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15-28 또는 열왕상 3:5-12
15 하루는 라반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가 내 골육이라고 해서 내 일을 거저 해서야 되겠느냐? 품삯을 얼마나 주면 좋겠는지 말해 보아라."
16 그런데 라반에게는 딸이 둘 있었다. 큰 딸은 레아요, 작은 딸은 라헬이었다.
17 레아는 부드러운 눈매를 하고 있었지만, 라헬은 몸매도 아름답고 용모도 예뻐서
18 야곱은 라헬을 더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는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릴 터이니 작은 따님 라헬을 달라고 청하였다.
19 라반은 "다른 사람에게 주느니보다 너에게 주는 편이 낫겠다" 하면서 같이 살자고 하였다.
20 그로부터 야곱은 라헬에게 장가들 생각으로 일을 했다. 칠 년이라는 세월도 며칠밖에 안 되듯 지나갔다. 그만큼 그는 라헬을 좋아했던 것이다.
21 마침내 야곱은 라반에게 기한이 다 찼으니 라헬을 아내로 맞아 같이 살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22 그래서 라반은 그 고장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23 밤이 되어 라반은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것도 모르고 야곱은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24 이 때 라반은 딸 레아에게 자기의 계집종 질바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 하였다.
25 아침이 되어 야곱이 눈을 떠 보니 어이없게도 그것은 레아였다. 야곱은 라반에게 항의하였다. "삼촌이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읍니까? 저는 라헬에게 장가들려고 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왜 저를 속이시는 것입니까?"
26 라반은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 딸을 큰 딸보다 먼저 시집 보내는 법이 없네" 하며 부탁하였다
27 "초례 기간 한 주일만 채워 주면 작은 딸도 주지. 그 대신 또 칠 년 동안 내 일을 해 주어야 하네."
28 야곱은 그 말대로 한 주일을 채웠다. 그제야 라반은 야곱에게 딸 라헬을 아내로 주었다.
또는 열왕상 3:5-12
5 야훼께서 그 날 밤 기브온에 와 있던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 고 물으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저의 아버지인 당신의 종 다윗에게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셨읍니다. 제 아버지가 당신의 면전에서 성실하고 올바르게, 또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살았다고 하여 당신께서는 그에게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셨고 또 오늘 그에게 주신 이 아들로 하여금 그의 왕좌에 앉게 하셨읍니다.
7 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께서는 소인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으로 삼으셨읍니다만 저는 어린 아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어떻게 처신 하여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8 그런데 소인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당신의 백성 가운데서 살고 있는 몸입니다.
9 그러하오니 소인에게 명석한 머리를 주시어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수 있고 흑백을 잘 가려 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감히 그 누가 당신의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읍니까?"
10 이러한 솔로몬의 청이 야훼의 마음에 들었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장수나 부귀나 원수 갚는 것을 청하지 아니하고 이렇게 옳은 것을 가려 내는 머리를 달라고 하니
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리라. 이제 너는 슬기롭고 명석하게 되었다. 너 같은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라.
시편 105:1-11 45 또는 119:129-136
1 야훼께 감사하며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 장하신 일들을 만방에 알려라.
2 그분께 노래 불러라, 수금 타며 노래 불러 드려라. 놀라운 그 일들을 이야기하여라.
3 그 거룩하신 이름을 자랑하여라. 야훼 찾는 마음에 기쁨 있어라.
4 야훼를 찾아라, 그의 힘을 빌어라. 잠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말아라.
5 얼마나 묘한 일들 하셨는지 생각들 하여라. 그의 기적들, 그 입으로 내리신 판단을 명심하여라.
6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들아, 그가 뽑으신 야곱의 자손들아,
7 그분이 바로 야훼 우리 하느님, 온 세상을 바로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8 계약을 맺으시며 만대에 내리신 말씀 영원히 잊지 아니하신다.
9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 이사악과 맹세하셨다.
10 이것은 야곱에게 지키라고 세워 주신 법령, 이스라엘이 언제까지나 어길 수 없는 계약이다.
11 "이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준다. 대대로 물려줄 너희 유산이다."
또는 119:129-136
129 당신의 언약이 너무나도 놀라와 이 몸은 성심껏 그것을 지키리이다.
130 당신 말씀 밝히시어 빛을 내시니, 우둔한 자들이 손쉽게 깨닫습니다.
131 당신의 계명을 탐한 나머지 입을 크게 벌리고 헐떡입니다.
132 당신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에게 하시던 대로 나에게도 얼굴을 돌이키사 불쌍히 여기소서.
133 당신 약속에 힘을 얻어 꿋꿋이 걷게 하시고 악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하소서.
134 사람들의 압박에서 이 몸 빼내 주소서. 당신의 법령대로 살리이다.
135 당신의 종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시고 당신의 뜻을 가르쳐 주소서.
136 사람들이 당신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니 시냇물처럼 눈물이 흐르옵니다.
로마서 8:26-39
26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27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 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읍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셨읍니다.
30 하느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사람들을 불러 주시고 부르신 사람들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셨읍니다.
하느님의 사랑
31 그러니 이제 무슨 말을 더 하겠읍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읍니까?
32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읍니까?
33 하느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소하겠읍니까? 그들에게 무죄를 선언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신데
34 누가 감히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읍니까? 그리스도 예수께서 단죄하시겠읍니까?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을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35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읍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36 우리의 처지는, "우리는 종일토록 당신을 위하여 죽어 갑니다. 도살당할 양처럼 천대받습니다" 라는 성서의 말씀대로입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천사들도 권세의 천신들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능력의 천신들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마태오복음 13:31-33 44-52
31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32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 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누룩의 비유(루가 13:20-21)
33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 하늘 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 수 있다."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마르코 4:33-34)
34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그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2)내가 말할 때에는 비유로 말하겠고 천지 창조 때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가라지 비유 설명
36 그 뒤에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와서 "그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했다.
37 예수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셨다.
38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서 묶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41 그 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어
42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43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보물과 진주와 그물의 비유
44 "하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 두고 기뻐하며 돌아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 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 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
48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차면 해변에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버린다.
49 세상 끝날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 선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51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지금 한 말을 다 알아 듣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예" 하고 대답하였다.
비유의 결론
52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맺으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학자는 마치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