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이 쓴『대지』와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에 비춰본 오늘의 시국에 대하여~
펄벅은 청 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군벌들이 일어나는 중국을 무대로 <<대지>>라는 장편 소설을 쓰고, 뒤 이어 조선왕조가 무너지고 해방이 되는 1945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라는 대작을 남깁니다. 두 작품 다 체제 변동의 격동기에 겪는 사회 혼란과 인민(백성, 국민, 민중)의 삶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낸 명작입니다. 중학교 다니면서 이 두 권을 읽었는데 뭘 알고 읽은 게 아니고, 고종사촌인 대학생 형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빌려와서 읽은 것인데, 왕룽과 김일환이라는 주인공 이름만 생각 날 뿐 내용은 이제 기억이 없습니다만 만 펄벅여사가 본 중국은 대지였고 한반도 코리아는 바람이 흔들리는 "갈대"였다는 점이 인상 깊이 남았던 소설입니다. 오래전에 읽은 이 소설이 오늘 아침에 떠오른 것은 펄벅이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찬양한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겉보기는 멀쩡해 보여도 심각한 체제전쟁을 벌이면서 전혀 고상하지 않는, 고소 고발과 쌍말이 난무하는 망국의 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때문입니다.
상징과 은유를 생명으로 하여 아름다운 작품을 써내는 문우님들이여!
체제의 흐름에서 선두에 선 개인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그 밑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흐르고 있는 국민(민중)의식이 있는데 그 의식이 어디로 흘러가길 원하느냐하는 그게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데 우리가 아직 눈이 열리지 아니하여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에 흐르고 있는 두 큰 의식의 흐름은 "자유주의로 나가서 인류공영의 정신으로 세계 자유주의 선진국들과 연대하여 통일도 자유주의 통일을 기해야 한다"는 의식과 중국공산주의처럼 남북이 비슷한 정도로의 이념 동질화가 이루어져서 사회주의 내지는 공산주의 식 통일을 기해야 한다는 의식의 흐름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작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흐름은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민국 건국인 1948년 까지 이미 한번 겪었던 혼돈의 반복일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으로 발전해 왔고, 북한은 진정한 공산주의도 아니고 공산주의를 표방한 김일성 일가 일인독제 세습체제로 가버린 것인데, 남과 북이 이념의 동질화를 기하기는 현재 상태로서는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국 공산당의 속마음이 "자유화"라는 노래를 틀면 기겁을 한다는 점을 볼때도, 자유주의 물결이 중국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고, 그래서 남북이 하나로 통일 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할 수만 있다면 동북공정을 통해서 한반도를 자기들 소수민족 처럼 속국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아무리 친중 러브콜(시진핑 초정, 시진핑 기념관, 정율성 공원 조성, 중국인 공직자 채용과 선거권 허용, 비자면제 같은)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단어가 중국, 북한, 러시아에 퍼지면 그들이 만들어 놓은 체제가 하루 아침에 붕괴 됩니다. (사실 이런 말은 국가 책임자인 대통령이 알고 있어도 할 수가 없는 말이고, 과거의 역사와 근래의 동북공정, 일대일로 정책 같은 것을 통해서 본 작가적 상상력으로 하는 말이니 이해를 바랍니다.). 그래서 북한의 김정은도 지난해부터 모든 선전문구에 "통일"이라는 단어를 전부 삭재 하고, 겨우 열어 놓은 금강산 관광 철길도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전후 사정이 이러하면 우리는 자유우방들과 손을 잡고, 인간의 본원적인 욕구인 자유를 천명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향해서 한 마음으로 뭉쳐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설픈 친중. 친북 정책을 계속 쓰는 것은, 오히려 자유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서 고립시켜서 먼저 붕괴하게 만드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작가적 상상력에 불과하지만 우리 민족이 평화적으로 통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북한, 러시아 등 공산 국가들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정치 체제에 간섭하지 말고, 현 체제를 인정하면서, 현재 상태에서 국경 분쟁도 일으키지 말고(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국이 대만, 일본과 국경분쟁을 일으키는 이유도 그들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책략이라고 봅니다), FTA 자유무역 체제를 확산시켜서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해나가면, EU 처럼 저절로 국가연합으로 통일이 되는 환경이 조성되는 날이 온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미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은 RCEP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어 있으니 북한과 러시아만 여기 가입시키면 되는데, 북한의 핵무기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경제제제를 받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한참의 시간이 더 필요 하리라 봅니다. 암튼 내일 일은 모르는 일이니, 일단 내 집안 단도리부터 “단디” 해야 하니,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도 더 이상 고소고발 전쟁을 멈추고, 나라의 국기를 단단하게 다져 주길 소망 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에서 대하소설을 귀하게 여기고 대하소설을 써낸 분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는 이유도 인간의 삶을 긴 안목으로 성찰하여 더 나은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어 가게 하는 힘이 거기에 담겨져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작가님들의 깊으신 성찰이 있기를 바랍니다. (2025. 2. 27)
# 문학을 공부하시는 분은 이 두권의 소설을 꼭 읽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이념과 체제는 무엇이고 그 속에 사는 인간의 삶은 또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느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펄벅은 이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