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의 죽음과 회개하지 않는 여로보암
(열왕기상 13:25~34)
* 본문요약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고 벧엘의 늙은 선지자가 가보니 시체는 길가에 나뒹굴고 있었고 그 곁에 나귀와 사자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사자가 그 시체도 먹지 않고 나귀도 찢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늙은 선지자는 이 사람이 한 예언대로 벧엘 제단과 사마리아에 있는 모든 산당이 다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고는 이 사람을 자기 묘실에 묻어주고, 자기가 죽으면 그 사람 곁에 묻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 모든 것을 보고도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아 결국 그 집이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찬 양 : 253장 (새 521) 구원으로 인도하는
327장 (새 538)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 본문해설
1. 하나님의 사람이 죽은 것을 발견한 늙은 선지자(25~28절)
25)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시체가 길가에 나뒹굴고 있고 시체 곁에 사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가서 그 늙은 선지자가 살고 있는 성읍의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26) 잘 가고 있던 하나님의 사람을 데리고 왔던 그 늙은 선지자는 그 소식을 듣고 말했습니
다. “그는 정말로 하나님의 사람이었구나.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더니, 여호와께서 기어이 말씀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어 그의 사지를 찢어 죽이게 하셨구나.”
27) 그 선지자가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얹자
28) 그가 가서 보니 그의 시체는 길가에 나뒹굴고 있었고, 나귀와 사자가 그 시체 곁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시체를 먹지도 않았고 나귀도 찢지 않았습니다.
2. 늙은 선지자의 슬픔과 돌이킴(29~32절)
29) 그 늙은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를 들어 나귀에 싣고는 자기 성읍으로
옮겨와서 슬피 울며 묻어주었습니다.
30) 그는 시체를 자기 무덤에 묻고는 그를 위하여 슬피 울며 말했습니다.
“오, 내 형제여!”
31) 그 사람을 묻어 준 후에 그가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하나님의 사람을
묻은 무덤에 나를 같이 묻어주되, 내 뼈를 그의 뼈 곁에 묻어다오!
32)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 벧엘 제단과 사마리아 성읍에 있는 모든 산당을 향하여
외쳐 선포한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3. 회개하지 않는 여로보암(33~34절)
33)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런 일이 생긴 후에도 그의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일반인으로 제사장을 세우되 누구든지 원하기만 하면 그를 세워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34) 이것이 여로보암의 집에 죄가 되어 결국 그 집은 땅 위에서 끊어져
멸망하게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을 확인한 늙은 선지자
벧엘의 그 늙은 선지자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신 후 길을 가던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은 길을 가는 도중에 사자에게 물려 죽습니다. 그런데 그 사자가 그 사람을 죽이기만 하고 먹지는 않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사람의 시체 곁에 그가 타고 왔던 나귀와 함께 사자가 나란히 서 있는 것입니다. 마치 죽은 사람을 지키기라도 하듯, 아니면 그 나귀와 사자가 죽은 사람의 상주(喪主)라도 되는 듯 나귀와 사자가 나란히 그 시체 곁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사자 앞을 지나가도 집에 묶어놓은 강아지마냥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것입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 놀라운 광경을 보고는 그 늙은 선지자가 사는 성읍 사람들에게 알려서 그 소식이 늙은 선지자에게까지 알려졌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그가 죽었다면서, 그는 정말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말하고는 나귀를 타고 시체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의 말이 정말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늙은 선지자
잘 가던 사람을 억지로 데리고 가서 음식도 먹이고 물도 마시게 한 사람은 바로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가던 길을 단 한 발자국도 되돌아가지 말고, 그곳에서는 물이나 음식이나 어떤 것이든 일체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명하셨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리셨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보다는 벧엘 제단이 무너지리라고 말한 그의 예언이 정말 사실일지 확인하고도 싶었습니다. 그가 음식을 먹고 죽으면 그의 말이 사실일 것이고 그가 음식을 먹고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가 한 예언은 모두 거짓이 됩니다. 그래서 억지로 그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음식을 먹이고 물도 마시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집으로 가려면 가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니 하나님께서 그에게 경고하신 말씀 세 가지를 모두 어기게 한 것입니다.
3. 뒤늦게 통곡하며 회개하는 늙은 선지자
늙은 선지자가 현장에 가 보니 정말로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는 길가에 나뒹굴고 있었고 그가 타고 있던 나귀와 그를 물어 죽인 사자는 그 시체 곁에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그 사자가 하나님의 사람을 물어 죽이기만 했을 뿐 그 사람을 먹지도 않고 나귀를 찢지도 않은 채 잘 길들여진 강아지처럼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장면을 보고 그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것은 그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이고, 그는 정말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늙은 선지자는 “오, 나의 형제여!”하며 슬피 울면서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를 자기 나귀에 싣고 성읍으로 옮겨와서 자기의 무덤에 묻어줍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죽으면 그 사람과 함께 묻어주되, 그 사람의 뼈 곁에 자기를 묻어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 벧엘 제단과 사마리아 성읍에 있는 모든 산당을 향하여 외쳐 선포한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4. 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
1) 엄청난 죄 속에 있는 자들
이 늙은 선지자는 왜 유다에 있지 않고 이곳 벧엘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타락한 선지자입니다. 왜냐하면 여로보암이 내세운 정책 세 가지가 모두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계명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전 제일 안쪽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둔 것이라든지, 여호와의 절기를 제 마음대로 날짜를 바꾸고,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을 자기 마음대로 마구잡이로 임명하여 세우는 이 세 가지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가장 무서운 죄입니다. 그런데 그런 죄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니 이는 이미 선지자로 불릴 수 없는 타락한 자인 것입니다.
이 늙은 선지자뿐 아니라 북왕국 이스라엘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같은 처지입니다. 여로보암은 하나님께서 당장이라도 불로 멸망시키실 만한 엄청난 죄를 세 가지나 짓고 있었고, 그들은 모두 그런 죄를 국가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람을 왕으로 세우고 그 나라에 살고 있으니 그들 모두가 다 멸망의 자식들이 된 것입니다.
2)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그들이 짓고 있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게 하시기 위해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아주 사소한 세 가지 규칙을 정하셨습니다. ① 가던 길을 단 한 발자국도 되돌아가지 말라, ② 그곳에서는 어떤 음식도 먹지 말고, ③ 단 한 방울의 물도 마시지 말라, 여로보암이 짓고 있는 죄에 비하여 이것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가벼운 규칙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규칙을 어겼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사자에 물려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그들에게 말씀을 어긴 자에게 내리시는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경고하신 것입니다. 다행히 늙은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을 보고 통곡하며 회개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하려 했던 그 말씀의 선포를 그가 대신합니다.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 벧엘 제단과 사마리아 성읍에 있는 모든 산당을 향하여 외쳐 선포한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32절)
3) 그러나 끝내 회개하지 않는 여로보암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 모든 일을 다 보았음에도 그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후에도 그는 계속하여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게 합니다. 이 일이 그의 집에 죄가 되어 후일 그의 집 사람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게 됩니다.
● 묵상 : 이 말씀은 회개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의 이야기가 본문이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된 것은 이 말씀을 읽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를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말씀은 이미 죄를 범하여 구원의 기회를 잃어버린 모든 사람에게 다시 구원의 기회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회개하여 주께로 돌아오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다시 회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늦기 전에 당신도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십시오.
* 기도제목
1. 여러보암처럼 회개의 기회를 놓쳐서 멸망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벧엘의 늙은 선지자처럼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중보기도 : 세상일에 분주하여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