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도요타의 사태'로 운전자들이 급발진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자동차가 만든 차종에서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출시한 전략 차종에서조차도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NF쏘나타의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사고와 더불어 관련 동영상이 유포돼 현대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께는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병원 본관 앞 택시 승강장에서 64살 양모 씨의 NF소나타 택시가 갑자기 5미터 정도 앞으로 돌진해 앞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다른 택시 3대와 잇따라 부딪힌 뒤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13일에는 NF쏘나타로 추정되는 차량의 급발진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경기 의정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1분 가량의 이 동영상은 현대 NF쏘나타 택시가 추돌 사고를 일으킨 장면을 담고 있다. 동영상 속의 NF쏘나타는 반대편 차선에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정지한 몇 초 뒤, 굉음을 내며 바퀴가 돌아가더니 2차 추돌을 일으킨다. 이 동영상 촬영자는 사고 현장을 지켜보며 "급발진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렇게 국내에서도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면서 급발진에 대한 대처법은 운전자의 필수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래 차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브레이크가 우선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가속페달의 결함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쉽게 정지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이럴 경우 미교통국의 권고 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다.
차가 갑자기 돌진하면 당연히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풀브레이크를 밟는 일이다. 일상에서 하듯이 지그시 밟는게 아니라 브레이크가 부서져라 전력을 다해 밟아야 한다. 급발진이 일어나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브레이크는 작동한다. 다만, 엔진의 구동력이 브레이크의 억지력을 이기고 전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풀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의 전진속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브레이크 과열로 파워브레이크 작동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아서는 안된다.
평상시보다 더 세게 두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깊숙히 밟은 다음 기어는 중립으로 놓고 그 다음에는 자동차 키를 뽑아야 한다. 폭주하는 급발진 차를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급발진 상황에서는 파워 핸들 브레이크가 나가 컨트롤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무작정 시동을 꺼버려서도 안되고 핸들을 움직이려고 해서도 안된다.
이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는 키를 한 단계만 돌려서(차량내 전자기기 작동 상태) 시동을 끄는 방법도 있다. 시동 키 방식의 경우 키를 완전히 빼면 스티어링 휠이 잠겨 또 다른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시동이 꺼지면 스티어링 펌프가 작동을 중지하므로 핸들이 급격히 무거워지고, 파워 브레이크도 두 세번 조작한 후에는 말을 잘 듣지 않게 되므로 응급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튼식 시동 장치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는 스위치를 보통 3초 이상 길게 눌러야만 시동이 꺼진다. 만일 버튼식 시동 장치가 장착된 차량을 소지하고 있다면, 사용 설명서에 나와 있는 시동 장치 조작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급가속 상황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