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 <사씨남정기>
◆줄거리
발단 : 15세에 한림학사가 된 유현수
중국 명나라 세종 때 금릉 순천부에 사는 유현이라는 명신(名臣)의 아들로 태어는 연수는 15세에 장원 급제하여 한림학사를 제받는다.
전개 : 교씨의 참소로 폐출된 사씨
유연수(한림)는 덕성과 재학을 겸비한 사 씨와 결혼하나, 늦도록 후사가 없어 교 씨를 첩으로 맞아들인다. 교 씨는 천성이 간악한 인물로 아들을 낳자 정실이 되기 위해 사 씨를 참소한다. 결국 유한림은 사 씨를 폐출시키고 교 씨를 정실로 삼는다.
위기 : 유한림을 유배시킨 교씨
교씨는 문객 동청과 간통하면서 유 한림을 참소하여 유배시킨다.
절정 : 유배에서 풀려난 유한림
마침내 조성에서는 유한림에 대한 혐의를 풀어 소환하고, 충신을 참소한 동청을 처형한다.
결말 : 사 씨와의 해후 ⇒ 교씨를 처형하고 사 씨를 다시 맞은 유한림
유한림은 사방으로 사씨의 행방을 찾다가 소식을 듣고 온 사씨와 해후한다. 유 한림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간악한 교씨를 처형하고 사씨를 다시 정실로 맞아들인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조선시대 가부장적 사회 문화 속에서 처첩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중심으로 한 가정 소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중국 명나라 때, 양반 사대부인 유 한림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처첩 간의 갈등을 그린 가정소설로, 후처(교씨)의 모략으로 고생하던 본처(사씨)가 고생 끝에 남편의 사랑을 되찾는다는 권선징악적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정실부인 사씨를 고매한 부덕의 소유자로 첩 교씨를 간교한 여인으로 설정하였는데, 이와 같은 대립적 인물 설정은 여주인공 사씨의 인격을 강조한 위한 것으로, 인현왕후를 옹호하다 귀양을 가게 된 김만중이 인현 왕후 폐위의 부당성을 풍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창작 배경과 주제 의식 → 인현황후 폐위 사건 풍자
이 작품에서 사씨 부인은 인현 왕후를, 유 한림은 숙종을, 요첩 교씨는 희빈 장씨를 각각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인현왕후를 폐출하고 장 희빈을 중전으로 책봉한 숙종의 잘못을 일깨워 주기 위한 작품이다. 나아가 사 씨가 고행 끝에 행복을 찾게 되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보여 줌으로써, 일부다처제의 축첩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 현실 | 작품 |
인물 | 숙종 인현왕후 - 후사 없음 희빈 장씨 - 후사 있음(균-경종) | 유연수 사씨(처) - 인아(아들) 교씨(첩) - 장주(아들) |
사건전개 | 희빈 장씨의 무고 ⇒ 인현왕후 폐위 ⇒ 인현왕후의 복위 | 교씨의 모해(謀害) ⇒ 사씨의 추방 ⇒ 사씨의 복권 |
작자 의식의 한계점
그러나 사씨 부인의 성격을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작가 자신의 가치관이 봉건적 도덕성을 옹호하고자 했다는 한계성을 보인다.
◆핵심 정리
갈래 : 국문 소설, 가정 소설 성격 : 풍간적, 가정적
배경 : 시간(중국 명나라 초기), 공간적(중국 북경 금릉 순천부)
주제 : 처첩 간의 갈등과 사씨의 고행, 권선징악
연대 : 조선 후기(숙종 15-18년)
사씨 남정기의 문학사적 의의
① 일부다처제로 인한 처첩 갈등을 소설화한 최초의 작품
② 가정 문제를 다루는 가정 소설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품
③ 조선 시대에 장편 소설이 창작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