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번데기, 알과 함께
집 앞 부용천 자전거길을 산책했어요.
오늘은 아빠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제 첫 그림책 <부엉이와 보름달>을 가져갔지요.
요즘 저에게 길은
'그림책길'이고,
저에게 '그림책길'은
'나를 찾아 가는 길'이예요.
그래서 생각난 것이 첫그림책이구요.
눈쌓인 새벽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길 위의 아빠 발자국.
그 발자국 위로 따라 걷던 꼬마 굼벵.
아빠가 만들어 주신 길을 따라 걷던 그 날의 기억은
<부엉이와 보름달>을 만나면서 찾아냈었고,
그것이 '나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시작이었어요.
지금도 그 길 위에 있구요.
알은 길이 '움직이는 곳'이라고 했는데...
역시나
아이들과의 길은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새처럼,
훨훨~
이번엔 살금 살금~
요녀석과 노느라 그랬죠.
그러다가 완전 귀여운 아기오리 가족을 만났어요!
※ 잠깐, 아래 동영상은 시끄러움 주의!ㅎㅎ
아까 같이 놀던 이상한 새(알의 표현)와 오리가족이 대치중이었는데요.
결국은 엄마오리의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가 이겼어요!!!^^
알은 진짜 깜짝 놀라서
계속 걸으면서도 아빠 오리는 어디갔냐며
엄마혼자 아기들 지키는 것을 속상해 했구요.
번데기는 말라드 씨('아기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에 나오는 아빠오리)처럼 먹이를 구하러 갔을 거라고 설명하더라구요.
잠시 후에 다행히(?) 수컷 오리를 만났는데요.
그 아기 오리들의 아빠인지 아닌지 모를 이 오리는 괜히 번데기와 알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했지요.
어서 집에 가보라고요ㅋㅋㅋ
저는 그 안에서 `아빠와의 길`에서 만난 저의 `마지막 장면` 도 떠올랐어요. 아빠에게 우리가 1번이 아니라서 속상했던 그날...
하지만,
번데기말대로 아빠는 말라드씨처럼 먹이를 구하러 가신걸까요?
(나의 마지막 장면 찾기 - 2015.1.21 그림책심리학 첫그림책 수업 중)
그림책길은
이렇게
나만의 기억을
다르게 바라보게도
다시 바라보게도 하네요.
나를 찾아
떠났던
떠날
그림책 길.
오늘도 반가웠습니다:)
PS.
저에게도
가장 좋은 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네요!
(나의 첫 장면 찾기 - 2015.1.21 그림책심리학 첫그림책 수업 중)
【그림책길】 나를 찾아 떠나는 길, 그림책 길우리는 계속 걸어갔습니다. 몹시 추웠습니다. 누군가 얼음 손으로내 등을 쓸어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blog.naver.com
첫댓글 용감한 엄마 오리 님👏🏻👏🏻
나를 찾는 굼벵 님👏🏻👏🏻
박수 받을 만한 엄마오리지요?ㅎㅎ
다음 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