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지난주에도 증시는 견조했고, 강했음. 양립할 수 없는 경기는 양호한데, 23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 다만, 증시를 제외한 여타 자산시장에서는 이상 징후 감지
2. 채권금리 하락세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지속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물론, 경기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 특히, 수익률곡선(장단기 스프레드 모두 마이너스 반전, 역전폭 확대)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 혹은 급격한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음
3. 경기/수요에 대한 불안감은 원자재 시장에도 반영 중. WTI는 배럴당 76달러대로 레벨다운. 22년 1월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 공급보다는 글로벌(특히, 중국)수요 변수에 민감해지는 국면. 구리 가격(LME 기준)도 11월 11일 고점 이후 5% 이상 하락. 글로벌 제조업 경기 악화 영향
4. 금리인하 기대가 일정부분 선반영됨에 따라 등락의 주된 변수가 물가/금리에서 경기로 이동. 지난주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 주목. 23년 성장률 전망치 2.1%에서 1.7%로 0.4%p 하향조정,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0.1%p 상향조정. 경기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물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
5. 한국도 베이비스텝을 밟고, ECB, FED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공식화한 이유. 물가를 잡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가야 하는데… 경기가 불안하니 금리인상 폭을 조절해서,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가겠다는 중앙은행 의지. 그런데 시장은 금리동결을 넘어 금리인하로 확대해석 중
6.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더 이상 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견인/지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 현재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과도하다는 생각을 차치하더라도, 9월 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 기준 23년과 24년 기준금리 Gap이 70bp에 불과하기 때문. 연준의 23년 – 24년 점도표 Gap이 100bp 수준으로 확대될까? 오히려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하며, 12월 FOMC를 기점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
7. 경기, 실적 전망 하향조정은 현재 진행형. OECD 경기선행지수는 15개월째 하락 중이고, 주요국 12개월 선행 EPS는 모두 낮아지고 있음. 몇 개월 내에 드라마틱한 반전은 불가능.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들도 대부분 둔화, 약화, 마이너스 폭 확대.
8.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주식시장은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함. 증시와 펀더멘털 간의 엇갈린 흐름은 괴리율 확대, 밸류에이션 및 가격 부담으로 이어짐. 앙드레 코스톨라니이 언급한 강아지와 주인 산책이론으로 볼 때, 현재 강아지가 주인을 너무 앞질러 가 있는 상황.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을 전환될 경우 증시는 펀더멘털을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
오늘은 최근 KSO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여러 자산군에서의 변화를 체크해 보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주 자료 링크입니다. 관련 그림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it.ly/3F4FfxN
지난주에도 증시는 견조했고, 강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직전 고점을 넘어섰고, 다우지수는 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KOSPI도 2,400선을 지켜내며 선방 중이죠.
양립할 수 없는 경기는 양호한데, 23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증시를 제외한 여타 자산시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채권금리 하락세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죠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 스프레드 역전폭은 -50bp를 하향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임계치로 인식돠었던 수준을 하회한 것입니다. 뒤늦게 역전된 10년물과 3개월물 간의 스프레드도 마이너스 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채권 시장 변화에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물론, 경기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익률곡선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 혹은 급격한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수요에 대한 불안감은 원자재 시장에도 반영 중입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불안에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가세하며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WTI는 배럴당 76달러대로 레벨다운되었죠. 22년 1월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공급보다는 수요 변수에 민감해지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봅니다.
구리 가격(LME 기준)도 11월 11일 고점 이후 5% 이상 하락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악화 영향으로 분석합니다.
즉, 채권 시장과 원자재 시장 모두 경기 변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가 일정부분 선반영됨에 따라 등락의 주된 변수가 물가/금리에서 경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시장 분위기는 지난주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조정한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0.1%p 상향조정 했습니다.
경기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물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죠. 한국도 베이비스텝을 밟고, ECB, FED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공식화한 이유입니다.
물가를 잡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가야 하는데… 경기가 불안하니 금리인상 폭을 조절해서,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가겠다…
그런데 시장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 – 금리동결 – 금리인하~! 까지 확대해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더 이상 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견인/지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과도하다는 생각을 차치하더라도, 9월 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 기준 23년과 24년 기준금리 Gap이 70bp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즉, 23년 하반기 50bp 금리인하 다음 스텝으로까지 기대감을 이어가려면 75bp인데… 그게 가능할까요? 연준의 23년 – 24년 점도표 Gap이 100bp 수준으로 확대될까요?
전 오히려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하며, 12월 FOMC를 기점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실적도 보겠습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경기, 실적 전망 하향조정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15개월째 하락 중이고, 주요국 12개월 선행 EPS는 모두 낮아지고 있습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 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몇 개월 내에 드라마틱한 반전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이번주 월말, 월초를 맞아 공개되는 주요국 경제지표들의 컨센서스는 대부분 둔화, 약화, 마이너스 폭 확대입니다.
그 중에서도 12월 2일, ISM 제조업 지수, 고용지표를 주목합니다.
11월 ISM 제조업 지수는 49.8로, 10월 50.2보다 낮아져 수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용지표는 실업률은 동일(3.7%)한 가운데 비농업 신규고용자수는 20만명을 겨우 지켜낼 것으로보입니다. 10월에도 26.1만명 밖에 안되었죠
최근까지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데 동력은 경기,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아직 살아있고, 연말 소비시즌발 소비모멘텀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주식시장은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향후 23년 연간, 분기별 GDP 성장률과 기업이익 전망은 동반 하향조정 중이죠
증시와 펀더멘털 간의 엇갈린 흐름은 괴리율 확대, 밸류에이션 및 가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이 언급한 강아지와 주인 산책이론으로 볼 때, 현재 강아지가 주인을 너무 앞질러 가 있는 상황이라 봅니다.
보통 주인과 반대방향으로 간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오기 마련이죠…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을 전환될 경우 증시는 펀더멘털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통화정책,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할 것을 강조드립니다.
제 판단과 전망이 틀렸다하더라도 현재 지수대에서 증시 비중확대는 Downside Risk에 대한 노출도를 증폭시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조심할 때라고 봅니다.
행복한 한주, 즐거운 하루 되십쇼!!!
감사합니다.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