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state,라스베가스를 향하여 ~ | g1
작성자 : 김영순 (손님) (2002-04-01 오전 11:01 조회수 : 1)
아웃 오브 스테잇( out of state) 미국내에서도 타주(out of state)로 여행하는것은 그리 쉽지않지요 그래서 주로 타주로 여행할때는 \'out of state\'라고 강조한답니다 나도 드디여 가족들과함께 out of state인 라스베가스여행을 떠나게됫어요. 호텔예약 다 해놓고 일정도 잡혔고... 인터넷 맵사이트에 들어가 우리집주소와 라스베가스 힐튼을치닝게 시상에~~!! 우리집 바로 앞길에서부터 후리웨이 몇개를 지나고 또 지나는 게 쫙 나오더군요 논스톱으로 12시간 가다가 쉬어가면 며칠도 걸릴거리 거대한 록키산맥을 넘어 동계올림픽이 열린 유타주를 지나 아리조나주를 스치며 네바다주로 진입하는데 대체로 길눈이 밝은 내가 길안내를 맡았기에 운전하는것은 면제 받았네요. 라스베가스에 가면 겜블하러 가겟거니 하실테지만 우리식군 그쪽으론 도통 취미가없으니 그냥 짧은기간동안 다녀올수 있는곳이기에 그리고 화려한 도시구경을 하러갈 뿐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녀와서 올릴게요 아직은 미지인곳을 아는척 했다가 돌아와서 변명하려면 멋적을테니 오늘은 여행계획서만 올립니다. 젊은태양 라스베가스를 향하여 ~1 라스베가스는 헛된꿈의도시이긴 하지만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이라기에 콜로라도 산골사람이 호화로운 도시를 향하여 가족대이동을 시작했다 미국음식과 친하지 않는 난 혹여 한국음식 간절할까하여 쌀 김치 장조림 풋고추에 된장.... 그리고 사발면을 비상식량으로 하고 작은 전기 밥솥과 버너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두어 번 가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한사코 말렸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이동하는데 비상식량은 필수란 것이 나의 고집이었다 아이스박스에 음료수와 과일을 채우고 소풍가는 아이 마냥 한국과자에 쇠고기저키에.... 히히~ 너무 많이 쌌다고 잔소리를 많이들어서 조금 덜어놓기는했지만 그래도 우리입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는 게 나의 장거리여행 지론이다 한국이야 먹거리 찾아 일부러 하는 여행도 있고 고속도로 휴게소엔 국수 도넛 오징어 땅콩...등등이 즐비하야 어쩌면 쫓기는 휴식시간에 뜨거운 국물 후후~불어 마시며 구수한 국수가락에 훌훌 넘기는 재미를 첫째로 꼽겠지만 이곳의 휴게소엔 내입맛에 맞는 것이라곤 커피뿐이므로 그리고 절약하는 의미로 짐보따리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콜로라도를 벗어나는데는 무려 4시간이 소요됐다 록키산 굽이굽이 돌고 돌며 오르내리기를 거퍼하니 그야말로 진땀나는 드리이브길이다 그래도 산이 있고 강도 흐르고 눈덮힌숲이랑 곳곳에 스키장의 장관들이 있기에 지루한 줄 몰랐다. *콜로라도 자동차번호판은 초록의 산에 흰눈이 뎦혀있다. 유타주를 접어들자 붉은 산과 붉은 벌판이 펼쳐지는데 깍아낸듯한 붉은 산허리쯤엔 조각을 해놓은것처럼 기기묘묘한 형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듣기론 유타주를 지날 적엔 으스스하고 지루하며 황량함 자체라던데 내가 본 유타주는 아름답게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한국산의 기암절벽라든가 어여쁜 자태의 나무들은 이곳에선 상상할수도없다 산이라면 잡석(?)들이 주를 이루고 땅바닥도 온통 황무지를 연상케하지만 그런 경관을 아름답다 하는 것을 첨엔 코방귀만 뀌었는데 이젠 웬만큼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한다. *유타주 자동차 네임플레잇엔 붉은빛 황토기둥이 그려져있다. 아리조나를 접어드니 집주변엔 파란잔디가 있고 제법 봄기운이 감돌았고 그림에서 보던 선인장이 사막곳곳에 버티고 서있었다 이곳사막은 중동처럼 모래 산이나 고운 모래벌판이 아니라 그냥 척박한 땅 허허벌판에 땅에붙어있는 잡초나무들이 펼쳐있을뿐이다 지금계절이 겨울을 서서히 벗어나 봄을 향하기에 숨막히는 사막기후를 접하지 않고 아리조나를 지나 네바다주로 들어섰다. *아리조나 자동차 번호 판엔 선인장이 그려져있다. 네바다주엔 아리조나나 다름없는 사막 벌판이 이어졌지만 베가스로 접어들기 훨씬 전부터 호사스럽게 단장한 호텔들이 한둘씩 눈에 띠기 시작했다 호텔근처나 골프장주변엔 야자수나무들이 멋들어지게 늘어져있는데 물론 조경공사를 위해 옮겨다심었겟지만 이국정취 물씬거리는 야자수를 보니 드디어 딴 세상으로 접한 게 실감났다 새로움에 접한다는 건 나이를 잊을 만큼 설렘 자체이거늘 사막모래인지 햇볕반사인지 희뿌연 시야의 사막 저 멀리 라스베가스가 나를 반기누나 생각하니 그때서야 뒤늦게 나의 방랑끼가 발동되어 여행길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베가스 자동차번호판엔 노을빛 하늘과 산 하얀 사막과 푸른 오아시스그림이 새겨있음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