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vs 세르히오 가르시아
지난 5월 13일(한국시간)에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우는 The Players Championship의 마지막 날에 보여준 Tiger Woods와 Sergio Garcia의 경기운영 태도는 왜 타이거가 세계 골프계의 일인자로 우뚝 서 있는지를 입증하는 날이였는데 - 적어도 우리 부부의 눈에는 - 그는 경기내내 긴장의 끈을 전혀 흐트리지 않고,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파 퍼팅을 끝내고 비로소 입가에 알 듯 모를 듯한 엷은 미소를 지었다네. 다른 일류 선수들도 그렇지만 경기내내 그가 유지해나가는 긴장은 차가운 얼음같다는 생각인데, 이런 경기중의 자기 節制가 오늘의 그가 있게한 동력이 아닐런지. 한 번 奈落에 떨어졌던 名聲을 되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마지막 조로 출발한 세르히오는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하는 타이거가 14번 홀에서 double bogey를 범하고 두 타 앞서던 打手가 -12로 되었지만 파 5인 16번 홀에서 버디롤 잡아 -13이 되니 세르히오도 역시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同打가 되었으나, 魔의 홀이라고 불리는 island green인 137yds의 파3인 17번홀에 이르러 이날의 승패를 가르는 사건이 벌어졌으니, 타이거는 파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홀로 향하자, “옳지, 잘 됐다. 내가 너한테 내가 누군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오늘은 내 기어코 그동안 네게 받았던 실력의 설움을 실력으로 되갚아 주겠노라!” 했는지는 몰라도 豪氣롭게 핀을 직접노려 티샷한 공이 아뿔싸 물에 퐁당 빠지니 狼狽도 이런 낭패가 있나. 해서 한 벌타를 먹고 다시 티샷한 공이 또다시 물에 빠져버리니, 萬事休矣! 겨우 다섯 타 만에 그린에 올려 two putts로 홀을 마감하니, 자그마치 quardruple bogey! 한 홀에서 네 타를 까 먹었으니! 그것도 파3 홀에서!
마지막 홀로 습관적으로 발걸음으로 옮겼으나, 이 때는 心身이 녹초가 된 상태였으리라! 그저 멍한 상태에서 걷기는 걷는데 두 발이 땅에 닿는지 마는지를 의식하지도 못하고 마지막 홀에서 티샷한 공이 또 물에 빠져 double bogey로 마치니 마지막 두 홀에서 자그마치 6타를 잃어버리고 공동 7위로 주저앉으니, 恥辱도 이런 치욕이. 17번 홀에서 만용을 부리지않고 타이거대로 파로 만족하고 마지막 홀에서도 파로 만족했다면 연장전으로 이어졌을텐데… 골프란 마지막 홀의 마지막 퍼팅이 끝나고 장갑을 벗은 뒤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하듯,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였다네.
好不好는 日常事에 늘 있게 마련인데 이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지 않는 사이로 알려졌을뿐만아니라, “우즈는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인간미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라거나, “난 누구와 함께 플레이하느냐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등 두 사람은 이처럼 티격태격까지 한다는군. 多血質의 라틴계인 스페인인 세르히오는 경기 중에 좋고 싫고의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는데 반해 본인이 언젠가 밝혔듯이 일곱 人種의 피가 자기 몸속에 흐른다는 타이거는 경기 중에 호불호의 감정조절을 아주 잘 한다는 것이 남편덕에 자주자주 스포츠 중계를 보는 아내의 지적이라네. “저, 봐, 세르히오가 좋아하는 거. 타이거도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전혀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는데, 세르히오는 버디를 잡았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타이거는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퍼트를 하고 비로소 웃잖아! 세계를 호령하는 일등과의 차이가 아니겠어?” 遺傳因子 때문에 어렵기는 해도, 세르히오가 타이거를 넘자면 ‘感情調節法’부터 배워야 하는 게 아닐런지.
타이거는 이번 우승으로 PGA tour에서 통상 78승(300개 대회에 출전)을 일궈 Sam Snead의 82승의 역사적인 기록에 4승이 모자라며, 금년에만 7경기에 출전하여 4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더군다나 이번 우승은 열애중이라는 여자친구 Lindsey Vonn이 경기장을 찾은 앞에서였으니! Florida주 Sawgrass TPC에서 열린 이번의 우승으로, 타이거는 이 경기장에서만 두 자리 숫자의 勝數를 쌓고 있다고하네.
夏 童
2013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