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2853
화엄 세계-094
동봉
미진수품 경권들을 하나하나 분석함에
생각생각 찰나찰나 무상불과 성취하고
중생들이 원력의문 남김없이 다한문에
먼지마다 틈새마다 보살행이 원만하다
原文
剖微塵之經卷 則念念果成
盡衆生之願門 則塵塵行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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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은 보통 3가지입니다
첫째는 40권 본이고
둘째는 60권 본이며
셋째는 80권 본입니다
이를 하품 중품 상품이라 하며
이들 3가지는 실재하는 경입니다
이 밖에 2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는 먹과 종이로 된 경전이니
상품 중품 하품 등 경전이고
둘째는 먹과 종이 밖의 경전이니
모든 것이 화엄경 아님이 없습니다
새벽쇳송에 들어있는 송에 따르면
용궁전에 남아 있는 경권으로
10조 95,048자입니다
매우 방대한 경전 군群입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각에 소장된
고려대장경 경판 숫자가 81,258장
글자 수가 5천만 자 남짓입니다
기독교의 신약과 구약 모두를
합한 글자가 3,566,350자라는데
성서가 한글로 된 글 숫자라면
고려대장경은 곧 한자 숫자지요
보통은 한자를 우리말로 옮길 때는
2 : 5대 1의 비율로 환산합니다
곧 고려대장경 5천만 자를
우리말 우리글로 풀이한다면
약 1억 2,500만 자 정도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고려대장경은
기독교 성경의 50배 길이입니다
고려대장경이 길긴 긴 편이지요
이를 지금도 용궁에 남아 있다는
화엄경 10조 95,048자와 견준다면
2:5대 1은 곧 25조 20만 자입니다
신약과 구약의 68,240,723배이지요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화엄입니다
용궁의 화엄도 그러하건대
미진수품 화엄에 견주면
이는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진수 글자가 아니고
미진수 품品, 장章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미진수 품 방대한 화엄경을
다 읽고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람 수명을 30,000일로 잡을 때
미진수품 화엄을 다 읽을 수 있나요?
가령 미진수 품 화엄을 다 얘기하려면
그게 과연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요
상상외로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생각이 앞서가는 이는 답합니다
'미세微 먼지塵가 곧 경전'이라고요
꼭 그렇게 넘겨짚지 않더라도
실제 삼라만상 하나하나가
화엄 세계 아닌 것이 없습니다
화엄경을 잡화경雜花經이라 합니다
지구상 39만 종 식물이 피워내는
갖가지 꽃의 세계가 곧 화엄입니다
미진수품 경권을 살살 톺아보다 보면
자연스레 깨달음이 다가올 것입니다
깨달음은 선禪의 소유가 아닙니다
종이 경전만의 독차지도 아닙니다
이는 원인과 결과가 다른 게 아니라
동일한 유전 인자가 전해집니다
정갈한 마음이 바탕이 될 때
아름답고 정갈함이 드러납니다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오려면
인내력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반드시 온전한 씨앗을 바탕할 때
씨앗에 따르는 결과물이 형성됩니다
프랑스 위대한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
생물속생설biogenesis에 따르면
씨앗因 없는 열매果는 없습니다
인과는 시차를 둘 수도 있고
시차 관계 없이 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DNA법칙에 따르기에
씨앗과 열매가 다를 수 없습니다
선이 바탕인데 악이 나오지 않듯
미움惡에서 사랑好이 오지 않습니다
덕을 쌓은 이는 늘 복이 따라오고
미움을 쌓은 이는 항상 적이 따릅니다
경권經卷은 날실이며 마름입니다
날실은 늘 씨실의 바탕이 되고
마름은 곧 두루마리입니다
두루마리는 하나로 이어지되
펴고 감을 때 부드러움을 지녔으며
경은 늘 씨실의 바탕이기에
그 스스로 날실이면서도
결코 씨실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깨달음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천둥과 먹구름 장마와 뙤약볕
모진 바람 어둠 따위를 견뎌낼 때
풍요로운 열매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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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1/지구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A7%80%EA%B5%AC
참고 자료2/개기월식 - 우주센터
/https://youtu.be/ACnR4IQhD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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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개기월식皆旣月蝕/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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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022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