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바둑 단체전 모습, 3인대결이다. |
중국이 또 하나의 세계여자바둑대회를 창설했다.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며 한,중,일,대만의 4개국 4팀의 팀대결로 승부를 가린다. 대회의 명칭은 '“화정차엽(华顶茶叶)배”세계여자바둑단체 선수권대회'다.
4개국 선수는 팀당 총3명이다. 순위는 팀승리를 우선으로 하되, 승패가 같은 경우 개인승수를 따지고, 개인승수가 같은 경우 제1장의 승수를 따지며, 제1장까지 같으면 2장의 승수를 따진다. 그럴리 없겠지만 만약 2장의 승수까지 같다면 어쩌지? - 대국규정에선 이 경우 '추첨'을 한다고 나와있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0만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위안이다. 3위와 4위의 상금은 똑같이 5만위안이다.
현재 중국은 개인전 형태의 궁륭산병성배, 정관장배,농심신라면배 형태인 3개국 연승전 황룡사쌍등배를 개최하고 있다. 단체전 팀대결인 화정차엽배까지 가세하면 서로다른 형태의 세가지 세계여자대회를 여는 셈이다.
한국기원은 선수선발 규정에 따라 이 대회 출전자 3인중 1인을 한국기원 여자기사랭킹 1위인 박지은 9단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2인은 8명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진으로 뽑으며 선발전은 22일과 23일 한국기원서 열린다. 대국규정은 제한시간 2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
화정차엽배의 3인 팀대결은 2010년 아시안게임 여자바둑단체전의 방식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아시안게임이 속기이며 4명이 출전해 한 명의 휴번을 바탕으로 감독의 오더싸움이 치열했다는 것이다. 2010년 당시 한국은 아슬아슬하게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중,일,대만의 수준차는 크지 않았다.
대회 본선은 4월 25일부터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타이저우는 옛날부터 소금의 집산지로 번창하던 상업도시였으며, 현재는 방직,기계,전자,화학등의 산업이 발달해 있다.
▲ 2010년 아시안게임, 대만팀 헤이자자(왼쪽)가 일본팀을 상대로 대국하고 있다. 대만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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