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園頭幕)의 변신
이원규
원두막(園頭幕)은
참외나 수박 등을 지키기
위하여 참외등이 제일 잘
보이는 밭머리 등에 지은 것이다.
내가 자랄 때
원두막은 참외밭에 세웠다.
1950 년대는 수박은 찾기가 어려웠고
참외도 귀한 대접을 받는 열매채소였다.
여름철 장날 과일전에 가면
참외가 혼자서 독장치고 있었다.
특히 백중 장날은 시장 골목 마다
참외가 쌓여 있었고 붐비는 코스였다.
아마도 백중 장날이 참외 거래가
일년 중 가장 많았을 것이다.
그 당시엔
복숭아도 토마토도 많이 없었다.
있다해도 맛이 참외와 비교가 되지않았다.
백중 장날의 시끌벅적함이
이제는 진한 추억이 되었다.
참외가 가격도 있고
농가소득을 올린데도 기여가 크므로
비교적 잘사는 집에서 참외를 재배하였고
참외 수확기가 여름철이라서
원두막에서 잠을 자면 시원했다.
당시 참외는
밤에 자주 도난도 당하는 작물이었다.
도난방지 용도와 휴식 용으로
지은게 원두막이다.
낮에는 쉬면서
밤에는 자면서 참외 지키는
막사 노릇을 한것이다.
팔십을 넘긴 우리 세대는
원두막도 찐한 추억이다.
그랬는데...
오늘 보는 수박 원두막은 미인 셋
(미남1.미녀2)이서
수박 선전하는 장소로 둔갑한것 같다.
그래도 좋다.
미인 셋이서 수박 선전 끝내고 나가도
한동안 향수 냄새는 남아 있을터...
그 냄새 맡으면서
수박지킴이나 잘하면 되니까.
원두막 지킴이의 오늘은 복 받은 날 같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