을 이끌고 가는 믿음의 선도자가 되어서,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믿음으로써 천지부모님의 천명을 받들어나가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축원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첫댓글 증산상제님께서는 "너희들이 믿음을 주어야 내 믿음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시며, "믿는 자를 가려 손을 꼽는 데, 만일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 꼽혔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나지 못하리라."고 믿음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증산께서는 미증유의 북사도 전란 남군산 병겁의 급살병목을 앞두고, 세상사람들에게 '모든 기사묘법을 다 버리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두라'고 간곡히 말씀하셨습니다.
안심안신으로 태평천하한 세상을 이루어낼 우리들에게는 '일을 뜻하는 자는 화지진도 한다'시며 굳은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일심이어야 굳은 믿음이 나오고, 굳은 믿음이어야 일심 혈심이 나옵니다.
우리는 태을도 추수물을 맡은 태을도인입니다.
우리의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오직 일심의 믿음일 뿐입니다.
모든 일에 성공하는 것도 증산상제님을 만나 뵙는 것도 일심에 달려있습니다.
태을도인은 천지부모님의 도자입니다.태을도 의통성업에 일심혈심으로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