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환희지(歡喜地),
둘을 이구지(離垢地),
셋은 발광지(發光地),
넷은 염혜지(燄慧地),
다섯은 난승지(難勝地),
여섯은 현전지(現前地),
일곱은 원행지(遠行地),
여덟은 부동지(不動地),
아홉은 선혜지(善慧地),
열은 법운지(法雲地)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의 십지는 삼세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였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고 지금 말씀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모든 부처님 국토에 계신 여래로 이 십지를 말씀하지 않는 분을 나는 보지 못하였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것은 보살마하살이 보리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이며,
또한 청정한 법 광명의 문이니,
이른바 보살의 모든 지(地)를 분별하여 연설하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 처소[處]는 헤아릴 수 없나니,
이른바 여러 보살의 증(證)을 따르는 지혜[隨證智]인 까닭입니다.”
불자들이여,
마치 장사물주[商主]가 방편을 잘 아는데 여러 장사치를 데리고 큰 성으로 가려면 떠나기 전에 길가는 동안에 있을 공덕과 허물과 머물러 있을 곳과 편안하고 위태한 것을 먼저 자세히 물은 뒤에,
도중에 필요한 양식을 준비하고 마련할 것을 마련할 것입니다. 불자여,
저 장사물주가 비록 길을 떠나지 않았으나 도중에 있을 편안하고 위태함을 잘 알고,
지혜로 생각하고 관찰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고서야,
장사치들을 데리고 떠나서 내지 무사히 큰 성에 들어가며,
자기나 여러 사람이 걱정을 면하게 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인 장사물주도 그와 같아서,
초지에 머물러 있으면서 여러 지의 장애와 다스릴 바를 알고,
내지 일체 보살지의 청정함을 잘 알며,
옮겨서 여래의 지에 들어가고,
그런 뒤에 복과 지혜의 양식을 준비하여 가지고는,
모든 중생을 데리고 죽고 사는 넓은 벌판과 험한 곳을 지나서 무사히 살바야(薩婆若)의 성에 이르며,
자기나 중생들이 환난을 받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항상 게으르지 않고 여러 지의 수승하고 깨끗한 업을 부지런히 닦으며,
내지 여래의 지혜인 자리에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