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지만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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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에 온지도 햇수로 벌써 3년을 채워간다.
근데, 어제 한국의 승리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보면서
역시, 일본이란 나라...동반자로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나라라는 것이 최종 결론이 되겠다.
물론, 한국의 어제 승리에 대해서 공동개최국이라는 입장을 가진
그들로써는 당연히 축하를 해준다.
일본인 그 특유의 오바하는 듯한 흥분감을 곁들여서 일순, 야 일본애들
진짜 축하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어제 중계를 해준 니혼TV도 윤손하양을(근데 윤손하씨 일본어 분발하기 바란다) 캐스트로 기용 하면서 공동개최의 의미를 한껏 강조 하면서
한국의 우승을 축하해 주었다.
근데 이 니혼TV라는 방송국 자체가 좀 축구와는 거리가 먼 방송국이라
할 수 있다. 도쿄 자이언츠라는 일본에서도 젤 쳐주는 야구팀의 주주로써
자이언츠의 야구를 가지고 먹고사는 방송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 방송국은 그저 어쩌다가 한국의 중계를 해주게 되었고
또 한국이 승리 했으니 축하해 주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방송국은 머 별로 축구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겸비한 사람도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저 가볍게 넘기고 싶다.
그치만 중계를 해준점은 진짜 고맙게 생각한다.
그 다음은 6번 TBS
이 방송국은 진짜 공동 개최국인가를 의심하게 되는 방송국이다.
특히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하는 저녁 11시 즈음에 나오는 재수없는
젊은넘이 있는데 이넘, 인물은 빤질하게 생긴넘이 너무 싸가지 없게 말을한다
대표적으로 말을 하자면, 한국이 폴란드에게 이겼을때 "아 한국 폴란드를
상대로 운좋게 1승을 했군요. 48년만에 첫승-미묘하게 웃음- 국민들이
기뻐 할만도 하군요"
그다음 한국이 미국과 비겼을때 한국이야기는 아예하지도
않고 "포르투갈이 잘못하면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갈 수도 있겠군요"
어제 한국이 이기자 한다는 말
"한국 파울 두개에 힘입어 염원의 16강은 달성했는데 더 이상은 힘들겠군요"
더 이상 말도 하기 싫은 넘이다.
그 다음 8번 후지TV
이 방송국은 저녁 12시 즈음해서 스포르토란 방송이 있는데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그래도 아주 객관적으로 말을 하는곳이다.
특히 어제도 라모스가 나와서 한일이 같이 16강을 출전하는 의미라든가
결승에서 만나버리자는둥 말이라도 고마운 멘트를 한다.
그리고 이 스포르토를 진행하는 여자 아나운서가 무엇보다도 으으음...
백점에 90점을 줘버리고 싶다.
이 방송은 아사히 방송국과 더불어 뉴스라든가 모든 부분에서 한일간의
나은 관계를 위한 미래를 염두에 두고 방송을 한다. 그런 배경이 있는 탓인지
이번 월드컵에서도 동일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10번 아사히TV
나는 개인적으로 아사히의 10시부터하는 뉴스(우리나라의 9시뉴스)의
앵커인 카메이 씨의 팬이다.
뉴스앵커 답지않게 오늘은 머리에 은박스프레이랑 녹색 파란색 스프레이
뿌리고 나와서 비실비실 농담하면서도 전할 사실은 제대로 전했다.
아사히는 방송국 전체가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회사다 아사히 신문도 있는데
한국의 한겨레 신문과 가장 성향이 비슷하다.
그래서 인지 뉴스의 내용도 우경화등의 경향에 대해서는 매우 날카로운
비판을 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 방송국은 월드컵 카운트 다운을 하는 인형을 만들어서
칸니치쿤(韓日君)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쉽게 짐작들 하시리라 생각된다. 그들은 표기명상의 문제를 분명히 지키는
것을 작은 카운트다운 인형에서 조차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한국의 승리 뿐만 아니라, 한국국민들 어제 미쳐가지고
광장에서 널뛰던 것 뿐만 아니라 술집까지 쫓아가서 다 보여 주었다.
12번 동경방송은 축구와는 거리가 멀다. 주로 경제이야기 밖에 없다 여기는
그리고 내가 가장 이번에 분노한 방송국이 있다.
NHK가 그것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KBS에 해당된다.
이 방송국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NHK에 너무 실망해서 항의 전화까지도
했다.
문제는 뭐냐. 어떻게 공동개최국의 게임을 보여주지 않을수가 있는가 말이다
민영방송국이야 시청률땜에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NHK가 어떻게 한국의 시합을 보여주지 않을 수가 있냐 이말이다.
이번에 일본에서 한국의 예선 시합을 지상파 방송으로 볼수 있었던것은
폴란드 전과 포르투갈 전이 전부였다.
그것도 폴란드는 8번후지가 포르투갈은 4번 니혼이 보여주었다.
무슨 말인지들 아시겠는가
공영방송국 즉, 일본을 대표한다는 방송국의 공동개최국인 한국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있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폴란드전과 포르투갈전은 민영방송국에 빼앗겨서 못한다손 치더라도
왜 그들이 미국전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고...
한참을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알수 있다.
애초에 일본에서의 D조 예상평은 이랬다.
한국이 폴란드와 비기거나 지고 미국을 이기고 포르투갈에 져서
운좋게 16강들어가거나 탈락할 것이라고...
그러니까 결국은 한국이 이기는 방송은 보여주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나는 해석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거까지는 참았다. 스카이퍼펙트라는 위성방송으로 미국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물론 일본이 主된 개최국이라는 것을 자국민들에게
심으려는 NHK의 의도는 짜증났지만 머 한국도 그럴꺼니까)
근데, 오늘 승리후의 NHK의 여자 아나운서의 결승리그 예상 프로그램은
내 머리의 따꿍을 확 뒤집어 놓았다.
그 여자 어떻게 아나운서 됐는지 용키도한 외모에 어쩜 그렇게 싸가지 없는
말을 하는지... 어떤 면에서 대단했다.
그내용은 이랬다.
머 일본은 무조건 터키 이긴다는 거다
그라고 브라질도 이긴덴다 여기까지야 머 할말없다 지팀 응원하겠다는데
근데 그런과정을 거쳐 결국 일본은 결승가고 이탈리아 하고 붙지 않겠냔다
대진표에 있는 일본푯말을 결승으로 올리고 이탈리아를 올린다
환장을 할 일이지
그러자 옆에서 있던 축구 전문가 양반이 그게 아니다
그런 경우는 나올 수도 없고 일단 터키전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면서 푯말을 다시 16강으로 내렸다.
근데도 이 미친 년이 굳이 일본팀 푯말을 결승으로 다시 올리고
이탈리아를 그쪽으로 다시올린다.미친것
그러니까 전문가가 다시 푯말을 돌려다 놓고서는 이탈리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국이 요즘 상승세가 장난이 아니라서 아무도 예상못한다고
점잖게 말했다.
아 그런데 이 나이도 아직 젊은 미친것이 지 생각에는 이탈리아가
올라오는게 99%확실 하단다 ....
나 이순간에 TV꺼 버렸다.
NHK 평점 2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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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방송국에서 월드컵 중계하면서 보여주는 모습들 하나에도
일본의 이번 공동개최에 대한 생각이 어떤건지를 느낄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후지나 아사히 방송국처럼 발전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곳이 있는가 하면
NHK나 TBS처럼 겉으로 좋은말 하면서 은근히 비비꼬는 곳도 있다
머 니혼방송이나 12번 처럼 아주 무관심한 곳도 있다.
사실 나는 내가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죄(?)로 한일관계에 대해서
본의 아니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런 방송사들의 방송 태도들도 그냥 보게 되는게 아니라
그 뒷생각 어떤건지 괜히 꼬아서 생각해보게 된다.
흔히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말 맞다
하지만 한가지 빠진게 있다.
일본인들은 현실적인 이익을 보기 위해서 드러내야 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것을 잘 구분하는 영리한 사람들이 라는 것이다.
나는 글 처음부분에 일본을 동반자로 하기에는 한국의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비단 이번 월드컵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생각할때
그 말은 반드시 유효하리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가까이 하기에는 일본의 자존심과 이익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 집요하고
아직은 한국의 위상은 일본의 10분지 1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친구하자고 마구 설치는 나라로써의 한국을 꿈꾸며
...아 16강전은 또 어디서 보나...아 짜증나....
----참고로 일본 축구 어땠나여..?
튀니지 전 틀림없는 페널티킥을 튀니지가 얻었잖아요..해설가도 저건 일본반칙으로 페널티 줘야한다고.러시아전도 페널티킥 일본이 받았어야 하는데 전부 심판이 봐줬져..
하긴 방귀 뀐 놈이 화낸다고 자기들 하는짓은 원래 모르는 18 개자식들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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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 개막식도 방영 않 한거 아십니까?
개막식 방영하는 척하다가 리포터등 뒤에 가리고 잠깐 얘기 하다가 폐막식 이야기로 넘어가서 폐막식 관계자 인터뷰에, 폐막식 할 장소를 보여주는 등 그런 이야기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결국 일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개막식을 못봤다고 하네요.
이런 얘기를 듣곤 우리나라가 일본을 싫어하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만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우리는 일제치하경험도 있으니..
일본은 공동개최국으로써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어 함께 나아갈 이웃국가로써의 면모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