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정의 주말리그 리뷰] 권역 우승과 황금사자기 티켓의 향방 <2편>
2017.04.18 오전 08:32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경기권과 서울권 팀성적 및 개인 성적을 집중 분석합니다.
작년 황금사자기 대회 인천고전을 마친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유신고 선수들 모습
# 경기권 A
유신,장안, 소래 4승씩 , 2경기 남은 야탑도 우승 가능 !
격전지라 할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경기권 A이다.
유신과 야탑이 한 조에 편성되어 두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내다봤으나 신생팀으로 분류되는 장안고와 소래고 전력이 만만치 않다.
유신고는 야탑고에게 0-2로 패한 뒤 4연승을 내달렸다. 에이스 김민(유신고3.우완)보다 김진욱(유신고3.우완)의 등판 횟수가 더 많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김진욱은 15일 소래고전 1회 구원으로 등판 6.2이닝 동안 4피안타 2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유신 투수들 김진욱(3학년.우완)-김도윤(3학년.언더스로)-이웅진(2학년.사이드암)-고경민(2학년.우완) 왼쪽부터 시계방향순
야탑고는 라이벌 유신고를 눌러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장안(1-3), 소래(1-2)에게 석패, 현재 3승2패다. 3월 26일(일) 유신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신민혁(3학년.우완)은 이후 꾸준히 등판하며 팀 성적에 보탬을 주고 있다. 총 4경기 31.2이닝 동안 110명의 타자를 상대 그 중 삼진을 40개나 잡았다. 평균 자책점 0.57
야탑고 타선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는 이승관(0.350). 나머지 타자들의 분전이 요구된다.
3월 26일(일) 유신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신민혁(3학년.우완)은 이후 꾸준히 등판하며 팀 성적에 보탬을 주고 있다. 총 4경기 31.2이닝 동안 110명의 타자를 상대 그 중 삼진을 40개나 잡았다. 평균 자책점 0.57
15일 야탑고전에선 홀로 마운드를 이끌며 9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무자책)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장안고 박현진
장안고는 신흥고에게만 일격을 당했을 뿐 4승으로 가볍게 전국대회 준비에 돌입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가능케 한 주인공은 박현진(3학년.좌완)이다. 4경기 28이닝을 던져 3승. 피안타 18, 7사사구 28탈삼진 실점 없이 방어율 0
15일 야탑고전에선 홀로 마운드를 이끌며 9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무자책)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타자 중에서는 이성원(3학년.포수) 최태성(3학년.유격수) 이재경(3학년.2루수)의 타격감이 좋다.
소래고 이지강 -서장민
소래고는 4승 2패로 주말리그를 마감했다. 마운드는 2학년 투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지강(2학년.우완)은 4경기 등판 2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57 다만 사사구가 많은 편이다.
188cm 장신 서장민(2학년.우완) 4경기 12.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배용국(3학년.유격수) 0.412 유찬희(3학년.2루수)0.400 이주형(2학년.1루수)이 좋은 감을 보이고 있다.
팀 별로 잔여 경기가 1~2게임 있는 상태지만 황금사자기 진출 팀은 이미 정해진 터라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권 B
안산공고 6전 전승 1위 확정. 율곡도 5승 1패 선전
경기권 B조 리그는 16일(일) 3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나란히 5승을 달리던 안산공고와 율곡고는 16일 맞대결을 펼쳐 7-2로 안산공고가 승을 가져가면서 6전 전승으로 2017 경기권 B조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안산공고 선수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안산공고는 6승 가운데 3승을 콜드게임으로 이겼고 4차례나 팀 영봉승을 따내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운드는 정철원(3학년.우완) 3승, 전용주(2학년.좌완) 2승 그리고 마무리 김도규(3학년.우완)가 돌아가며 던졌다. 세 투수 모두 신장이 190cm 전후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타선은 4할 중반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추진호(2학년.1루수)를 필두로 박영준(3학년.우익수)조상현(2학년.3루수)등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율곡고는 3학년 우완 김범수,김철민,김대환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올라 5승을 합작했다.
김범수는 180cm 82kg의 우완 오버 투수로 최고 구속 145km/h 김철민은 팀내 유격수 김철호의 쌍둥이 동생으로 185cm 83kg의 다부진 체격에서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이다.
율곡고 김철민 -김범수
공격에서는 1번타자 김다운(2학년.중견수)부터 유정연(3학년.3루수) 김철호(3학년.유격수) 김수홍(3학년.1루수), 유민후(3학년.우익수) 등이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펼쳐 보였다.
송탄제일고는 4승 2패로 3위를 확정 지었고 2승 4패로 동률인 청담고와 충훈고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청담고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
# 인천 & 강원고
동산 5승, 그 뒤를 인천고가 추격
팀 별로 한 경기씩 남겨 놓은 이 권역에서는 인천 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동산고가 5승으로 1위 인천고가 4승 1패로 2위, 강릉과 설악고가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 중이며 제물포고가 2승 3패로 추격하고 있다.
동산고는 지역 라이벌 제물포고(6-0) 인천고(7-6)으로 우위를 보였을 뿐 만 아니라 강원권 팀에게도 한 면모를 보였다.
이도현 -김정우
에이스 이도현(3학년.우완)은 4경기 18.2이닝을 던져 2승 평균 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며 3루수와 마운드를 넘나드는 김정우(3학년)도 7.2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동시에 타율 5할(18타수 9안타)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빈( 3학년.3루수), 염승현(3학년.우익수) 황수려(3학년.포수)는 4할 언저리의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이다빈-백승건- 공민규-정은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
인천고 마운드는 이다빈(3학년.우완)- 백승건(2학년.좌완)이 중심축을 이룬다. 톱타자 정은원(3학년.유격수) 3번 공민규(3학년.3루수) 4번 민성우(3학년.중견수)가 나란히 3할대 후반의 높은 타율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4장의 황금사자기행 티켓 중 남은 한 장을 놓고 강릉고, 설악고(이상 3승2패) 제물포고(2승 3패)가 각축을 펼칠 예정이다.
# 서울권 A
선린인터넷 5승 1패로 선두, 충암-신일-배재 나란히 4승 2패
당초 서울권 A 조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장충고가 유력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김영준(선린인터넷고3.우완)이 버티고 있는 선린인터넷고가 초반 내리 3승을 질주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일하게 패를 안긴 팀은 장충고(3-7)
김영준
김영준은 6경기 24.1이닝을 던져 3승을 챙겼다. 삼진 수는 19개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사구 가 6개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0.74 피안타율도 0.167로 낮은 편이다. 조현우(3학년.좌완)-이다운(3학년.우완)도 각각 1점대 방어율를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김영민(3학년.3루수)이 타율 0.429 김도환(3학년.중견수)이 0.350 최일헌(3학년.2루수)도 3할대 타율을 보인다.
충암고는 선린인터넷(1-2) 신일(1-5)로 패했을 뿐 장충, 청원 서울디자인 성지를 물리치며 4승 2패를 달리고 있다.
에이스 김재균(3학년.좌완) 4경기 23.2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며 김대원(3학년.우완)도 2승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2패를 안고 있지만 1점 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김동제(3학년.우완)도 눈에 띈다.
타선은 3할대 전후의 타자들로 꾸려져 있다. 양우현(2학년.1루수)과 이원석(3학년.중견수)는 나란히 클린업 트리오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동시에 도루 5개를 기록하며 기동력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
신일 김태환 -충암 김재균
신일고는 김태환(3학년.우완)-추재현(3학년.좌완)이 원투펀치로 나서고 있다. 김태환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6 추재현도 1승 1.18이라는 낮은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타자로는 타율 0.429로 팀내 1위를 달리는 박진규(2학년.지명)와 5도루를성공중인 톱타자 이상빈(3학년.유격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조유한-박도렬 -이경환(왼쪽부터 시계 방향순)
배재고는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며 4승 2패. 다크호스로 급부상 했다. 22일(토) 충암고와의 대결에서 최종 순위가 판가름 난다.
조유한(3학년.쓰리쿼터)은 6경기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고 있고 신준혁(3학년.우완)도 2승을 챙기며 배재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 두 투수 모두 구속은 빠르지 않고 탈삼진 수도 많지 않지만 경기를 끌고 가는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3학년 타자들이 모두 컨디션이 좋다. 백도렬(우익수) 안창호(중견수) 이경환(2루수) 권정호(좌익수) 모두 3할 대 이상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장충고는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남은 한 경기(청원고)를 이긴다고 해도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성동현(3학년.우완)과 최건(3학년.우완) 여기에 김현수(2학년.우완)까지 마운드가 풍족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건이 2경기 등판 5점대 방어율로 부진하고 성동현은 허리 부상 조짐을 보이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청원고도 3승 3패로 장충과 동률. 두 팀은 22일(토)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권 B
전년도 우승팀 덕수 6승 1위 확정, 서울,경동, 휘문, 성남 4파전
덕수고는 주말리그 성적에 상관 없이 전년도 우승 팀 자격으로 황금사자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매 경기 전력을 다하며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져 부상이 염려 되었던 양창섭(3학년.우완)은 게임 운영 능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서울권 1차 유력 후보로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등판한 3경기(서울고.성남고.경기고) 총 12이닝 동안 내준 안타수는 6개 볼넷도 한 개 뿐이며 삼진은 18개를 잡았다. 1실점 1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70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팀들에게 거둔 기록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덕수고 윤영수-양창섭
이외 백미카엘(3학년.좌완),김동찬(3학년.우완)은 0점대 방어율, 박동수(3학년.사이드암) 최우석(3학년.우완)은 1점대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타선에서는 양원중(3학년.3루수)는 타율 0.471(17타수 8안타) 7타점으로 서울권 B조 수위타자에 올라있고 윤영수(3학년.포수), 양홍영(2학년.외야수) 김민기(3학년.1루수)도 3할 대 이상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잔여 경기(휘문고전) 상관없이 우승이 결정된 덕수고는 황금사자기 2연패를 향해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을 것이다.
최현일-주승우-이교훈 (왼쪽부터 시계 방향순)
서울고는 덕수고와 경동고에게 지면서 4승 2패.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에서 걱정이 컸으나 그 공백을 최현일(2학년.우완)이 채우고 있다. 6경기 12.2이닝을 던지면서 솎아낸 삼진 19개 상대적으로 사사구는 3개뿐이며 자책점도 없다.
주승우(3학년.우완)도 2승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고 있고 3학년 신의찬, 김태준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강백호(3학년.포수)는 올해도 마무리로 2경기 1이닝을 깔끔하게 던졌다.
남은 경기는 배명고전을 승리한다면 5승(2패)로 조 2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경동고도 4승 2패로 서울고와 동률이다. 초반 덕수, 경기고에게 패할 때 만 해도 4위권 진입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전국대회 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병준(3학년.좌완)은 5경기등판 2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점대를 기록 중이며 윤진모(3학년.우완)는 3승 1패를 역시 4점대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박건형
마우드가 그리 강하지 않지만 대신 타선의 집중력이 무섭다. 4번 타자 유호산(경동고3.1루수)은 타율 0.458, 홍순욱(3학년.지명), 윤찬영(2학년.2루수)도 4할 대 고타율을 자랑한다.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건형(3학년.우익수)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 하다.
16일 휘문고는 안우진(3학년.우완)을 앞세워 성남고를 7-3으로 물리치고 3승(3패)째를 신고했다.
전날 서울고 타선을 상대로 8이닝 1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의 멍에를 안았던 하준영(3학년.좌완)은 다음날 휘문고전에 다시 출격했으나 불을 끄지 못하고 물러났다.
서울권 1차 지명 후보 안우진은 서울권 B조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24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3 위기 대처 능력이 전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고전에선 154km/h 까지 찍었다.
경기고는 경동고에게만 승을 따냈을 뿐 서울 덕수 휘문 배명 성남에게 모두 져 배명고와 나란히 1승 5패로 사실상 황금사자기는 남의 잔치가 됐다.
박신지(경기고3.우완)는 6경기 22.2이닝1승 2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나 팀의 탈락으로 첫 전국무대에선 만날 수 없게 됐다.
다음주말과 우천 순연된 경기가 29일과 30일로 2017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일정이 종료된다.
과연 어느 팀이 황금사자기가 열리는 목동구장에 발을 디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