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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업체 대거 입성…연말 대전 예고
중견기업 출사표, 중국·러시아·스웨덴 기업도 ‘기웃’
에이치엘글로벌, 인산헬스케어, 스타비즈파트너스 등 코스닥 상장사가 출자한 다단계판매업체와 리퍼럴링크, 엔지엔 등 신규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연말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중국 기업 티엔스, 러시아 기업 그린웨이글로벌, 스웨덴 기업 진지노가 한국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퍼럴링크 “매출 2.5배↑”…에이치엘글로벌 “점진적 상승”
신규업체 중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리퍼럴링크와 에이치엘글로벌이다.
올해 초 영업에 나선 퀀텀코스메틱은 지난 8월 리퍼럴링크로 상호를 바꾸고 최한겸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리퍼럴링크는 다단계판매, 후원방문판매업체에서 사업자로 활동하고, 후원방문판매업체의 대표를 지낸 최한겸 대표이사가 합류한 이후 매출이 2.5배 상승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유민호 대표와 최한겸 대표는 각자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리퍼럴링크는 부천의 자체 제조시설을 통해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 대표가 합류한 이유 역시 이러한 점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이 우수한 K-뷰티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회사, 한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지출하는 금액이 월평균 3만 원이라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회사가 리퍼럴링크(퀀텀코스메틱)라고 봤기 때문이다.
최한겸 대표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잘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는데 그 첫 번째 기준이 오너십이었다. 여러 오너들을 만나봤지만 그중에서도 사람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는 유민호 대표님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1만 원대의 퀀텀코스메틱 세럼은 저렴한데도 제품력은 훌륭해 확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소비자와 부업자, 중간 직급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면서 함께 소득을 벌 수 있도록 한 보상플랜이 참 매력적이었다”고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리퍼럴링크의 대표 제품으로는 기존의 스킨케어 라인 ‘더 다이어트 0313’과 최한겸 대표가 론칭한 브랜드 ‘타임레아’가 있다. 타임레아(시간을 되돌린다는 의미의 합성어)는 엑소좀을 베이스로 특허성분을 함유한 화장품과 잠들기 전 섭취하는 식물성 멜라토닌 함유 제품, 식물성 단백질 등의 제품이 있다. 제조공장이 있는 부천으로 본사를 옮긴 리퍼럴링크는 지난 11월 4일 서울 테크노마트에 서울센터를 오픈했다.
에이치엘글로벌의 모기업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해 25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동안 석류, 새싹보리 제품군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DTC 유전자 검사, 홈 뷰티 디바이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충주 기업도시에 국내 최초 개별인정원료 생산부터 완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CMO(위탁생산) 스마트팩토리, ‘에이치엘사이언스 이노베이션 파크’를 증설해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에이치엘사이언스의 중앙연구소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23년 우수기업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회사 에이치엘글로벌은 다른 신규업체들과 달리 국민은행과 채무지급보증계약(3년)을 통해 지난 5월 다단계판매업체로 등록하면서, 비교적 유연한 영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이치엘글로벌은 서울, 부산에서 시작돼 현재는 강원, 호남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치엘글로벌의 전 제품은 모기업이 100% 연구·개발·생산한 제품이다. 석류, 조인트(관절) 제품이 주력이고 네트워크 전용 제품인 커피, 생식, MVP 비타민 주스를 출시해 모기업과 차별화를 뒀다”며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이후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 구조로 차근차근 정도를 지켜가면서 진행해 내년쯤 연매출 30~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출자사, “영업시작 임박”
지난 10월 8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엔지엔은 애터미 제품개발 본부에서 근무했던 장철영 씨가 대표이사로, 애터미 태국 지사장을 맡았던 황재민 씨가 마케팅본부 이사로 있는 기업이다. 엔지엔은 수산물 유통업체 신화유통의 계열사이며, 2012년 설립된 신화유통은 지난해 약 70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지엔 관계자는 “엔지엔은 자연주의 콘셉트로, 비건 원료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며 “11월 11일 가오픈 이후 11월 16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회사와 접촉한 판매원에 따르면 “이미 회사 임직원들의 지인, 친인척들로 상위 레그가 구성됐고 5,000명이 대기해 있다고 들었다”며 제대로 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상위 사업자들은 모두 외부에서 리크루팅을 통해 모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기업 인산헬스케어는 죽염으로 대표되는 코스닥 상장사 인산가의 자회사다. 1987년 설립된 인산가는 전통 장(醬), 건강식품, 화장품 등 죽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죽염을 산업화한 인산가는 죽염 발명가이자 자연물의 약성을 이용해 암·난치병을 치료하는 ‘인산의학’ 창시자 인산 김일훈 선생의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그의 아들 김윤세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인산가는 지난해 3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호텔, 연수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현재 경남 함양 해발 600m 지역에 총 20만 7,216㎡ 규모로 농공단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될 경우 죽염 생산 능력이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단계판매업체 인산헬스케어를 설립한 이유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김윤세 회장의 뜻이다. 인산헬스케어는 지난 10월 2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이후 다단계판매업체로 등록했다. 인산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는 라이선스만 나온 상태이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단계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죽염 관련 제품이 주력”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타비즈파트너스는 지난해 279억 원의 매출을 올린 제조사 라파스가 출자한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패치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사업 등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06년 한중약제유통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스타비즈파트너스 관계자는 “비즈니스 콘셉트에 대한 내부적인 준비를 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고 약 2주 정도면 이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마이크로니들을 주력으로 한다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삼세번’ 티엔스…그린웨이·진지노 시장조사 나선다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중국의 티엔스, 러시아의 그린웨이글로벌, 스웨덴의 진지노가 한국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진지노, 그린웨이글로벌의 실무진들이 내년 초 한국을 찾아 시장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며, 티엔스는 한국 지사장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직접판매기업 진지노는 지난 2005년 설립된 기업으로, 북유럽,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영업하고 있다. 진지노는 지난 2022년 매출액 14억 4,300만 SEK(약 1,850억 원)를 기록했다. 그린웨이글로벌은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시작한 친환경 표방 다단계판매 회사다. 이 업체는 지난 7월 주네스글로벌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 의사를 전격 철회했다.
중국 톈진에 본사를 둔 티엔스 그룹은 1995년 설립된 후 생명 공학, 헬스케어 솔루션, 호텔 관광,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기업은 지난 1999년 ‘천사한국건강산업’으로 한국에 진출했으나 돌연 철수했고, 2015년 다시 한국에서의 영업을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티엔스의 사업 가능성을 평가절하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직접판매 관련 법을 개정해 다단계판매 시장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티엔스 외에도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진지노는 내년 쯤 진출할 계획으로 알고 있고, 주력 제품은 오일(생선, 올리브 등)”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린웨이글로벌은 당초 주네스를 통해 한국 영업을 고려했으나 인수합병이 결렬되면서 직접 들어올 계획이고, 진지노는 국내에서 채혈이 가능한 병원 등과 협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두 회사 실무자들이 내년 초 한국에 와서 시장조사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www.mknews.kr/?mid=view&no=41088&cate=A1&page_siz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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