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냉장고?’ 잘못 보관하고 있는 10가지 신선 식품
신선 식품, 무조건 냉장고에서 얼리거나 보관하면 그만일까? 식품마다 올바른 방법이 있다.
딸기, 감자, 토마토, 양파… 신선 식품이라면 무조건 냉장고 보관이 진리일까? 식품 보관의 기본은 냉장고 보관이지만 최고의 맛을 보전하기 위한 최적의 보관법은 따로 있다. 우리가 간과했던 10가지 신선식품 보관법에 대해.
딸기를 제철이 아닐 때까지 먹기 위해 우리는 종종 냉동을 시킨다. 냉동 딸기는 스무디나 딸기 주스를 만들 때 매우 유용하다. 딸기는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완전히 건조한 다음 냉동해야 한다. 남은 물방울은 냉동실에서 얼면서 딸기에 냉해를 입혀 맛을 떨어뜨린다. 헹구고 말린 후 밀봉해 얼린 딸기는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감자는 냉장고 보관을 하면 안 되는 작물 중 하나다. 낮은 온도에서 감자는 수분을 끌어내어 쪼그라든다. 또한 추운 곳에서 감자의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어 달콤해지고 요리를 하면 포슬포슬이 아닌, 끈적끈적한 식감이 되어버린다. 감자는 가능한 한 서늘하고 건조한 실온에 보관한다. 오븐이나 식기 세척기 근처 등 온도 변화가 크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보관은 금물이다.
마늘도 감자와 마찬가지로 서늘한 냉장고에서는 시들어버릴 수 있다.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가 보관해야 한다. 저장성이 좋지 않아 장기간 보관할 때는 냉동하는 편이 좋다. 마늘의 껍질을 다 벗기고 밀폐 용기에 담아 얼린다.
사실 양파도 냉장고 보관하기 적절하지 않은 채소다. 춥고 습한 환경은 양파의 전분을 당으로 전환하고 양파를 상하게 해 특유의 아삭함을 앗아간다. 또 양파의 휘발성 향이 근처 과일이나 채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둡고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양파는 최대 30일 이상 보관할 수 있다. 단, 자른 양파는 비닐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섭씨 10도가 최적의 온도인 오이도 냉장고보다는 실온 보관이 좋다. 토마토, 바나나, 멜론 같은 과일이 익을 때 방출하는 에틸렌 가스는 오이를 더 빨리 상하게 해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추운 환경은 토마토를 퍽퍽하고 흐물흐물하게 만든다. 토마토를 냉장고에 넣어도 되는 유일한 경우는 ‘갓 익은’ 토마토가 너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늦추고 싶을 때다. 그럴 때도 이틀 이하로 보관한다.
달걀 트레이와 우유는 보통 냉장고 문에 설치되어 있지만 보관하기 좋은 장소는 아니다. 유제품과 달걀은 냉장고의 가장 차가운 지점에 있어야 신선하게 보관된다. 일반적으로 중앙 선반이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문 쪽 식품들은 온도 변화를 피할 수 없다.
고수, 민트, 파슬리 등 신선한 허브는 허브 줄기째 젖은 종이 타월로 싸고 다시 비닐봉지에 밀봉해 냉장고 채소 칸에 보관한다. 이틀에 한 번씩 종이 타월을 적셔준다. 단 바질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된다. 실온에 물 한 컵을 준비해 담가놓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서늘한 온도와 습도는 바질 잎을 노랗게 시들게 한다.
아보카도도 냉장고의 서늘한 온도에서는 절대 익지 않는다. 비닐이나 포장을 벗겨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어야 아보카도가 방출하는 가스에 빨리 상할 위험이 없다. 익은 아보카도나 껍질을 벗긴 아보카도는 비닐랩에 싼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생선, 닭,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육류는 다른 음식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내부에 박테리아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