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인도품 45장】 자녀교육의 네 가지 방법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자녀를 가르치는 데에 네 가지 법이 있나니, 첫째는 심교(心敎)라 마음에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하게 마음을 가져서 자녀로 하여금 먼저 그 마음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행교(行敎)라 자신이 먼저 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저절로 그 실행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세째는 언교(言敎)라 매양 불보살 성현들과 위인 달사들의 가언(嘉言) 선행(善行)을 많이 일러 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이요, 네째는 엄교(嚴敎)라 이는 철없는 때에 부득이 위엄으로 가르치는 법이니 이는 자주 쓸 법은 아니니라. 그러므로, 한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되 어머니 태중으로 비롯하여 성인(成人)이 되기까지 이 네 가지 법을 아울러 쓰면 착한 사람 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핵심주제
【류성태】 자녀교육의 네 가지 방법
【한종만】 자녀교육법
【신도형】 자녀교육법 4조
대의 강령
자녀를 가르치는 네 가지 법이 있는데, 이 법들을 아울러 쓰면 착한 사람 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 심교(心敎). 마음에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하게 마음을 가져서 자녀로 하여금 그 마음을 체받게 하는 것.
2) 행교(行敎). 자신이 먼저 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저절로 그 실행을 체받게 하는 것.
3) 언교(言敎). 매양 불보살 성현들과 위인 달사들의 가언(嘉言) 선행(善行)을 많이 일러 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
4) 엄교(嚴敎). 철없는 때에 부득이 위엄으로 가르치는 법, 자주 쓸 법은 아니다.
용어 정의
심교(心敎) 부모가 자녀를 마음으로 가르치는 것. 부모가 먼저 마음속에 진실한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한 마음을 가져서, 자녀가 부모의 그러한 마음을 본받아 가게 하는 것.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닮아가기 쉬우므로 부모가 먼저 마음을 진실하고 정직하게 가져야 자녀도 그렇게 배워간다. 모든 사람을 가르칠 때에 심교가 선행되어야 한다.
평탄(平坦) ⑴ 바닥이 평평함. ⑵ 마음이 편하고 고요함. ⑶ 일이 순조롭게 되어감.
체(體)받다 ⑴ 진리를 그대로 닮아가는 것. 천지의 도를 본받아 그대로 실행하는 것. ⑵ 성현의 인격과 언행을 본받아 닮아가는 것. ⑶ 행동·글씨·문장·그림 등에 있어서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본받아 닮아 가는 것.
행교(行敎) ⑴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에, 부모 스스로가 먼저 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저절로 그 실행을 본받게 하는 것. 행동과 실천으로써 가르치는 것. ⑵ 스승이나 윗 사람이 제자나 아랫사람을 가르칠 때, 말이나 이론으로써 보다도 행동이나 실천으로써 솔선수범하여 잘 배우도록 인도하는 것. 무언실천교화. ⑶ 출가 수행자가 계율을 엄격히 지켜 자기 스스로를 가르쳐 가는 것.
언교(言敎) ⑴ 말로써 남을 교화하는 것. 법될 말이나 불보살 성현들의 가언선행을 많이 이야기 해주어, 그것을 기억하고 본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 겉이 번지르르한 말로써만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항상 법될 말과 좋은 말로 가르치되,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도 그만한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보다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말로써 가르친다. ⑵ 불보살 성현들이 말로써 가르친 교훈.
불보살(佛菩薩) ⑴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한 위대한 인격자, 곧 무등등한 대각도인과 무상행의 대봉공인, ⑵ 부처와 보살. 천여래 만보살. 진리를 깨쳐 생사고락과 선악인과에 해탈을 얻어 자신을 제도하고, 나아가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성인을 통칭하는 말. 〈대종경〉 불지품 4장에 「불보살들은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무애자재하는 도가 있으므로, 능히 정할 때에 정하고 동할 때에 동하며, 능히 클 때에 크고 작을 때에 작으며, 능히 밝을 때에 밝고 어두울 때에 어두우며, 살 때에 살고 죽을 때에 죽어서, 오직 모든 사물과 모든 처소에 조금도 법도에 어그러지는 바가 없나니라」 하였다.
성현(聖賢) ⑴ 성인과 현인. 성인은 종교적으로 가장 위대한 인물. 현인은 도덕적으로 가장 뛰어난 인물. ⑵ 품성과 지혜와 덕성이 뛰어나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만한 훌륭한 인격자.
위인달사(偉人達士) 위인(偉人)은 위대한 사람, 달사(達士)는 이치에 밝아서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선비. 이를 합하여 위인달사라 부르기도 하며, 위대하며 이치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뜻. 정산종사는 위인달사라는 말과 유사하게 철인달사라는 용어도 사용. “예로부터 제불제성과 철인달사들이 우주의 본체를 각각 다르게 표현했으니, 불교에서는 법신(法身)이라 하고, 유교에서는 태극이라 하며, 도교에서는 도(道)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 했다”(《한울안 한이치에》). 불보살 성현 내지 철인들과 유사한 맥락에서 언급, 진리를 깨닫고, 사회와 국가에 큰 인물이 되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분.
가언선행(嘉言善行) 가언은 법 있고 본받을 가치가 있는 좋은 말. 선행은 덕 있고 착한 행동.
엄교(嚴敎) ⑴ 엄중하고 위엄 있는 가르침.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 자녀가 아직 철이 없어 심교(心敎)·언교(言敎)·행교(行敎)로써도 잘 안될 때 부득이 방편으로 엄중하고 위엄 있게 가르치는 것. 그러나 자주 쓸 방법은 못된다. ⑵ 남의 가르침에 대한 경칭.
아울러 동시에 함께.
주석 주해
【류성태】 소태산 대종사는 자녀교육에 대해 근기에 따른 교육법을 자상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교육의 중요성과 미래 인재에 대한 훈육의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는 부모가 자신의 교육을 강하고 엄하게 키웠다는 엄교를 그녀의 저술 [살아있는 역사](웅진 닷컴, 2003, p.30)에서 회고하고 있다. 부모가 나약하면 자녀도 나약해지고 만다. 아무튼 부모는 심교든, 엄교든 자녀를 근기에 맞게 교육하여 후에 큰 인재가 되도록 권면해야 할 것이다. 부모의 모범된 행동이 요구되며 이는 주지하듯이 자녀가 부모를 닮아가기 때문이다.
【박길진】 심교 : 修道之謂敎라고 하는데, 먼저 자기의 마음을 바루어야 지도도 받고 효행도 한다. … 행교 : 도둑들도 자기 자식에게는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 하여 이 말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현대는 말의 시대가 아니라 행동의 시대라고 한다. … 언교 : 소학, 대학으로 진학을 하여 교육을 받지마는 집안에서의 가훈이 필요하다. … 엄교 : 항상 엄하게 해서는 안 된다. 엄숙과 자비를 겸해야 한다.
【한종만】 자녀를 키우고 가르칠 때 희로애락의 감정에 휩쓸리면 안 된다. 사랑에 휩쓸리면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정신을 잃는다.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잘한 일은 칭찬해서 더욱 살리고, 잘못한 일은 꾸짖어서 깨우치게 하여 바른 사람이 되게 한다.
【신도형】 자녀교육법 4조. 심교(心敎), 마음에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한 마음을 먼저 체받게 하는 것. 행교(行敎), 자신이 먼저 실행하면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저절로 그 행을 체받게 하는 것. 언교(言敎), 불보살 성현과 위인 달사들의 가언(嘉言), 선행(善行)을 많이 일러 주어 그것을 기억하고 체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 엄교(嚴敎), 철없을 때, 위엄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이는 자주 쓸 법은 아니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12 실시품 10장】 한 제자의 사상이 불온하다 하여 일경이 하룻 동안 대종사를 심문하다가 [앞으로는 그런 제자가 다시 없도록 하겠다고 서약하라.] 하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자녀들을 다 좋게 인도하려 하나 제 성행(性行)이 각각이라 부모의 마음대로 다 못 하는 것이요, 나라에서 만백성을 다 좋게 인도하려 하나 민심이 각각이라 나라에서도 또한 다 그렇게 해 주지를 못하나니, 나의 일도 그와 같아서 모든 사람을 다 좋게 만들고자 정성은 들이지마는 그 많은 사람들을 어찌 일조 일석에 다 좋게 만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앞으로도 노력은 계속하려니와 다시는 없게 하겠다고 서약하기는 어렵노라.] 하시고, 돌아오시어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오랫동안 강약이 대립하고 차별이 혹심하여 억울하게 묻어 둔 원한들이 많은지라, 앞으로 큰 전쟁이 한 번 터질 것이요, 그 뒤에는 세상 인지가 차차 밝아져서 개인들이나 나라들이 서로 돕고 우호 상통할지언정 남의 주권을 함부로 침해하는 일은 없으리라.]
【대종경선외록 6. 인연과보장 3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천지의 행하는 도를 보아도 어느 해에는 너무 가물어서 사람을 괴롭게 하고, 어느 해에는 너무 장마져서 또한 사람을 괴롭히는 수가 있는 것이다. 외면으로 보면 그 행하는 도가 고르지 못한 것 같으나 천지가 만물을 다스릴 때에 종종의 변고와 재앙을 내리기도 하고 풍우의 순조와 상서를 내리기도 하는 것은 비컨대 부모가 자녀를 다스릴 때에 혹은 엄하게도 혹은 화하게도 하여 상벌을 겸행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공연히 천지를 원망하기만 하나, 깨치신 분들은 그 연유를 아는 고로 모든 일에 조심하여 새로운 복을 지을지언정 이미 돌아오는 재앙에 원망은 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정산종사법어 제1부 세전 제2장 교육 3. 유교의 도】 사람의 성품은 원래 청정하여 선과 악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므로, 선한 환경에 처하면 자연히 그 선에 화하기 쉽고 악한 환경에 처하면 자연히 그 악에 물들기 쉽나니라.
그 중에도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에는 아직 의식이 충분히 다 발달되지 못한 까닭에 보는 대로 듣는 대로 화하는지라, 옛날 맹자의 어머니는 삼천지교를 행하여 마침내 맹자를 성현 되게 하였다 하나니, 어린 때의 교육을 어찌 소홀히 할 바이리요.
어린이 교육의 법에 대하여는 대종사께서 네 가지 길을 말씀하여 주시었나니, 첫째는 심교라, 마음에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하게 마음을 가져서 자녀로 하여금 그 마음을 먼저 체받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행교라, 자신이 먼저 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저절로 그 실행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세째는 언교라, 매양 불보살 성현들과 위인 달사들의 가언 선행을 많이 일러 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이요, 네째는 엄교라, 이는 철 없는 때에 부득이 위엄으로 가르치는 법이니 이는 자주 쓸 법은 아니니라.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1 30. 도가의 네 가지 즐거움】 1. 위로 마음을 온통 바칠 수 있는 스승을 뵈옵고 마음이 점점 닮아 배워 나아감이요, 2. 생사를 같이하고 고락을 같이할 수 있는 동지를 만나서 일을 하여 나아감이요, 3. 아래로 마음을 온통 전해 줄 수 있는 법기(法器)를 만나서 마음을 가르쳐 나아감이요 (심교, 언교, 행교) 4. 마음을 오득하여 마음을 걸림없이 자유롭게 써 나아감이니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431~432】,【신도형(1974), 교전공부, 619】,【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