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도 난징 학살 사건이 나옵니다.
소설 속 일본 유명 화가의 동생이 난징에 파견되었다가 일본에 돌아온 후
트라우마에 결국 자살하게 된다는 이야기...
또 중국 하얼빈에 여행 갔을 때,
내가 일본사람인 줄 알고 차갑게 대하다가, 한국 사람이라니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던 경험이 있었죠. 그때 중국사람들이 왜 그렇게 일본 사람을 싫어하는지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깊이 아주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지멘스사 지사장인 존 라베는 중국에서 수력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이 만주를 점령하게 되고 지멘스사에서는 그를 본국으로 돌아오라고 합니다.
환송식이 있던 날 갑작스런 일본군의 공습이 시작되고, 존 라베는 중국인 직원들을 회사 안으로 피신시키고 동맹국인 일본의 잔인한 살상에 안전 지대를 만들어 중국인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와 몇몇 유럽인들이 만든 안전지대 때문에 20만 명 이상이 학살을 피하게 되지만
30만 명 이상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당하게 됩니다. 아직도 그 규모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우리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똑같네요.
수많은 포로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구덩이에 묻고
또 포로의 머리를 베는 시합을 해서 1등을 가리기도 하고
일본군의 만행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악랄함과 잔인함이 있습니다.
영화는 실제 영상도 간간히 보여주면서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중국인을 위해 애쓰는 유럽인들이 있는가 하면
그 악랄한 일본군 속에는 양심적인 군인도 있어서
안전지대를 운영하는 운영회에 살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에 중국군과 전쟁을 하고 포로를 데려온 젊은 소령.
전하 라고 불리는 일본의 무슨 왕자가 포로를 왜 데려왔냐며 모조리 죽이라고 하자
그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 이행은 하지만 늘 그는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전쟁이 악랄하고 잔인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악랄하고 잔인한 학살은 처음 보았습니다.
일본사람들, 이 영화 꼭 보았으면 좋겠구요.
일본 사람들 외 우리나라 학생들도 보았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청불이네요.
잔인한 장면이 많기는 해요.(목을 베어죽이는 일본군의 만행 장면이 특히)
그래도 학생들이 보고 역사를 배워야할 듯합니다.
*이런 것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존 라베가 꾸준히 쓴 일기 덕분.
독일로 돌아간 존 라베는 중국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고
또 전쟁이 끝난 후에는 독일 전범으로 감옥에 가고...결국 가난하고 쓸쓸하게 죽었다는데...
그가 죽고 난 후 일기가 발견되어 영화가 만들어졌다는데....
의로운 사람은 가난하게 죽고, 의롭지 않은 사람은 여전히 잘 살고 있고...
정말 속상하네요.ㅠㅠ
첫댓글 축구 볼 때 클럽대항이나 국가대항 경기에서 일본애들 종종 전범기 들고 오는데 그걸 국제사회에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겨우 우리나라만 항의해서 철거하게 하고 그런 정도죠.
만약 유럽에서 나치기를 그렇게 들고 다닌다면 정말.... 어우 볼때마다 화나요.
일본은 언제까지 저렇게 뻔뻔하게 나갈지.. 아베 정권이 바뀌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내각제로 가면 절대 안 되겠어요.
쿨하게 사과하지 못하는 일본의 뻔뻔함과 쫌스러움.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