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노원 구민회관에서 황 목사님이 행하신 이사야 40장의 설교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다가 깨우친 묵상이다. 이스라엘이 애급에서 종노릇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를 통해 구하러 오셨다. 사사 시대에도 여호와는 시내산에서부터 오셔서 그들의 어려움을 건져 주셨고,또 다시 불순종으로 인한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겪는 환난 가운데에 오셔서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광야를 통해서 자신의 백성들을 구할 계획을 가지시고 위로하시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이사야를 통해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말씀이 사40:1~7절까지 행하신 황 목사님의 말씀이었다.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한 주간을 기도하면서 말씀 속에 숨어 있는 위로와 명령을 가슴에 새겼다.
원래 구약 성경의 민수기의 원래 제목은 “바예다바르(혹은 ”베미다바르)“이다. 광야에서“란 뜻이다. 그런데 헬라어 70인역으로 번역하는 도중에 ”숫자들“이라는 의미로 표제가 바뀌었다. 이 히브리어 제목 중 명사가 되는 ”다바르“의 뜻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한다. 출애급에서 10가지의 재앙은 애급에서 행하셨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시내산(호렙산)에서 주셨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도 유다 광야에서, 엘리야가 사역의 노곤함을 인하여 죽기를 자원하는 심정에 빠졌을 때에도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떡과 물로 기운을 차리게 한 뒤에 보내신 곳이 광야길 호렙산이었다. 세례요한의 외침도 광야에서, 예수님의 시험도 광야에서, 사도 바울이 회심한 후에 즉시 달려간 곳도 아라비아 광야(갈2:17)였다. 다시 말하면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곳이었다. 거기서 다윗은 연단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성품(character)을 낳았고,엘리야는 광야에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폭풍가운데서가 아닌)을 듣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소명을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광야에서 예수님은 사단으로부터의 시험을 이기셨다. 광야는 물이 없고(사41:18),풍요하지 못하며(사41:19),길이 없으며(사43:19),사람이 살지 않는 곳(사64:10)이다. 이러한 성경적인 표현은 당시 이스라엘의 피폐한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사야서 40장에서 불순종으로 인한 포로 생활의 환난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광야에서의 외치는 자의 소리를 나타낸 것이다. 바벨론 포로들의 가장 큰 위기와 환난은 무엇일까? 그 포로들은 유다의 엘리트층이었다.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환난보다는 자기들의 정체성의 위기가 컷을 것이다. 다윗과 솔로몬의 위대한 왕국의 후손들이 열국의 비난과 조롱거리가 되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라고 믿었지만 포로의 생활 가운데서 이러한 정체성이 무너졌고 예루살렘 성과 지성소가 밟히고,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눈이 뽑혀 끌려가면서9왕하25:7) 과연 여호와는 한 분이신 참하나님이신가라는 점에 회의가 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포로 생활이 길어지면서 그들은 점점 극심한 절망 가운데로 깊이 빠져 들었다. 이사야 선지자는 절망의 깊은 광야 길인 죽음의 장소에서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갱신의 장소인 광야에서 소망의 메시지를 던졌다.그것은 민족의 역사적 경험의 산실인 광야의 소망이었다.”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날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89).하나님은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고치시기 위해서 일부러 광야로 데려가신 것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새 삶이 부여된 것처럼, 다시 갱신 될 것도 광야가 될 것이다. 문화의 허례허식을 벗기고, 마음의 더러움을 성결하게 하신 후에 이스라엘을 위로하시기를 기다리시면서....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교인이 되기를 사모하면서 열심히 섬겼던 우리가 이렇게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버리고 만 우리의 절망감 속에서 찾아야 할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광야로 내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족한 면을 연단하시고자 하는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또 우리가 광야에서 부르심을 받고 위로를 통해 우리에게 맡기실 새 소명은 무엇이어야 할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장로님의 기도회 말미에 ”광야의 동지 여러분“하고 부르시는 음성에 퍼뜩 정신이 들며 이번 설교 말씀의 묵상을 마쳤다.
첫댓글 광야 동지여러분~ 하며 저희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이 참 정감있게 들려서 좋습니다.
판결 몇일 안남았군요. 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할렐루야~~~ 광야는 거룩한 땅이요 우리는 거룩한 땅에 서 있습니다. 주께서 여기계시며 주님이 계신곳은 거룩합니다.
광야의 동지님들은 거룩한 몸이요 광야의 동지님들에게 거룩한 몸을 주셨습니다. 주께서 광야의 동지님들을 통해 일 할것이요 광야의 동지님들은 거룩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광야의 동지님들의 믿음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