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너지협의회, 콜롬비아 내연기관 차량 대기오염 명목의 벌금 부과 권고 -
- 콜롬비아 정부, 올해 6월부터 10년간 전기차 수입에 무관세 혜택 적용 -
□ 개요
ㅇ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보다 2배 이상 높은 보고타(Bogotá)의 대기 오염
-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는 보고타의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전기차 보급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음.
- 보고타 환경국(Secretaría Distrital de Ambiente)에 따르면 2016년 보고타 시내 입경 10㎛ 이하 미세 먼지(PM10)의 평균 농도는 45.2㎍/㎥로, 세계보건기구가 설정한 가이드라인인 연평균 20㎍/㎥의 2배 이상
자료원: 보고타 환경국(Secretaría Distrital de Ambiente)
- 세계에너지협의회 콜롬비아 대표인 호세 안토니오 바르가스 예라스(José Antonio Vargas Lleras)에 따르면 2015년 대기 오염에관련된 질병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1만527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 2286명은 실내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함.
- 뿐만 아니라 보고타시의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음.
보고타 전역에서 높음을 기록하는 미세먼지(PM10) 농도
자료원: 보고타 환경국(Secretaría Distrital de Ambiente)
ㅇ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20% 감축 목표
- 콜롬비아 대통령은 2016년 4월 22일 뉴욕의 UN 본부에서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 기후협약에 서명했으며, 2017년 6월 16일 콜롬비아 하원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감축하는 관련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음.
- 또한 루이스 힐베르토 무리요(Luis Gilberto Murillo)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은 2018년 상반기부터 대기 오염 물질의 감축을 실현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메데진(Medellín)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함.
ㅇ 전기에너지 시범 운영도시인 메데진
- 전기차 산업은 메데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 메데진에는 현재 콜롬비아에 총 2개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소 중 1개소가 있음. 충전소를 운영하는 EPM사는 2017년 말까지 급속 충전소* 3개소 및 저속 충전소** 30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힘.
* 급속 충전: 완충까지 약 1시간 소요
** 저속 충전: 완충까지 약 8시간 소요
- 메데진(Medellín)은 1995년에 수도 보고타(Bogotá)보다 앞서 전기로 운영되는 지하철을 도입해 현재 31.3km의 구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4만6000명이 이용함. 최근에는 전기 택시와 전기 버스를 도입했음.
ㅇ 전기 자동차 수입 관세율 0%
- 콜롬비아 정부는 전기차의 수입에 대해 기존 35%의 관세율을 적용했으나 환경 보호 및 전기차 보급 추진을 목적으로 2017년 6월 29일부터 10년간 총 13만6000대의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입에 각각 0%, 5%의 관세율을 적용함. 또한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부속품의 수입에도 동일한 관세율이 적용됨.
□ 콜롬비아 내 전기차 시장 현황
ㅇ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전기차 시장
- 2016년 12월 기준으로 콜롬비아에는 총 2012대의 전기를 연료로 하는 운송수단이 상용 중임. 그 중 1100대는 오토바이, 489대는 전기차, 376대는 화석 연료와 전기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차이며, 46대의 전기 택시와 1대의 전기버스가 있음.
자료원: 콜롬비아 자동차협회(Asociación Colombiana de Vehículos Automotores)
-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아직 시장 형성 초기단계에 있지만,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음. 감소추세에 있는 자동차 시장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
콜롬비아 내 연간 자동차 판매 대수 및 전기차·하이브리드 차의 시장점유율 추세
자료원: 콜롬비아 자동차 협회(Asociación Colombiana de Vehículos Automotores)
ㅇ 콜롬비아 전기차 수입 현황
- 2016년의 경우 중국은 콜롬비아에 81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를 수출하며 1위에 오름. 유럽의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 또한 34만 달러를 수출함. 우리나라는 29만 달러를 수출해 3위를 차지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은 약 17%를 기록함.
- 중국산 전기차의 돌풍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분석됨. 중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중단 일정을 마련하는 등 신에너지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 그 결과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2015년 전기차 6만1722대를 팔아 미국 테슬라(Tesla)와 일본 닛산(Nissan), 독일 BMW 등을 제치고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름.
전기차 국가별 수입 현황(HS Code 8703.90.0010 기준)
(단위: US$)
순위 | 국명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1 | 중국 | 67,506 | 2,264,080 | 77,705 | 43,129 | 160,736 | 810,240 |
2 | 독일 | - | - | - | 511,616 | 1,167,608 | 348,960 |
3 | 한국 | - | - | - | 19,301 | - | 297,322 |
4 | 일본 | 102,585 | 730,812 | - | - | 205,181 | 116,522 |
5 | 스페인 | - | - | - | 136,227 | 2,617,588 | 88,949 |
6 | 프랑스 | - | - | - | 475,860 | 361,314 | 17,818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ㅇ 콜롬비아 내 주요 전기 자동차
사진 | 이름 | 제조사 | 제조국 |
| TWIZY | 르노 (Renault) | 프랑스 |
| I3 94 AH | 비엠더블유 (BMW) | 독일 |
| SOUL EV SX | 기아 (KIA) | 한국 |
| IONIQ HIBRIDO 5P 1.6 6DCT | 현대 (Hyundai) | 한국 |
| E5 | 비야디 (BYD) | 중국 |
| LEAF | 닛산 (Nissan) | 일본 |
| I-MIEV | 미쓰비시 (Mitsubishi) | 일본 |
자료원: 각 사 홈페이지
□ 전기차 연계 성장 가능 품목
ㅇ 리튬 이온 배터리
-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기존 자동차에서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임. 미국 투자사 메릴린치(Merrill Lynch)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110억 달러(약 12조4000억 원)에서 2020년 320억 달러(약 36조5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우리나라는 LG화학, 삼성SDI, SK 이노베이션 등이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음. 특히 LG화학은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Nevigant Research)에서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 경쟁력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하며현재까지 전 세계 30여 개 자동차 업체에서 약 90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함.
- 콜롬비아 시장에서는 중국이 과반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나, 최근 3년간 한국의 시장점유율 역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 특히 올해에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수출액이 증가함.
리튬 이온 배터리 국가별 수입 현황(HS Code 8507.60)
(단위: US$, %)
순위 | 국가명 | 2015년 | 2016년 | 2017년 | 점유율 |
2015년 | 2016년 | 2017년 |
1 | 중국 | 3,715,287 | 3,079,192 | 3,136,823 | 51.82 | 70.05 | 61.75 |
2 | 일본 | 237,209 | 295,959 | 378,096 | 3.31 | 6.73 | 7.44 |
3 | 말레이시아 | 677,484 | 104,243 | 312,939 | 9.45 | 2.37 | 6.16 |
4 | 미국 | 358,143 | 178,842 | 245,668 | 4.99 | 4.07 | 4.84 |
5 | 한국 | 92,288 | 99,028 | 198,285 | 1.29 | 2.25 | 3.90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ㅇ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 전기차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배터리 충전 인프라임.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들은 1회 충전에 약 300km 주행 가능하며, 5분 이내에 연료를 가득 주유할 수 있는 기존 차량과는 달리 급속 충전 시에도 완충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확산이 필수적임.
- 콜롬비아에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가 아직 2곳밖에 없으나, 충전소를 운영하는 EPM사의 후안 펠리페 발렌시아(Juan Felipe Valencia) 부회장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급속 충전소를 5곳으로 늘리고, 저속 충전소도 30개 늘릴 계획이라고 함. EPM사는 2011년부터 르노(Renault), 미쓰비시(Mitsubishi)와 협력해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음.
메데진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자료원: 현지 언론 매체(El Tiempo)
□ 전망 및 시사점
ㅇ 전기차로의 전환은 세계적인 흐름
- 화석 연료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은 세계적 추세임.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휘발유 및 경유 자동차를 판매할 수없게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인도 역시 2030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함. 중국 또한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일정을 논의 중임.
ㅇ 콜롬비아인들의 전기차 보급에 대한 강력한 의지
- 콜롬비아 정부는 환경 문제에 민감하며, 전기 자동차 수입에 무관세 혜택을 부과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쏟고 있음. 현재 콜롬비아내에서는 전기 자동차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검토 중임.
대상
| 검토 중인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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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매자
| - 세제 혜택 - 자동차 부제 운행 면제 - 전용 주차공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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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자
| - 전기차 인프라 사업 참여 시 세제 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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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 소비자들 역시 전기 자동차에 강한 구매 의사를 표시함. 2013년 6월 발표된 유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를구매할 의향이 있는 콜롬비아 소비자 중 10년 이내로 하이브리드나 전기 자동차를 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90%에 달함.
10년 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국가별 비율
자료원: Euromonitor
ㅇ 이처럼 콜롬비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형성 초기단계지만 국제 사회의 관심, 정부의 보급 의지, 그리고 콜롬비아인들의 구매 의사를고려할 때 높은 성장률이 기대됨. 또한 전기차 부속 부품 및 인프라 사업에서도 동반 성장이 예상됨.
자료원: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 유로모니터(Euromonitor), 콜롬비아 자동차 협회(Asociación Colombiana de Vehículos Automotores), 콜롬비아 보고타 환경국(Secretaría Distrital de Ambiente), 각종 언론 매체, KOTRA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