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제주도에 여행갔을 때 퓨전레스토랑에서 일본스타일 카레를 먹었어요.
토마토 베이스에 베이크드 빈이 들어간 카레였는데 매콤하고 맛있었답니다.
다시 먹고 싶은데 제주도까지 갈 수는 없으니 맛의 기억을 더듬어 토마토와 베이크드 빈 통조림으로 카레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카레 베이스 자체는 양파를 오래 볶아 깊은 맛을 내고 토마토를 갈아 넣을 거에요~
[재료] 6인분
감자 1개
양파 2개
마늘 10개
소고기 갈은 것 300g (참기름 1T, 다진마늘 1t, 후추 약간, 진간장 1t)
토마토통조림 1개(또는 생토마토 2~3개)
베이크드빈 통조림 1개
생크림 200ml
고체 카레 4조각
물 1000ml
양파를 오래 볶아 카라멜라이즈하여 쓸 거라 양파 양이 좀 많아요.
감자는 카레의 농도를 걸쭉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토마토를 사용해도 되는데 집에 토마토 캔이 있어서 저는 오늘 이걸로 사용합니다.
베이크드 빈은 통조림으로 준비하면 되구요...
갈은 쇠고기는 참기름, 마늘, 후추, 진간장을 넣어 살짝 재워 놓습니다.
양념한 소고기를 팬에 볶아 익혀서 준비합니다. 이걸 소보루라고도 하던데 저는 맞는 표현인지 잘 모르겠네요... ^^
양파는 채썰어서 팬에서 오랫동안 볶아 숨이 죽고 갈색이 돌도록 익혀 줍니다. 카라멜라이즈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양파를 갈색이 돌도록 볶아주면 단맛이 나면서 풍미가 깊어집니다.
양파를 볶은 후 감자도 작게 썰어서 완전 익도록 볶아주고...
마늘도 마찬가지로 편썰어서 완전히 익도록 볶아 줍니다.
웍(궁중팬)에 볶은 양파, 감자, 마늘, 토마토 캔을 넣고 물을 넣은 뒤 끓여주세요...
이미 내용물들이 다 익었기 때문에 오래 끓일 필요는 없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5분정도 끓이다 불을 끄고 핸드 믹서로 갈아 줍니다.
사진과 같이 걸쭉한 토마토 야채 카레 베이스가 완성 되었죠...
카레 베이스를 다시 불에 올리고 일본 고체카레를 넣어 주는데 브랜드나 종류별로 염도가 달라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맛을 보면서 한조각씩 넣어 줍니다. 아래 사진의 카레로는 4조각 넣었어요...
카레가 모두 풀어지면 생크림을 넣어 베이스를 마무리 합니다.
생크림을 넣어주면 카레 맛이 더 풍부해지면서 깊은 맛이 나죠...
마지막으로 볶아 둔 소고기와 베이크드 빈을 넣어 한번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카레 베이스에 볶은 버섯이나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나 햄등... 기호에 따라 종류를 바꿔 넣으면 다양한 카레를 만들 수 있어요.
오늘은 흰밥에 베이크드빈 토마토 카레로...
아들녀석 학원가기 전에 빨리 차려서 먹여 보냅니다. ^^
소고기 볶은 것과 베이크드빈이 들어간 특별한 카레 스타일이에요...
그냥 야채볶아서 만든 카레보다 카라멜라이즈한 양파를 볶은 뒤 갈아서 더 깊고 풍부한 맛이 나구요...
매운 걸 좋아하면 마지막 접시에 담을 때 청량고추를 좀 다져 가니쉬로 얹어도 좋답니다.
평소에 만들던 카레보다는 좀 복잡하지만 카레전문점 맛을 낼 수 있어 요리하는 자세(?)로 만들어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