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찾는 공부를 소를 길들이는 10가지 그림으로 표현한것을 십우도라고 한다.
십우도(十牛圖)>는 송나라때 곽암 선사와 보명 선사의 자료가 전해진다.
불교사원의 벽화에는 곽암의 십우도를 그리고 원불교에서는 보명의 십우도를 선호한다.
대원사 명부에는 보명의 십우도 그림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차한잔 나눌때면 그림설명을 원하는 분이 많아서 10개의 그림에 쓰여진 게송을 소개한다.
1. 未牧(미목)
야생의 소를 길들이기 전이다
生獰頭角恣咆哮
(생영두각자포효)
犇走溪山路轉遙
(분주계산로전요)
一片黑雲橫谷口
(일편흑운횡곡구)
誰知步步犯佳苗
(수지보보범가묘).
사납게 생긴 뿔에 크게 소리 지르며
산들로 달려가니 길이 더욱 멀구나.
한 조각 먹구름 골 어귀에 비꼈는데
걸음걸음에 애써 가꾼 농사 망칠까 누가 알겠는가.
2. 初調(초조)
길들이기 시작하다
我有芒繩驀鼻穿
(아유망승맥비천)
一廻奔競痛加鞭
(일회분경통가편)
從來劣性難調制
(종래열성난조제)
猶得山童盡力牽
(유득산동진력견)
나에게 고삐 있어 달려들어 코를 뚫고
한 바탕 달아나면 아픈 매를 때리지만
본래부터 있던 습성을 제어하기 어려우니
오히려 저 목동이 힘을 다해 이끄는구나.
3. 受制(수제)
길들여 가다
漸調漸伏息犇馳
(점조점복식분치)
渡水穿雲步步隨
(도수천운보보수)
手把芒繩無少緩
(수파망승무소완)
牧童從日自忘疲
(목동종일자망피)
점점 조절되고 길이 들어 달릴 마음 쉬어 지고
물 건너고 구름 뚫어 걸음걸음 따라 오나
손에 고삐 잡아 조금도 늦추지않고
목동이 종일토록 피곤함을 잊었어라.
4. 廻首(회수)
변화되어가다
日久功深始轉頭
(일구공심시전두)
顚狂心力漸調柔
(전광심력점조유)
山童未肯全相許
(산동미긍전상허)
猶把芒繩且繫留
(유파망승차계유)
날이 가고 공이 깊어 비로소 머리를 돌리니
미친 듯한 광폭한 성품이 점차 순해지네.
소 치는 목동은 완전함을 인정하지 않아 허락하지 않으니
오히려 고삐를 당겨잡아 매어 놓는구나
5. 馴伏(순복)
길들여 고삐를 놓다
綠楊陰下古溪邊
(녹양음하고계변)
放去收來得自然
(방거수래득자연)
日暮碧雲芳草地
(일모벽운방초지)
牧童歸去不須牽
(목동귀거불수견)
푸른 버드나무 그늘 옛 시냇가에
풀어놓고 거두어들임이 이제는 자연스러우니
해 저물고 구름낀 향기로운 풀밭에서
목동은 돌아가는데 이끌 필요없네
6. 無碍(무애)
걸림이 없다
露地安眠意自如
(노지안면의자여)
不勞鞭策永無拘
(불로편책영무구)
山童穩坐靑松下
(산동온좌청송하)
一曲昇平樂有餘
(일곡승평낙유여)
이슬내린 들에 편안히 누워도 마음이 자유롭고
수고롭게 채찍질을 안해도 영원히 거리낌이 없다
소치는 목동 푸른 소나무 그늘에 편히 앉아
한 곡조 승평곡에 즐거움이 넘치네
7. 任運(임운)
목동은 잠을 자고 소는 풀을 듣는다
柳岸春波夕照中
(유안춘파석조중)
淡烟芳草綠茸茸
(담연방초녹용용)
饑飡渴飮隨時過
(기손갈음수시과)
石上山童睡正濃
(석상산동수정농)
버들언덕 봄 물결 저녁 빛이 비추고
풀 밭엔 엷은 연기 녹음이 짙고
배 고프면 밥 먹고 목 마르면 물마시며 지내니
바위 위에 목동 깊은 잠이 들었네
任運(임운)은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걸림없이 활동할 수 있는 성인의 경지이다.
8. 相忘(상망)
서로 잊다
白牛常在白雲中
(백우상재백운중)
人自無心牛亦同
(인자무심우역동)
月透白雲雲影白
(월투백운운영백)
白雲明月任西東
(백운명월임서동)
흰 소는 흰 구름 속에 항상 머무르니
사람 마음 무심하고 소 또한 그러하다
밝은 달이 구름 뚫고 드러나니 구름 자취 엷어지고
흰 구름 밝은 달 동쪽과 서쪽으로 오고 간다
9. 獨照(독조)
홀로 비추다
牛兒無處牧童閑
(우아무처목동한)
一片孤雲碧嶂間
(일편고운벽장간)
拍手高歌明月下
(박수고가명월하)
歸來猶有一重關
(귀래유유일중관)
소는 간 곳 없고 목동만이 한가하니
한 조각 외로운 구름 푸른 산에 걸렸네
밝은 달 바라보며 손뼉치고 노래하니
돌아오는 길에 오히려 한 관문이 남아 있네
10. 雙泯(쌍민)
모두 없어짐; 사람과 소는 없어지고 원상만 나타나다
人牛不見杳無蹤
(인우불견묘무종)
明月光寒萬象空
(명월광한만상공)
若問其中端的意
(약문기중단적의)
野花芳草自叢叢
(야화방초자총총)
사람과 소 보이지않고 자취가 묘연하니
밝은 달 빛이 차니 만상이 공(空)하다
누가 만일 그 가운데 진실한 뜻 묻는다면
들꽃과 풀꽃 절로 총총하다 하리라.
마음을 소에 비유하여 마음의 본성을 찾는 수행단계를 10단계로 그린 그림과 글이다.
소를 찾는 그림이라 하여 심우도라고 한다.
가정이 평화롭고자 하면 자기주장 내세우지 말고 소 세마리 키워야 한다.
당신 말이 옳소
당신 말이 맞소
당신 말이 좋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