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
세네카
이제 현인이 아니라
완벽하게 인격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현인은 두려움에 떨며
한 걸음씩 걸을 필요가 없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서 운명의 여신을
마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며
결코 물러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인은 자신이 가진 재산과 소유물,
그리고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눈, 손,
그리고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것,
그 자신까지도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현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 생각하고
언제든 불만 없이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출처 : 도서 [세네카의 말]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 에세이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정영훈 정윤희 옮김
≪후기≫ 유성 박한곤
늙다 보니 발려 쓴 물건,
이목구비(耳目口鼻) 중 어느 한 곳도
고쳐 쓰지 않은 것이 없군요,
오래 살기 원함보다,
내가 가장 소중히 사용했던 신체를
‘원형복구原形復舊하여 돌려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병원 치료에 응한다면
마음이 한결 수월합니다.
우리는 ‘인간답게 잘 살기 위함’쪽으로
마음이 조금만 기울어도 좋고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서 살아갑니다.
이것 또한 감사 중의 감사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소유의 ‘내 것’이라는 것에서
‘내 생명이 있는 동안 잠시 빌려 쓴다는
실천적 생각’을 할 수 있나?, 없나?에서
보통 사람과 현자가 구분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 하고
재창(再唱)을 해 보니
생각의 등짐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