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년 오는년을 올려 기차회원님들의 놀란 가슴 진정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 가는년을 아쉽게 보내고 희망찬 오는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한해를 돌아보니 내면의 아름다움보다는
겉치레에 많은 신경을 쓴 한해인 것 같습니다.
지 나이가 환갑을 지나고도 몇년인데 정신연령은 아직 방년 18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늙으면 뱃짱만 생긴다고 하더니 지를 두고 한 말이네요
작년에 지가 패딩 점퍼에 쫄 바지 입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는 마음뿐이지 용기 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어디 가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했는데
올해 쫄바지가 유행이라 여름부터 입기 시작하니 늙어도 입어지대요
그런데 늦가을 어느날
남푠과 제천에 볼일이 있어서 나서는데
지가 등산도 안 가믄서 그 유명 브랜드라고 하고 부터
시도 때도 없이 K2점퍼를 입고 나서니
남푠이 도저히 참을 수 가 없는지
옷이 그렇게도 없나...?
내가 옷이 울매나 많은데...............
유명브랜드 고어텍스 K2라고 해서 입고 나섰지..............(속으로)
남푠은 동창친구가 제천에서 금강제화와 브랜드 옷까지 겸해서 하기 때문에
거기로 대려가는게 아닌가...........
이게 왠 떡!!!!
점퍼를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한다~~~~~~~~~
나는 과감하게 패딩 점퍼 처녀도 입을 수 있고 30~40대 아줌씨들이 입는 것 타이트 한 것을 골랐다.
연 배이지 계열에 점퍼 너무 럭셔리하고 마음에 들었다.
그것으로 한다니 남푠은 할마씨 입기는 좀 거시기 했지만
그닥 딸한테 빌려 입은 것 같지는 않은지 마음에 들면 사라고한다
와~~~
오늘 생각지도 않았는데..........후후훗
금강 사장 부부와 점심을 먹고 집으로오니 기분이 무척 좋다
왜냐하면 10년은 젊어보이니까............
작년에 큰딸이 시어머니 어그 부츠 하나 사드리는데 엄마도 사줄까...?
야야~ 돌았나 ~~~~~~~~~~
아~들 신는 부츠를 내가 신게.........
도회지에 사시는 사돈은 작년에 쫄 바지에 어그 부츠가 유행하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단양 산골에서 뭐가 유행인지를 몰랐었다.
그런데 올해는 전국구로 만나는 손님들이 유난히 그런 차림이라 저절로 용기가 났다
그래서 여름 부터 쫄 바지를 입으니 약간에 똥배가 그렇긴해도 귀엽게 봐 줄 정도여서
과감하게 입고 다녔다
이제는 통바지는 할마씨 같아서 도저히 입을 수 가 없다
유행이란걸 무시하지 못하는게 이런 부분들인 것 같다.
하루는 막내딸보고 전화로 니 엄마 부츠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줄래.........
응 해줄께~~~~~~~~
어떤 모양으로 ~~~~~~~~~
어그 부츠.............
응 알았어~~~~~~
언니도 26일에 온다고하니 그때 니도 오면 내가 고를께.........
알았어............
흐흐흐 부츠는 해결되고..............
큰딸은 집에 올때 마다 엄마 필요한 것 없냐고 묻는다
하루는 전화로 큰딸이 엄마 필요한 것 없어...?
있어~~~~~~~~ 쫄바지~~~~~~~~~~ㅎㅎㅎ
엄마 내가 색깔별로 쫄바지 3종 셋트 사줄께
하루라도 빨리 입을려면 지금 사서 보낼까 ..?
아니~~~~~
집에 와서 내가 고를께.............
우하하하~~~~~~~
남푠이 점퍼사고 딸들이`~~~~~~~~
이제 며칠만 있으면 10년은 젊어 보일 것이다.
시골와서 자외선 차단도 안하고 거지 꼴로 살았더니
시누이들이 언니 노화가 오면 이제는 절대로 회복이 안된다고
모자하고 마스크 꼭 쓰고 일하라고 모자 마스크를 사다 주고 하기에
올해는 신경 정말 많이 썼다.
막내딸이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콜라겐을 먹으면 주름이 화악 펴진다고 사다주어
그것도 열심히 먹고 고액에 아이크림도 사주고
큰딸은 탄력 크림을 계속 사주어 열심히 바르니
지난 주에는 그 점퍼입고
애교머리를 2대1 정도로 내리고 교회 갔더니 하도 젊어보여
다른 사람인가 했다는 사람도 있고 점퍼가 부티가 절절 난다고했다
집하고 여자는 가꾸기 나름이라더니 정말 내가 많이 젊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ㅎㅎㅎ
올 한해 정말 젊게 즐겁게 행복하게 산 한해인 것 같다
올 한해를 돌아보니 유명 브랜드 덕분에 10년은 젊게 산 것 같아 여한이 없다
그런데 속은 텅텅 소리가 나도록 비었으면서도 행복하다니
나도 참 한심하기는하다..............ㅎㅎㅎ
첫댓글
항상 소녀같이 젊게사시는 차 여사님 길이 ~길이 ~~~~~~~~~
화이팅입니다...............
타고 난 성품이 우스개 잘 하고 자판만 두두리면 이런 쓰잘대기 없는 소리나 하니 참 못말립니다요
이제는 좀더 품격있는 글을 올려야지하면서도
여기가 문학평론하는 마당도 아니고해서 웃자고 올리니 마음껏 웃어주면 됩니다.....ㅎㅎㅎ진달래니임
덕분에 엔돌핀이 팍 팍 나와서 저도 젊어지는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ㅎㅎㅎ
딸도 못낳은 병신,부러움만 잔뜩 안고 가네,,,ㅎ,,,
아들 둘은 목매달이라는 우수개소리가.............ㅎㅎㅎ
그러나 때론 든든한 아들 둔님들이 부러울때가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