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 '입주 5년내 아파트값' 평균 893만원
해운대구 3.3㎡당 1188만원…서부산권 매매가 상승률 높아
부산의 입주 5년차 이내 아파트 가격이 3.3㎡당 평균 900만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대 부동산·도시재생연구소는 국민은행과 부동산114의 통계를 토대로 입주 5년차 이내 부산 아파트(아파트 단지가 적은 중구 제외) 가격을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893만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부산권의 강세가 뚜렷했다. 센텀·마린시티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구는 3.3㎡당 1188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수영구(1020만 원)와 연제구(964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기장군(655만 원)과 사하구(736만 원)였다.
반면 최근 2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사상구 50% ▷북구 47.1% ▷사하구 45% 순으로 서부산권이 1~3위를 싹쓸이했다. 이 연구소 강정규 소장은 "서부산권이 동부산권에 비해 저평가됐던 만큼 집값 상승률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청약 경쟁률도 해운대구와 사하구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해운대구(1269건)에 이어 사하구(1269건)와 북구(813건) 순으로 많았다.
부산의 신주택보급률은 2005년 97.9%에서 2010년 99.9%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가 2005년 95.2%에서 2010년 102.4%로 7.2%포인트 상승한 것과는 비교된다. 주택보급률이 낮은 원인은 과거 2~3년간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배 이상 많은 최대 3만8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2009년부터 부산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보인 배경은 중소형 주택의 공급 부족이었다"며 "여름 비수기를 맞아 매매가와 거래량이 조정을 받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린 매물이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