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초록 들판도 제 친구랍니다”
여름·겨울 생태학습 캠프 운영 밤하늘 관찰·텃밭 가꾸기 생태주의적 삶 실천 체험
해가 거듭할 수록 무더워 진다. 환경 오염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쓰고 버리는 쓰레기에서, 덥다고 무심코 켜는 에어콘에서, 편하자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 물질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도시의 매연과 소음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 아이들 만이라도 공부 걱정 없이 공기 좋고 물 맑은 산과 들에서 맘껏 뛰놀게 할 수는 없을까. 내 아이만큼은 자연과 살아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주와 하느님의 섭리 안에 폭 넓은 사고와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하고 싶다.
산 자연학교란
‘산 자연학교’(교장 정홍규 신부)는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며 그 소중함을 깨닫게 하도록 이끌어 주는 자연·생태·예술·영성의 학교다.
경북 영천시 화북면 오산1리 775 현지에서 초·중등 과정 40여 명의 학생들에게 ‘평화’와 ‘생명’을 바탕으로 한 전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산 자연학교는 생태계 파괴로 인한 어린이들의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극복하고자 정홍규 신부(대구대교구 경산본당 주임)가 2003년 설립한 자연 캠프장 ‘오산 자연학교’를 그 모체로 한다.
교장 정홍규 신부는 “획일화 된 교육, 과잉 경쟁에 지친 아이들을 받아 들일 수 있고, 그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줄 수 있는 가톨릭적 이념의 대안학교가 필요했다”면서, “복음적 공동체를 형성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학교로 키워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엇을 배우는가
2007년 3월 초등 과정 18명의 학생이 입학하면서부터 ‘대안학교’의 틀로 체계화 시킨 산 자연학교는 계절별 학기제를 실시한다. 아이들은 월~금요일 주5일 간 기숙사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음식을 먹고 친환경 세제로 씻으며 함께 생활한다. 각 학급당 10여 명의 아이들은 20여 명의 전문 교사들의 지도 아래 ▲말과 글 ▲외국어 ▲우주 ▲실험 ▲몸과 마음 ▲사회 ▲철학 ▲연극 ▲음악 ▲미술 등을 공부한다. 특히 산과 들, 냇가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천연 염색 ▲밤의 고요 체험과 별보기 ▲텃밭가꾸기와 수확하기 ▲태양광·풍력발전기 활용 ▲BMW 생태화장실 사용 등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여름·겨울 단기 캠프도 운영
한편 산 자연학교는 매년 여름·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 캠프를 운영한다. 다양한 생태 체험 학습 프로그램으로 3박4일 간 진행되는 캠프는 아이들에게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중함과 생태적 감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 여름캠프는 8월7~10일 진행될 예정.
그 외 어린이집, 유치원, 중·고등학교, 기타 운동 단체 등을 대상으로 위탁형 캠프를 실시한다. 이 캠프는 기관과 학교의 협의 후 1일,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문의 054-338-0530 mail@sanschool.org
# 교통편 경부 고속도로 북대구IC에서 도동분기점으로 들어서 대구·포항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북영천IC에서 내려 안동·청송 방향 3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화남면 소재지 삼거리에서 ‘산 자연학교’ 표지판을 따라 진행한다.
리츠모텔과 화남기사식당이 보이는 곳에서 우회전 후 다리 건너 우측 1km 진행하면 좌측에서 학교를 찾을 수 있다.
# 미사
산 자연학교에서는 별도로 미사를 마련하지 않아, 신자들은 인근 화북면 자천리 768 자천공소(공소회장 박기철)와 영천 시내 성내동 168에 위치한 영천성당(주임 이상락 신부)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자천공소에서는 매월 셋째 주일 오후 3시에 미사가, 그 이외에는 주일 오전 9시(하절기) 또는 10시(동절기)에 공소예절을 마련한다. 영천성당에서는 주일 오전 6시30분, 9시,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미사가 봉헌되며, 토요일 오후 4시(어린이), 6시(학생)에 특전미사가 봉헌된다. ※문의 054-337-6146 자천공소, 054-338-3381 영천성당
# 주변 정보
성지로는 영천과 가까운 대구에 루르드 성모굴을 본떠 만든 성모당(053-250-3000), 이윤일 성인을 기념해 건립된 관덕정 순교기념관(053-254-0151)이 대표적이다.
산 자연학교 인근 관광지로는 국내 3대 천문관측소 중 하나인 보현산천문대(054-330-1000)가 있고, 가까운 경주 인근에 양동민속마을(070-7098-3569)이 있다.
사진설명 ▲산 자연학교 아이들이 학교 뒷마당에 파를 심고 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직접 텃밭을 가꾸며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산 자연학교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그 소중함을 일깨우고 생태적 감성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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