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정맥 끝자락 금정산성을 가다.
<2014년 제44 차 동래 금정산>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11월 13일(목) 맑음
♣ 산 행 지 : 金井山(將軍峰 727m, 姑堂峰 801m)
♣ 산행 위치 : 부산광역시 북구, 동래구, 금정구, 경남 양산 동면
♣ 참여 인원 : 45 명
♣ 산행 코스 : 계석마을 → 장군봉 → 금정산(姑堂峰)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동문 주차장 ⇒ 약 14 km
♣ 산행 시간 : 약 6시간 (11 : 30 ~ 17 : 30)
◆ 산행 안내
▣ 금정산(金井山)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인 고당봉은 낙동강 하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풍화가 격렬하여 기암절벽이 절묘하게 솟아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금정산에 대한 기록으로는 '동국여지승람'의 '동래현 산천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금정산은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데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 가량이다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여척이고 깊이가 7촌(寸) 가량으로 물이 늘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이름 했다' 한다.
▣ 범어사(梵魚寺)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유명 사찰이며 인근에 금강공원과 동래온천이 있다.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역사적으로 많은 고승대덕을 길러내고 선승을 배출한 수행사찰로 오랜 전통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원효대사, 표훈대덕, 낭백선사, 명학스님과 그 대에 경허선사, 용성선사, 성월선사, 만해 한용운선사, 동산선사 등 고승들이 수행 정진하여 명실상부한 한국의 명찰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1950년대 동산스님이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하였고, 이후 한국 근대불교를 이끌었으며,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조사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수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였고, 사부대중의 수행정진과 화합을 바탕으로 2012년 11월 총림으로 지정되어 지유대종사를 초대방장으로 모시고 부산과 영남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으로 자리매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승가대학),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이며, 총림의 최고지도자를 방장(方丈)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조계총림 송광사, 해인총림 해인사, 영축총림 통도사, 고불총림 백양사, 덕숭총림 수덕사 등 5대 총림이 있으며 이 총림들은 고유한 법맥과 향기를가지며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범어사삼층석탑(梵魚寺三層石塔)
보물 제250호(1963년 1월 21일)로 지정된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대웅전 앞에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있는 석탑이다. 통일신라 흥덕왕(재위 826∼836) 때에 세운 탑으로, 일제 강점기에 크게 수리를 할 때 기단 아래 부분에 돌 하나를 첨가하는 바람에 기단부가 너무 크고 높은 느낌을 준다. 밑에 둘러진 난간도 이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탑의 특징은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에서 찾을 수 있는데, 위·아래층 기단의 옆면을 기둥 모양으로 장식하지 않고 대신 안상(眼象)을 큼직하게 조각한 것이다. 탑신 부는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평평하고 얇은 지붕돌은 처마가 수평을 이루며, 밑면
의 받침이 4단으로 되어 있어 통일신라 후기의 양식을 보여준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 위에 보주(寶珠: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만 남아 있을 뿐 다른 것은 없어졌다.
▣ 금정산성(金井山城)
금정산성(金井山城)은 사적 제215호(1971.2.9 지정)로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해발고도 801m의 금정산정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으로 언제 처음으로 성을 수축하였는지 문헌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 조선 숙종(肅宗) 29년에 국방에 대한 새로운 인식 속에서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된 것이다. 성은 내.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벽은 자연석으로 쌓았지만 중요한 부분은 가공한 무사석으로 쌓았으며 산성의 길이는 17,336m, 높이는 1.5m~3m 정도이며 총면적은 약 2,512,000평 동, 서, 남, 북의 네 성문을 둔 방대한 산성이었다. 산성의 수비는 동래독진의 수성장을 겸하고 있는 동래 부사가 맡았으며,
중군 승병장, 군기감, 도훈도 군, 문직 등의 직책을 가진 사람과 군병 등의 상비군이 파수하고 또 인근 사찰의 승려가 지켰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시가지 계획의 이름 아래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축이 철거되었으며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축도 민가가 점유하여 훼손당하고 망월사지를 중심으로 성곽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1972년부터 성문과 성곽의 복원과 보수를 계속하여 국방유적으로 어느 정도의 면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본래 이름은 동래산성이지만, 금정구로 분구가 되면서 금정산성이라 부르고 있으며, 금강공원에 있는 케이블카나 산성버스(온천장에서 203번)를 이용하여 정상에 올라간 뒤, 걸어서 10분쯤 가면 현재 4km 정도 남아 있는 성벽과 동서의 두 성문을 볼 수 있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