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석굴암에서 군위 쪽으로 나가다 보면 ‘큰 매화 마을’, ‘거매리’라는 곳이 있다.
정확한 주소 같은 건 인터넷 쳐보면 아주 상세히 잘 나와 있다.
하지만 그쪽으로 가다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 그 유명한 거매리 매운탕 마을이다.
그 중 원조라는 ‘거매집’에서 맛을 보았다.
국물 한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매운탕의 깊은 맛에 미소가 돈다.
맵고 짜고 자극이 강한 싸구려 매운탕 맛이 아니다.
엄청난 토란과 고사리가 함께해서 마치 건강식을 먹는 기분이 든다.
사람들의 입맛은 거의 비슷하다.
사람이 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인근 남촌이 있어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만든 것이 효시가 아니었을까 생각 된다.
삼장,거매,골목집,유정,효령 등 매운탕집이 밀집되어있다.
물론 아직도 강에서 고기 잡아 매운탕 끓인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맛을 보면 그 옛날 천렵해서 즉석으로 만든 매운탕의 진한 맛이 난다.
어탕, 매운탕을 즐기는 나에게 이런 마을은 거의 산을 헤매다 산삼 본 기분이다.
나오면서 외친다.
“심봤다.”
첫댓글 깜짝 놀랐네요.
메기 매운탕인데 나는 논에서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거머리 매운탕 인줄 알고... 휴~~
저도 그랬습니다. 거머리로 매운탕을ㅋㅋ
우리 뭉쳐서 같이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