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리'에 따른 열대성 폭풍우로 8일(현지시각)까지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주에서 총 13만 명이 대피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북동쪽 윌크스-배리에서는 6만5000명이 대피했다. 또 서스쿼해나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 도시에서 3만5000명이 대피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지금까지 5명이 숨졌다.
서스쿼해나강은 이날 오후 제방 최고 수위인 12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자들은 강 유역 주요 도시들에 오후 8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폭우가 내려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해안가 주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부터 매사추세츠주에 이르는 동부 연안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는 차단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펜실베니아와 뉴욕주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다만 이번 주말 잠시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보돼 그마나 위안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서양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 3개가 형성되고 있어 이들 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남서부 원인모를 대규모 정전 대혼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애리조나주 일부, 멕시코 북부에 걸친 광대한 지역에 정전 사태가 벌어져 큰 혼란이 빚어지고있습니다. 애리조나주 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장이 원인으로, 6백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암흑 속에서 밤을 지새우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전과 함께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2기도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거나 착륙할 예정이던 모든 항공편도 차례로 연기됐습니다. 전기 공급은 유마를 시작으로 일부 재개됐지만,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