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20기 일요반 여섯번째 수업의 후기를 작성하게 된 김지식입니다.
부지런하신 흑쌤의 활약으로 슈퍼위크 조가 일찍 발표되었던 김해20기에 비해
방목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 최선배의 더딘 행보로 저희 기수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목이 빠져라 조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부산20기 일요반의 슈퍼위크 조가 발표되었습니다.
긴 기다림에 화답하는 최선배의 조편성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평소 에이스라 여겨지던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주셨더군요!
물론 저희 조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후회없이 슈퍼위크를 마치기 위해 기수 모두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따로 연습할 곳이 없던 저는 거의 매일같이 일끝나고 연습실을 가서 벚꽃엔딩을 연습했습니다.

화요일에 가보니 상용이 형이 있었습니다.
수요일에 가보니 상용이 형이 있었습니다.
목요일에 가보니 상용이 형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가보니 상용이 형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가보니 상용이 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둘은 예쁜 사ㄹ....쿨럭;;;
15기이신 진웅이 형님께 사사받은 상용이 형의 벚꽃엔딩은 제가 배운 것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지금에야 그게 칼립소라는 것을 알았네요ㅎ)
조원끼리 파트를 나누어 연습하는 것을 보니 내가 하는 것과 같은 곡이 맞나?하는 생각이ㄷㄷ
거기다 한 번 보고 따라 해내는 에이스 연일샘(사진제공)까지 가세하니 귀까지 정화가...
일요일에는 무조건 3조보다는 먼저치고 감상 모드에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일하게 다른 곡인 밤이 깊었네를 선택한 1조(에이스 다수)는 기타가 되니
노래에 힘을 잔뜩 실어 기범이(고음셔틀)를 득음의 길로 이끌고 있었습니다.
저희 2조는 모처럼 나무기타에 강림하신 기부천사님께 노래를 부탁드리고 취약한 연주에 집중하여
꼭 다른 분들께 자신감을 심어드리겠다고 함께 다짐하였습니다.ㅠ
드디어 운명의 슈퍼위크 당일!!!
비가 추적추적 오는 일요일. 뭔가 불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습니다.
숲에 도착하니 바리숲타 버들누나만 계시고 텅 비어 있었습니다.
혼자 벚꽃엔딩으로 짐작되는 곡을 딩 딩가딩가딩가 연습하고 있던 와중에
20기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오~ 3조는 거의 다 모였네~
오~ 1조는 방에 앉는구나~
오~ 11시네~ 응??!!!
그렇습니다. 수업이 시작하는 11시가 될때까지 저희 2조는 저 혼자만...어흑ㅠ

그래도 다행히 얼마지나지 않아 설미누나와 용훈이 형이 부리나케 달려와주셨습니다.
근데 보컬인 기부천사 누나의 행방은??!!
날개가 비에 젖어 거동이 불편하셨는지 천사님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끝내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ㅠ

부랴부랴 용훈이 형님께 보컬을 맡기고 조용히 합창으로 벚꽃엔딩을 소화하기로 결정하고 약간의 연습 후
바로 슈퍼위크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조 'Seize the Day'가 노래하고 연주한 '밤이 깊었네'
선발조라 긴장될텐데 전혀 그런 기색없이 훌륭한 연주와 노래였습니다.
도입부는 한명이 연주하다 한명한명 추가되면서 클라이맥스에서 빵 터뜨리는게
노래와도 잘 매치되고 좋았습니다. 씐나~
2조 '날개잃은 천사'가 노래하고 연주한 '벚꽃엔딩'
용훈이 형 보컬의 영향으로 쎄시봉같은 느낌의 노래로 승화
그 외에는...뭐...삐걱삐걱 ㅎㅎㅎㅎㅎ
3조 '음주가무'가 노래하고 연주한 '벚꽃엔딩'
ㅇ ㅏ~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2조 공연을 잊게 만들어주는 공연ㅋㅋㅋ
연주가 정말 현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이고 숙취임에도 불구하고 진학이의 노래도 좋았습니다.
뭔가 레벨이 다른 공연ㄷㄷ
정말 관객의 입장에서 귀가 호강하는 슈퍼위크였습니다.
이분들이 정말 몇 주전만해도 기타잡는 것도 힘들어하던 분들이 맞나 싶더라구요ㅎ

딱...딱히 저희 기수라서하는 말은 아니구요ㅎㅎ
부산 20기 일요반 형님, 누나, 친구, 동생들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나무기타에서 저희가 보낸 시간들은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ㅠ
여기까지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그렇습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연습하고 다른 분들 공연 구경하느라 다들 사진을 찍을 정신이 없었네요ㅠ
그러나 다행히도 3조 음주가무가 공연하는 모습은 기록으로 남았습니다.ㅎ


역시 여유가 넘치는 모습ㅋ
슈퍼위크 공연 후 급 배가 고파진 20기들은 파퀴아오vs메이웨더 경기를 지켜보며 낙지볶음밥을 폭풍흡입했습니다.ㅎ

공연도 끝났고 비도 오는데 뒷풀이로 막걸리를 마시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ㅎㅎㅎ
그런데 낮시간에 문을 연 막걸리집을 찾는게 쉽지는 않아 경대쪽을 한참은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찾아낸 막걸리집에서 뒷풀이를 시작!
3조를 다른 레벨로 이끌어 주신 15기 진웅이 형님도 오셔서 더 즐거운 뒷풀이였습니다.
뒷풀이가 끝나고 제게 남은 건... '2꽈당.몸개그.성공적'

이제 초급반으로 있을 날들이 2주가 채 남지 않았네요.
야속한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ㅠ
초급반이 끝나도 계속해서 중급반까지 모두들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
부산 20기 일요반 화이팅~

첫댓글 그림&글솜씨 굿ㅎㅎ
아유 별말씀을요 형님ㅎ
글도 잼있고 적재적소에 배치된짤은 직접 그리신건가요?? 앞으로도 후기 종종 부탁해요~~~
예전에 만든 것도 있고 후기 때문에 그린 것도 있고 그러네요ㅎ 앞으로라....(먼 산)
그림 붙이니 더 재밌네ㅋㅋ 지식이도 수고 많았음^^
재밌다니 다행이네요ㅋㅋ저는 수고만 했죠ㅠ어여 에이스 누님을 따라가고 싶습니다ㅎ
색다른 후기 완전 좋은데요? 월화수목금에서 빵 터졌습니다. 그림이.귀여우심^^
저정도가 한계라ㅎㅎ칭찬 고맙습니다ㅋ 근데 사실 화수목금토 인데...ㅎㅎ
@20기 김지식 죄송합니다. 5개만 보고 월~금인줄 ㅎㅎ;;
진짜 그린거?? ㅋ 후기 새롭넹 ㅋ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ㅋ 새롭다니 좋네요ㅎ
아주 디테일한데?ㅋㅋ 그림도 짱~ㅋ
막걸리집 손자 얘기도 넣으려다가 힘들어서 참았습니다ㅋㅋ
짱~~~
형님이 짱짱맨~
후기넘잘쓰시네요
그 말 그대로 돌려 드리겠습니다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허니잼이라니 다행ㅋㅋ 이게 다 사진 제공 덕분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