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시편 119: 57~64)
* 본문요약
여호와가 나의 분깃이므로 내가 전심으로 주의 은혜를 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주의 증거로 내 발길을 돌렸고, 주의 계명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치 아니하리이다. 주께서 내게 규례를 주셨음을 인하여 밤중에 일어나서 감사합니다.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이 나의 동무입니다.
찬 양 : 486장 (새 368) 주 예수여 은혜를 내려주사
474장 (새 486)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 본문해설
1. 제 8 연 : 말씀을 제일로 아는 생활(57~64절)
57) 여호와가 나의 분깃이므로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리라 하였나이다.
58) (그러므로)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께 은혜를 구하오니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59)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께서 증거하신 길로 내 발걸음을 돌이켰사오며.
60)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주저하지 않고 신속하게 행하였나이다.
61) 악인의 줄이 나에게 얽혔더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62) 주께서 의로운 규례를 주셨음을 인하여
내가 밤중에도 일어나서 감사하리이다.
63) 주님을 경외하는 자나, 주님의 법을 지키는 자라면
누구나 나의 동무요 친구입니다.
64) 주의 인자하심이 온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치소서.
- 분깃(57절) : 분배받는 몫, 유산, 기업
-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57절) :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으로 살아간다는 뜻.
- 내가 전심으로 주의 은혜를 구하였사오니(58절) :
혹은 “내가 온 마음으로 주의 얼굴을 구하였사오니”로도 번역할 수 있음.
하나님과의 사귐, 하나님과의 친교를 간절히 원하는 것.
-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62절) :
밤중은 정상적인 기도시간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께서 규례를 주셨음을 생각하면 밤중에라도 일어나 감사하게 됩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을 자신의 분깃으로 삼은 자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분깃이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유산으로 이어받을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으로만 살아가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바라고 소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곁에 계시면 다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분깃으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자신의 왕이시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채우시는 대신, 나는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과 나 사이에 군신(君臣)관계가 성립이 됩니다. 하나님은 나의 왕이시고, 나는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충성하고, 하나님은 그 강력하신 능력과 은혜로 나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것입니다.
● 적용 : 당신은 무엇으로 자신의 분깃을 삼았습니까? 세상을 자신의 분깃으로 삼은 자들은 이 세상과 함께 멸망당하게 되겠지만, 하나님을 분깃으로 삼은 자들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복을 누리게 됩니다.
2. 주의 증거로 내 발길을 돌이키고, 신속히 행하리이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회고하여 봅니다. 참으로 굴곡도 많고 곡절도 많았던 삶입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지하여 사는 자들은 주의 돌보심과 보호하심 아래 있습니다. 시인은 주님의 말씀의 증거를 깨닫고 이제부터는 주님의 말씀이 인도하는 길로 살아가리라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증거로 자신의 발을 돌이켰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길은 모험적인 길이 아닙니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는 길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고 가장 행복한 길이므로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지체하지 않고 신속히 행하여야 합니다.
● 적용 : 말씀을 깨닫고도 머뭇거리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말씀을 깨닫고 즉시 그 말씀대로 행하는 자를 주님의 백성이라 여기십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3. 주께서 규례를 주셨음에 밤중에 일어나 감사하리이다
시인은 밤중에라도 일어나서 감사하리라고 말합니다. 밤중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기적인 기도시간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반적으로 아침과 정오와 오후에 기도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어 이런 기도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밤중에라도 일어나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무엇이 이 시인을 이토록 감사에 사로잡히게 했을까요? 놀랍게도 시인은 하나님께 규례(말씀)을 주셨음에 밤중에라도 일어나서 감사하리라고 말합니다. 주께서 세상을 공평으로 다스리심에 감사합니다. 만일 공평으로 다스리지 않으셨다면 억울함을 당한 자들은 영원히 그 억울함을 풀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주의 말씀대로 사는 이에게 복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이 복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말씀대로 착하고 선한 삶을 살아온 자들이 더욱 고통만 받게 되고, 악한 자들만 잘되는 세상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공평과 은혜로 다스리시므로 악인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하나님의 의에 사는 자들은 반드시 복을 받게 됩니다. 이런 일들을 생각하니 마치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서도 감사와 찬양을 했던 것처럼(행 16:25), 고통 중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인의 줄이 내게 얽혀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때에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 적용 : 시인이 경험한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까? 만일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고 있다면 주의 사랑과 은혜를 알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십시오. 누구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자들은 시인처럼 주께 충성한 자가 됩니다. 그 은혜가 너무나도 크고 놀랍기 때문입니다.
4. 주를 경외하는 자는 나의 동무입니다.
시인은 주를 경외하는 자는 모두 자신의 동무이고, 주의 법도를 지키는 자는 모두 자신의 친구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서로 사랑의 교제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서로 한 가족 같은 공동체성을 느낍니다. 기쁨도 함께 하고 슬픔도 함께 합니다.
각자 자기의 즐거움에만 빠져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성도의 교제(나눔, 섬김)를 해야 합니다. 즐거움을 자기 혼자 독차지하려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왕의 직책을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신령한 기쁨일지라도 그 즐거움을 자기 혼자만 누리려 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십니다.
● 적용 : 당신이 성도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당신의 재능이든, 물질이든, 그 어떤 것이든 간에 함께 나누십시오. 그것으로 당신이 속한 교회 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하나님 자신을 섬긴 것으로 여기십니다.
5. 온 땅에 주의 인자하심이 충만하오니 주의 규례를 가르치소서.
시인은 이 세상을 향하여 시선을 돌립니다. 시인은 주의 인자하심이 온 땅에 충만한 것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까마귀에게도 양식을 주시고, 미생물도 먹이십니다. 길가에 있는 작은 풀포기도 먹이시는 하나님, 온 땅에 주의 사랑과 인자하심이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온 땅을 먹이고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그 긍휼하심으로 자신을 가르쳐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온 땅을 먹이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맡길만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하나님과의 친교, 하나님과의 사귐을 구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의 길을 자신에게도 가르쳐달라고 애원합니다.
● 적용 : 이렇게 말씀을 찾고 구하는 자를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도 하나님을 분깃으로 삼은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게 하시고, 그 말씀에 신속히 행하게 하옵소서.
3. 주를 섬기는 자들과 사랑의 교제를 하게 하셔서 주의 신실한 공동체를 세우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