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여자 수필가님이 쓴 글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여, 외할머니만 계시는 외갓집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 10명을 데리고 과외수업을 하였습니다;
시험을 쳐서 성적이 좋은 순서대로, 앞 자리와 따뜻한 자리에 앉혀 주었습니다 . 그때 그 수필가님은 앞자리에 앉고 싶어서, 열심히,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10등 안에 들었습니다. 잔뜩 기대를 했는데, 선생님은 여전히 괴외수업을 받는 10명은 좋은 자리에 앉히고, 자기는 나쁜 자리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때부터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자기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선생님이 뭐라더라는 말을 전해주었는데, 자기는 한 번도 그말을 곧익녿래도 믿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자기가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자기 아이의 담임 선생님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을 믿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자신이 너무 밉다는 말을 내게 직접 하였습니다 나는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자아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입니다. 그때에 불신하는 감정이 몸에 베이면 평생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금이야 교육대학에서 소아의 학습이나 발달심리를 공부하시니까, 그럴 일이 없겠지요 우리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아이의 발달심리와는 무관하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글을 읽으니 신창원 같은 사람은 얼마든지 건전한 삶을 살 수 있었을렌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