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아 날씨가 더워 땀은 좀 났지만
여름 날씨 치고는 걸을 만한 날씨였다.
게다가 경사도 완만하고
울창한 솔숲 그늘,
정말 상쾌한 오솔길이었다.
월광수변공원으로 장소를 정했을 때,
청량산까지는 다녀오리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뭔 필봉인가를 오르는 고개에 오니
권회장이 여기사 돌아 가잔다.
12시 반에 식당 예약을 해놨고,
산행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도 그 시간에 식당으로 온다고....
행사 계획이 그렇다면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솔직히 골프를 치고,
회원권을 끊어 헬스장에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할 시간이 많지만,‘
나 같은 소시민은 한 달에 몇 번 하는 산행 시간이
유일한 운동 시간인데.........
솔직히 좀 아쉬웠다.
그러나 전체 행사에 협조를 해야하는 게 회원의 임무가 아닌가.
경주 뭔 한우집.
넓고 좋은 식당이다.
산행에 참여하지 않은 도계록회원과
늘 바쁜 백형국회원 부부도 참석을 하니
40명을 넘었단다, 참석자가........
산우회 회장이 좋으니 회원이 많이 모인다고 자찬하니 모두 동의하였다.
그리고 이 자리는 권용삼 회장의 자제분 승진 턱이라니
허리띠를 풀어 놓을 수밖에.....
그리고 맛있는 한우와 신선주 무제한 공급!
밖에서 뒤에 오는 회원들 기다리다 좀 늦게 오니
제일 끝 테이블,
그런데 이 자리가 폭탄주 제조하는 자리일 줄이야.
검찰청 도청장이 시범으로 제조를 하고 건배를 한 뒤,
차례대로 병권과 주권을 맡겨 주조룰 하게 하니......
벌건 대낮에 반주 정도나 할 어른들이,
산도 한 시간도 타지 않은 어른들이,
폭탄주를 제조하여 일시에 들이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