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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의 『디가 니까야Ⅰ』 제10강 소식입니다.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
일시: 2018년 11월 6일 저녁 7시 30분~ 10:10?
장소: 김해 장유 보리원
교재: 『디가 니까야』 제1권
공부 내용: 「마할리 경」(D6)
참석인원: 대림 스님, 도겸 행자 & 46명 법우님들
사진: 담마와나 김호동 법우님(대부분), 마야 & 빤냐바사(조금)
원장 스님께서 오랜만에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법우들을 맞으시고
삼귀의계와 오계 의식 등을 집전하신 후, 아홉 번째 학림의 『디가 니까야Ⅰ』
종강을 맞는 법우들이 몇 개월 후 열 번째 학림에 올 때까지 지녀야 할 태도를
(다음과 같은 요지의) 유익한 숙제로 주셨습니다.
“『상윳따 니까야』에서 병에 걸린 왁깔리 존자에게 부처님께서 하신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라는 말씀이 있어요.
물론 이때의 법은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아라한과의 법을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우리가 당장 그러한 법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경지를 얻기 위해서,
다음 학림 공부가 시작될 내년 봄까지 긴 시간 동안 지금 내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법들(심리현상들)을 잘 봄으로써 항상 부처님을 뵙는 듯한 유익한 삶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법사 스님의 본 강의는 지난 시간에 공부한 「꾸따단따 경」을 위주로 전반적으로
복습한 후, 「마할리 경」의 핵심을 콕콕 집어서 공부했습니다. 마할리 경(D6)의
후반부는 다음 경인 잘리야 경(D7)의 내용과 동일하므로 결국 이번 학기에
진도 나가기로 한 『디가 니까야』 제1권의 일곱 개 경을 마쳤고요^^
평소보다 약간 일찍 공부를 마친 후, 회향식을 했습니다.
먼저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볼게요!
「마할리 경, Mahāli Sutta」(D6)
출가의 목적
- 앞의 세 경(암밧타 경, 소나단다 경, 꾸따단따 경)들에서는 바라문교에서 주장하는
참되고 존귀한 바라문의 정의와 바라문교의 핵심인 제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부처님께서 질문을 던지시고, 비판도 하시고, 불교의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하신 후,
그 답으로서 계·정·혜의 구족을 제시하셨다면, 마할리 경에서는 불교의 문제로 다시
돌아와서 출가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천명하신다.
- 마할리라고 불리는 릿차위의 옷탓다가 부처님을 뵙고 불교 교단에 출가했다가
환속한 *수낙캇따(‘개 꼬리’라는 뜻)라는 릿차위의 후예를 만난 이야기를 하면서,
삼매를 닦아 신통을 얻는 것이 출가(청정범행)의 목적인지 여쭌다.
부처님께서 출가의 목적은 그것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네 가지 성자(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의 과위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팔정도를 닦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 수낙캇따는 불교 교단에 출가해서 3년 동안 수행했는데 삼매 수행으로 신통을
얻어 아름다운 천상의 모습은 보았으나 천상의 소리는 듣지 못해서 환속했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수낙캇따는 한 면만 닦은(천상을 보기 위한 삼매에 드는) 수행을 했기 때문에
보기만 하고 듣지 못한 것일 뿐이고, 여러 면을 닦는(천상을 보기도 한고 천상의 소리도
듣는 삼매에 드는) 수행을 하면 보기도 하고 들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다.
성자를 나누는 기준
- 열 가지 족쇄(saṁyojana) 중 몇 가지를 제거했는지에 달렸다
① 유신견, ② 계금취견, ③ 의심 => 예류자에서 제거되는 세 가지 족쇄
④ 감각적 욕망, ⑤ 적의: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 => 불환자에서 제거됨
⑥색계에 대한 집착, ⑦무색계에 대한 집착. ⑧자만, ⑨들뜸, ⑩무명
=> 열 가지 족쇄가 모두 제거된 상태가 아라한이다.
“마할리여, 여기 비구는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흐름에 든 자(예류자)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었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이다.
마할리여, 이것이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일래자)가 되어,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
마할리여, 이것이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는다.[불환자]
마할리여, 이것이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다시 마할리여, 비구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심해탈]과
통찰지의 해탈[혜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아라한] 마할리여, 이것이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니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구들은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 마할리가 “세존이시여, 그러면 이러한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도가 있고
어떠한 도닦음이 있습니까?” 라고 재차 묻자 부처님께서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로 된 성스러운 도[八支聖道, 팔정도]’라고 대답하신다.
※ 팔정도의 처음인 정견은 사성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뜻하고 이것은 불교 교학의
핵심이다. 그리고 팔정도는 사성제(고·집·멸·도)의 도제에 속하면서 불교 수행의 핵심이다.
이처럼 사성제와 팔정도는 교학과 수행으로 서로를 포함하고 있다.
두 유행승 만딧사와 잘리야 - 생명과 몸은 같은가
- 부처님께서 유행승 만딧사와 잘리야와 나눈 대화를 마할리에게 말씀하심으로써,
청정범행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닦아야 하는 팔정도를 디가 니까야 제1권 계온품의
주제이면서 「사문과경」에서 24가지 정형구로 설하신 계·정·혜 삼학의 구족으로
연결하시면서 경이 끝나는데, 이 내용은 디가 니까야 일곱 번째 경인 「잘리야 경」의
내용과 같다.
- '도반 고따마시여,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입니까. 아니면 생명과 몸은 다릅니까?.’
두 유행승 만딧사와 잘리야가 부처님께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그 질문에 가타부타
대답하지 않으시고 다음과 같이 24가지 정형구로 설하신다.
"도반들이여, (1)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
(11) 그와 같이 비구는 자기 마음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자신에게서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
(12)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긴다. 환희로운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하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그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
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
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이 타당한가?”
‘도반 고따마시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
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이 타당합니다.’
‘도반들이여, 나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말은 하지 않는다.’
▶ 부처님과 두 유행승 사이에 계속 위와 같은 문답이 오가다가 마지막 누진통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두 유행승은 아래와 같이 답한다.
‘도반 고따마시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비구에게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
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주장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나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그러한 말은 하지 않는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릿차위의 옷탓다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종강식의 하이라이트는 9기 학림에 처음 오신 분들이 원장 스님께 직접 수료증을
받고 간단한 소감을 말씀하시는 부분이었고요, 그 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듯이
10회 강의 동안 매번 간식을 보시하셔서 직장에서 바로 퇴근하고 오신 분들이 잘
공부할 수 있도록 배를 채워주신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강의 전후에 일찍 오셔서 준비하시고 정리하신 분들, 교통편을 제공하신 분들,
후기에 올릴 사진을 찍어 주신 분 등 모든 봉사하신 분들께도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끝으로 학림 강의가 잘 진행되도록 모든 것을 총괄하신 마야 부회장님께도 역시 특별한
감사의 박수를 보냈어요!
모두 함께 자기 일처럼 선업의 공덕을 찬탄하고 회향한 기쁨이 넘쳐 흐르는 잔치였답니다!
학림 9기에 처음 오신 분들은 원장 스님께 직접 수료증을 받고 간단한 소감을
말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 너무 대단하시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말씀도 잘 하셔서 ‘헐~ 9기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마지막에 9기 부회장과 총무 소임을 맡으신 두 분마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봉사를 자원해 주셔서 선배 기수들을 압도하는 살짝 기죽이는 분위기였어요!
9기 학림에 처음 오신 법우님들을 다시 한번 겁나게 환영합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법우님께 드릴 수료증을 직접 들고 가신 원장 스님!
종교 단체에서 주는 수료증을 처음으로 받는다는 법우님!
9기 총무를 맡으신 한애분 법우님 부부!
이미 니까야를 모두 구입하셔서 함께 읽고 계시다는 대단하신 열공 부부님!
9기 부회장을 맡으신 이미진(?) 법우님!
차편을 제공한 법우님께 특별히 소중한 감사를 표현했어요! 사두 사두 사두!
항상 봉사하시는 법우님들! 아름다워~요!
종강을 맞아 맛있는 도시락 간식을 마야 김경숙, 배현호 법우님께서 보시하셨어요!
도시락 가방도 함께요!
시종일관 많은 박수와 덕담이 가득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회향식이
끝나고 차담을 나누는 법우님들!
이상으로 제9기 학림의 디가 니까야 열 번 강의가 아름답고 유익하게
잘 회향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역자 직강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시고 웃음을 주시고 열 번 강의 내내
몸을 불사르듯 열강하신 각묵 스님과
학림에 동참한 모든 분들을 한결같은 자애로 챙겨주신 원장 스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학림에서 함께 디가 니까야를 공부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신
모든 분들의 공덕을 찬탄드리며 함께 기뻐하고,
그동안 부족한 후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빤냐바사
_()_()_()_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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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제9기 학림이 마무리되었네요.
디가 니까야를 통해 부처님의 사자후를 생생하게 경험하셨을 듯합니다.
음양으로 보시 봉사해주시고 앞으로 소임을 맞아 봉사해 주실 법우님들께 합장 올립니다.
각묵 스님, 대림 스님과 함께
사진과 글로 전국 불자들께 현장 중계를 해주신 빤냐바사 법우님과 담마와나 법우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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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지고 신심나게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빤냐바사 법우님.
9기 학림 마지막 종강의 열기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옵니다.
동호회 공부모임이나 수행모임에서도 꼭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9기 학림이 원만하게 잘 마무리 되도록 애쓰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원장스님, 법사스님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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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고맙습니다!
이번에 부경과 연합회 회장을 새로 맡아서 수단따 법우님과 함께
더 많은 봉사를 하시게 된 것을 감축?^^드립니다!
이번에도 멋진 후기를 올려주셔서 제9기 초기불전학림 디가니까야1 공부모임을 마무리지어 주신 빤냐바사 법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매번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주신 담마와나 김호동 법우님,
매번 간식 공양을 내어주신 여러 법우님들,
법회를 준비하시고 법우님들을 맞아주신 법우님들,
뒷정리와 청소를 해주신 여러 법우님들,
늘 공부모임을 진행해주신 담마뽀니까 동호회 회장님,
이번에 도시락 선물로 강의를 잘 회향하게 해주신 마야 법우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기 초기불전학림에서 또 법우님들을 뵙겠습니다.
동참해주신 모든 법우님들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향상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ㅡ()ㅡ ㅡ()ㅡ ㅡ()ㅡ
10번의 디가니까야1의 강의를 듣고 난 뒤에야 비로소 까페에 둘러서 내용을 살피게 된 약간은 게으른 학생입니다.
얼마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대승불교를 만나서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초전불교를 접하고 공부를 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나는 참 복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묵 스님의 명쾌한 강의와 대림스님의 자애로운 지도 덕분에 풍성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스님의 자세한 안내로 그 동안 수고하신 법우님들의 노고를 알게 되었으며, 또한 수업에 있었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를
하여 주신 내용을 보니 왜 이제서야 까페를 둘러보게 되었는지.....
앞으로 자주 뵙게습니다. .().
고맙습니다!
후기를 올려놓고 다시 읽어 보니, 9기에 새로 오신 법우님들이 법사 스님의 강의에 대해
'경전 강의라서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말똥말똥 깨어있었다...
인도 역사 등 배경 설명을 곁들여주셔서 좋았다...' 등등 소감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스님의 그런 강의에 익숙해진 탓인지 당연하게^^ 생각해서 제가 깜빡 잊고 적지 않았나 봐요 ㅋ
이렇게 댓글로 직접 소감을 남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