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가 벌어지면... 대개는 표를 구하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야구위원회(자칭 케이비오)에 정말 실망스런 생각이 드는 건 뭔지...
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정말 이래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물론 두 팀(여기서는 두산과 삼성)의 계열사에게 표를 줘야하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보다 우선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알기론 잠실구장이 30000명이 조금 넘게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팀의 계열사에게 표가 2만장이 넘게 돌아간다고 들었슴다..(맞나?) 글구... 예매표분이... 7-8천표 정도 된다고 알고 있구요...
그럼... 현장판매분은? 쉽게 말해 3-4천 표밖에 없습니다. 정말 야구를 보고 싶어도 표를 싹쓸이해가는 몰지각한 (죄송합니다...) 사람들때문에... (물론 그 계열사 직원들에게 하는 말은 아닙니다. 표를 거의 싹쓸이한 구단에게 문제가 있겠져...)
전 3차전 경기를 보고 왔지만... (사실 저도 아침 일찍 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끝을 알 수 없는 야구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 사람들이 표를 못산다면... 그래서 원래 가격보다 3-4배 비싼 암표를 살 수 밖에 없다면... 그래서 그들이 실망할 생각을 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소위 말하는 프로스포츠는 팬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팬들이 있어야 프로스포츠가 살고... 프로스포츠가 살아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그런식으로 표를 판다면 정말 이건... 야구 볼 맛이 안납니다...
마치 자기는 집이 없는데... 백이 든든해서 그 백이 집을 사주고... 집에 들어간 사람들... 그럼... 우리 팬들은 뭡니까? 집을 살 형편이 못 되서... 길거리에 나앉는 그런 사람들이란 말입니까? (표현이 너무 과격하군요...) 앞으로 이런 포스트시즌이 정말 팬들의 축제가 되길 원한다면... 지금 방식의 표판매에서 과감히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열사 직원들보다... 팬들이 우선이니까요...
케이비오는 즉각 반성하시요!!
제 생각이지만 잠실구장이 30000명이 들어간다고 봤을 때... 계열사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표를 8000표 이내로 하고... 예매표를 7천표 정도로 하고... 나머지 15000표를 현장판매를 하면 어떨지...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