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마음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생각은 뇌안의 범주에 속해 있고,
마음은 심안의 범주에 속해 있다.
대상과 내가 이분되면 생각이고
대상과 내가 합일되면 마음이다.
- 이외수 소생법, 청춘불패 p.66-
어느 날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반뒤앤루뉘스를 갔다.
굳이 책을 살 생각이 없어서 이 책 저 책 골구루 뒤적거려 주었다.
제목이 그럴 듯해서, 요즘 메스컴을 많이 탄 것이라서, 장정이 하도
고급스러운 것이라서, 제호의 서체가 폼나서 등 갖가지 이유를 붙이며
나는 책들을 순례하다 이 책을 보게되었다.
그 날, 수첩을 꺼내 메모장에 이 글귀를 적어두었던 인상 깊은 문구를
되뇌이면서 글을 쓰기로 한다. 그리고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닌
불일불이(不一不二)의 관계로 엮인 생각과 마음의 차이를 작가의 안목으로
되짚어본다.
익히 작가의 글맛을 알고 있는 터라 또한번 눈길이 가는 귀절이었는지 모른다.
무심히 쓰는 언어 속에 유심히 살필 진리가 녹아있다.
'생각은 하고, 마음은 먹는다.' 하는 건 이분된 행위고
먹는 건 합일된 행위일 수 있다.
아무쪼록, 생각 '잘' 하고 마음 '잘' 먹자!
그는 말한다.
"자신의 재능에 비추어, 실현이 불가능한 꿈은 분명히 개꿈이다.
갈피를 못 잡고 허구한 날 개꿈과 개꿈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비교적 백수로 살아야 할 확률이 높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십대에는
가급적이면 잡다한 꿈들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 꿈에 순정을
바칠 결심을 하라"
그는 또 말한다.
"부디 세상을 너그럽게 용서하라.
세상이 아직도 그대 하나를 끌어안지 못한다면
그대가 세상을 통재로 끌어안아버리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일체유심조의 진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낙천적 웃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을 반짝거리게 하는 그의 삶과 글이
나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준다.
이 책을 꼼꼼히 읽다가 보니 두 시간 가까이 후딱 지났다.
두 시간 넘게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그냥 나가자니 좀 미안했다. 아니, 오히려 고마운 생각마저 들었다.
이왕 서점 나들이를 했으니 책 한 권을 사기로 했다.
쉽고 간결한 문구 속에 깊고 강력한 지혜가 담겨 있어서인지
아니면 상큼하고 경쾌한 문체라서인지 술술 읽혀 마음이 포근해지며
가슴이 후련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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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날씨가 춥다.
그래도 석촌호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 그렇다면 송파달 친구들은 첫발을 내딛을 준비가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모두 나와서 두 발짝,
세 발짝 계속해서 발을 내딛어 달리기 시작하자.
시간: 7시
장소: 석촌호수 서호수 수변무대
뒤풀이: 토궁
이끄미: 구름나그네
총무: 호수
첫댓글 날씨가 추워도 달리기 시작하면 견딜만 하더라 2/20일 고구려도 신청했으니 연습도 해야겠지? 다들 화요일 석촌호수에서 보자.
참석^^ 뛰야지~~
마음이 어수선하면 " 내면화하기"란 말을 잘 써먹는다..... 추우니까, 자꾸 움츠려드네.... 동네 클럽에 3개월분 회비 내고 몇 번 가지도 못하고 있구먼...
석촌 호수가 기다리는건 송파달 달림이들 만 아니라는거 알면서도...
생각은 뇌안의 범주라는 것은 머리에 있다는 것이고, 마음은 심안의 범주는 가슴에 있다는 것이겠지?
대상과 내가 이분되면 생각이고, 대상과 내가 합일되면 마음이라고 하면....
내 인생에서 마음으로 살아 온 시간은 단 몇 퍼센트나 될까? 생각 99%, 마음 1%가 아닐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것도 소중하나 ,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하니.. 건강관리 석촌호수로...
눈발이 많이 닐리네..... 그래도 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