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소파 방정환 선생의 동심 여전(童心如仙)
장가든 사연
18세 어린 나이 방정환이, 민족 지도자 손병희 선생에게 감히 딸을 주십시오!
그러자 부인인 풍산 홍씨는 "내 딸을 굶기지는 않겠지?" 라고 넌즈시 물었다.
이때 방정환이 벌떡 일어나.
"지금 한 말 취소하시오! 고작 밥이나 먹이자고 달라고 하겠습니까?
오로지 선생님의 뛰어난 인품과 학식을 존경했는데, 의식주를 걱정하는 따님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기백에 놀란 손병희 선생은 바로 그 자리에서 결혼을 허락했다. 그래서 청년은 셋째 사위가 되었다.
선생의 여유
강도가 들었다.
"꼼짝하지 마! 죽기 싫으면 돈 내놔!“
돈이 필요하면 달라고 할 것이지! 칼을 들이대고 난리고! 말로 하시오!
선생은 너무나 당당했다.
강도가 주섬주섬 돈을 챙겨 나가려고 하자, 이보시오! 달라고 해서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
"예! 감사합니다."
강도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려는데.
또 오셨네! 방금 준 돈 벌써 다 써버렸소?
이 자가 강도질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사정이 딱해서 돈 몇 푼 주었소이다!
돈을 받고 나가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 사람이, 어떻게 강도란 말이요?
의심은 들었지만, 경찰은 방면할 수밖에 없었다.
강도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나쁜 짓은 않겠습니다.“
선생은 한창 일할 나이인, 33세에 돌아가셨다.
검은 마차가 나를 기다린다. 어린이를 두고 가니 걱정이다. 잘 부탁한다.
선생의 흔적(痕迹)
망우리 공동묘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시민들이 애용하는 휴식 공간이다.
만해 한용운·,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정치인 조봉암 등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다.
선생의 묘는 봉분 대신, 자연석에 묘지석을 얹은 돌무덤이었다.
묘비명 '童心 如仙'은 맹꽁이 작가 윤승운 화백의 글이다.
방정환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신 아동문학가 최신복은, 부친의 묘를 선산에서 망우리로 이장했다.
자신과 부인도 합장해서 소파 곁에 잠들었다.
최신복의 여동생 ‘오빠 생각’의 최순애는 ‘고향의 봄’ 이원수의 아내다.
어린이 헌장
어린이는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자산이니, 몸과 마음을 귀하게 여겨, 씩씩하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
1. 어린이는 존중해야 하며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2. 어린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3.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4.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어린이는 위험할 때 제일 먼저 구조해야 한다.
6. 어린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악용해서는 안 된다.
7. 굶주린 어린이는 먹이고,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 주고, 신체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주고. 불량 어린이는 교화하고, 고아 어린이는 구호해야 한다.
8. 어린이는 도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9. 어린이는 인류 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첫댓글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