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식을 앞두고 제가 웨딩드레스도 입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했어요
그런데 옆 식장 신부에 비해 머리나 화장이 너무 초라한거 같아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머리나 화장을 내가 혼자 하고 해도 되는거야?"
드레스도 뭔가 덜 갖춰 입은 기분이었구요...
게다가 결혼식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보이지 않구요.
초조하더군요. 친구들에게 연락을 안한거 같기도 하고 결혼식에 올 친구가 없는거 같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친한 친구(76.8.16) 한 명이 도착을 해서 조금 안심을 합니다.
그러나 이게 문제가 끝이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은 제가 결혼할 상대방이 누군지 잘 모르겠는거에요;;
휴대폰을 꺼내서 이름을 확인합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저 사람이 신랑이라고 가리키는 곳을 보니 군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남자더군요.
이름도 낯설고 아주 친한 사람같지도 않은데...선배중의 한 명이라고 느끼고 그냥 고개를 끄덕입니다.
옆 식장은 성당 미사를 올리는 듯한 분위기로 웅장하고 화려하게 치뤄지고 있고
내 결혼식은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상대 남자는 옷에 흙같은게 뭍은 채로 갈아입지도 않고 낯설뿐이고..
친구들은 또 보이지 않고.....점점 불안하고도 짜증이 나서 급기야 내가 소리칩니다
"안해..안할거야!"
그리고는 바로 장면이 바뀌어 아주아주 새파란 바닷가에 있습니다
신비감이 들 정도로..물감과 잉크를 퍼부은 듯한...그림같이..초현실주의 그림같은 느낌으로 새파랗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바다라고 신이 나서 물에 뛰어들어 물장난을 치는데
저는 물가에 주저앉아 손을 모래에 파묻고 웁니다..손가락 사이로 물이 들락날락 거리구요..
2.
여럿이서 아주 맛있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소세지등을 나누어 먹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돌아와서 아무렇지 않게 기분을 전환하는거 같았어요
주변에 온통 여자들뿐이었고 맛있는것을 만들어주겠다고 남은 소세지를 어슷썰어서 그위에 치즈를 얹어 구워주겠대요
눈앞이 약간 뿌애지는 것을 느끼고 보니 제가 까만색 뿔테 안경을 끼고 있더군요.
왜 내가 안경을 끼고 있나 의아해서 안경을 벗어봤는데(실제로 눈이 나빴다가 2007년에 라섹을 했거든요)
안경을 끼나 안끼나 보이는건 비슷했어요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다시 끼고 고개를 들어보니 음식 만들던 여자들은 다 사라지고
까만 정장을 깔끔하게 입은 남자 한 명이 나타났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그 남자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이렇게 스타일을 바꾸면 더 좋을거 같아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는 아주 친근하게.. 높은곳에 앉아 있는 그 남자의 다리사이에 편하게 가까이 가서 허벅지를 베고 기댑니다
그 남자는 신인탈렌트인거 같은데...강지환을 닮은 스타일이었어요;;;
묘사가 너무 길었나요;
카페에는 아주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올해는 꾸준히 도전해보려구요
또 꿈꾸면 글 올릴테니 도움말씀들 많이 주세요~
첫댓글 좀이따가이라도 풀어드릴꼐요 오늘중에 꼭 풀이해드릴꼐요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파란색 5/안경8,친구8월생,33세*** 뒤늦게 찾았지만 다음번 참고를 위해~
좋은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