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시장 침체기 속에 영국만 성장세
- 대형 화물차 수요 증가 및 개인 신용 구매력 증가가 성장 요인 -
- 친환경차 출시도 에너지 효율 차량 구매욕을 상승시켜 차량판매 증가에 영향 -
- 한국차도 신용 연계상품 개발 및 친환경차 출시 등 대책 마련 필요 -
□ 유럽시장 신차등록 사상 최저, 영국만 홀로 증가
o 2013년 1월 유럽 신차등록 감소
- 유럽 자동차제조사협회 EAMA(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1월 유럽의 전체 신차등록이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음.
- 유럽 전체의 1월 신차등록 대수는 88만5159대로 23년 전 EAMA에서 신차등록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임.
- 유럽 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보인 국가로는 이탈리아(-17.6%), 프랑스(-15.1%), 스페인(-9.6%), 독일(-8.6%) 등으로 나타났음.
o 영국의 1월 자동차 신차등록 유럽에서 유일하게 증가,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 예상
- 유럽 신차등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영국은 11.5%의 큰 증가를 보이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증가했음.
- 영국은 총 14만3643대의 신차등록을 기록해 등록률 감소(-8.6%)로 19만2090대가 등록된 독일을 바짝 추격하며 유럽 내 신차등록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음.
- 이로써 영국은 11개월 연속 신차등록 증가세를 보이며 2012년 10월부터 4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음.
- 영국 자동차산업협회 SMMT(Society of Motor-Manufacture and Trade)는 영국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계속해서 예상치를 상회하자 자동차시장 규모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발표했음.
- 발표에 따르면 2013년에는 영국 자동차시장 규모가 0.6% 성장해 약 205만7000대에 달하고, 2014년에는 2.6% 증가한 211만 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당분간 영국 자동차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최근 영국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증가한 주요 요인
o 2012년 하반기 대형 화물차 수요 증가 및 개인 소비자의 신용구매력 향상
- 2013년 1월 기준 영국 자동차 판매실적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는 2012년 4분기 운송 관련 산업의 성장을 들 수 있음.
- 2012년 4분기 영국의 운송 관련 산업의 성장이 총 18% 증가해 운송차량 수요 증가에 따라 2013년 1월 판매실적이 증가했으며, 올해도 운송업 산업생산이 증가 추세여서 대형 화물차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측됨.
- 또한, 2012년 하반기부터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제조사·금융사 연계 금융지원 상품의 일반화로 할부·대출 등의 신용구매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개인구매 수요가 확산됨. 이에 따라 개인의 차량 구매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o 친환경차 출시로 경제적인 차량 수요 상승
- SMMT는 유럽 전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영국에서 유독 신차 판매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에너지효율이 향상된 친환경차 출시로 불경기 속 경제적인 차량 구매에 대한 잠재수요가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했음.
- 영국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출시된 모든 차량은 에너지효율이 향상됐고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장거리 주행형(GT) 전기자동차 등 신기술이 적용됐음.
- SMMT에 따르면 2013년 1월 기준 형태별로는 소형차가 가장 많이 팔렸고, 최고 인기 모델은 포드 피에스타였으며, 인기차종 10위 내 5개가 디젤 및 디젤·전기 하이브리드차로 나타났음.
- 또한, SMMT에서 2012년 12월에 발표한 친환경 자동차(AFV: 대체연료 차종) 구매의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 2000명 중 48%가 AFV를 최우선으로 구매하고 싶다고 밝히고, 이 중 49%가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33%가 전기, 18%가 기타를 선택했음.
- 이는 향후 친환경 차량의 영국 내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하고 있음.
2013년 1월 기준, 영국 신차판매 현황과 인기차종 순위
(단위: 대, %)
자료원: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 한국산 자동차는 영국 내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
o 디젤 및 하이브리드 기종 판매 확대 등 친환경차 틈새시장 공략 필요
- 영국에 판매되는 한국산 자동차는 유럽 및 일본 브랜드와 달리 현지생산이 전혀 없고, 전량 한국 또는 영국 외의 EU 국가에 수출함.
- 현재 약세인 유로화 및 엔화의 가치에 비해 원화의 환율은 파운드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가격경쟁력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 영국 시장에서 한국차는 전기자동차 모델을 보유하지 않으며, 디젤 모델 또한 그 비중이 작아 가솔린 차량에 편중된 구조임.
- 최근 성장 중인 친환경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국 자동차업계도 디젤 및 하이브리드 기종의 생산을 늘려야 할 것임.
o 금융 패키지 개발 등 신용 연계상품 개발 필요
- 현대자동차는 2012년 10월부터 Santander(영국의 소매은행)와 손잡고 현대차를 위한 할부 패키지, 신용카드 연계 혜택 마련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추진함.
- 향후 엔저로 주 경쟁상대인 일본차보다 가격 경쟁에서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 영국 내 추세에 발맞춰 더욱 다양한 조건의 금융 패키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EAMA, SMMT 및 코트라 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출처 : 글로벌윈도우 ☞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