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썼는지도 어렴풋한 나만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고이 책장 한 켠에 넣어두었던 이 이야기가 책이 되어 세상과 만납니다. ‘특별한 하루’의 소규모 독립출판 프로젝트 <이제는 만드는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10권의 책이 만들어졌는데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각자의 개성과 감성으로 채워진 책. 함께 보실까요?
닦지 않아 뿌얘진 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어딘지 모르게 일그러져 보이고 선명치가 않다
마음도 그런 걸까 잔잔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주지 못하고 쉴 틈 없이 못살게 굴어서
내 눈으로 보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이상하고 못나 보이는 걸까
- <시로 다시 쓴 인생> ‘부록: 기록모음’ 中
언제 끄적거렸는지 기억이 어렴풋한 글, 그림 그리고 사진. 책장 사이에 고이 꽂혀있던 나도 잊고 있었던 나의 흔적들을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시간을, 우리의 시간을 담은 이야기의 조각들을 모으고, 쓰고, 쌓았습니다
“책장 속에 고이 꽂혀 있던 10년 전의 시를 꺼내보았다. …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글씨를 보며 애써 쓴 시를 가장 좋아하는 공책에 옮겨 쓰던 내 모습이 왠지 모르게 상상이 되면서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 왜 잊고 살았을까. 그땐 시도 쓰고, 글도 쓰고, 생각도 하고, 편지도 쓰고 무언가 항상 쓰고 있었는데 어느새 실용적인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안 하게 되어버렸다. …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나를 생각하게 했고, 행동하게 했다. 그런 어떤 ‘순간’의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다.
단지 딱 그 찰나에 흩어지는 말들이 있다. 나는 그것을 붙잡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야기를 썼다. 당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 이윤영, <시로 다시 쓴 인생> ‘시작하는 이야기’ 中
“글로 남기고자 하는 욕구는 어디에서 올까?” “이 순간을 붙잡고 싶은 건 행복해설까, 결핍 때문일까?”이 질문을 따라 나의 시간을 우리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이 모여 어느새 완성된 건 59페이지의 특별한 ‘책’ 입니다.
- Tag
- arte, arte365, 김원 매거진 시, 문화 예술 교육 허브 웹진 아르떼 365, 소규모 독립출판 프로젝트, 소통의 월요일,시간 조각 흔적 더 페이퍼, 아르떼진 예술강사, 이제는 만드는 시간, 특별한 하루 이야기 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워,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트랙백
- http://www.arte365.kr/wp-trackback.php?p=16372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