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황 선교사님의 전화가 와서
당산동 백화점 6층에 있는 에슐리 뷔페에 가다.
어머니날이라서인지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가난한 선교사님에게 대접을 받으니 미안한 마음이다.
작은 코치백 속에 넛이 들은 샌드위치백을 넣어 선물로 ...
뷔페에서 식사를 잔뜩하니 잠이 오고 너무 피곤하다.
코스트코에 들러 전복죽과 영양 찰밥 햇반을 두 박스 사서 들고 집으로 오다.
잠깐 누웠다가 일어나니 피로가 풀리다.
오늘 저녁 대접을 집에서 할까 하다가 식당으로 가려고 하다가
저녁 6시 30분이면 식당에 가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다시 집에서 하기로 하고 가게에 가서 오이, 시금치, 상추, 두부, 돼지고기 목살을 사가지고 오다.
저녁 6시 30분에 문 목사님, 김 전도사님, 조 선교사님 내외가 오시다.
온갖 잡곡으로 맛있게 밥을 하고 고사리 볶음, 무국, 시금치, 두부전, 마늘 양파 볶음, 버섯 볶음,
오이무침, 상추, 돼지고기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다. 식당에 간 것보다 더 좋다고 ....
식당은 조미료를 많이 넣지만 내 음식에는 조미료가 일체 없고 밥도 좋다.
힘은 들었지만 경제적으로도 ... 모두 맛있게 드시니 기분이 좋다.
수박, 카네이숀 꽃, 케이크 등을 사오셔서 큰 수박과 케잌은 먹고 많이 남은 것을
우리 집 냉장고가 작아서 도로 가지고 가시라고 싸 드리다.
참기름을 우리 집에 한병 채우고 남은 것은 서울 큰터교회에
새 것은 부산 큰터교회에 드리기로 하고 초코렛, 넛, 초코가루 등을 나누어 드리고
주일에 아이들에게 줄 초코렛도 가지고 가시라고 하니 짐들이 한 보따리씩 되다.
어버이날에 자기들이 대접을 해야 하는데 대접 받고 선물을 받아간다고 ....
서로 주고 받고 .... 사랑을 나누는 즐거움....
그런데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 그래서 남편은 그렇게 무거운 것들을
택시도 안 타고 땀을 흘리고 가지고 온다.
문 목사님은 부산에 가지고 갈 것을 미리 선교사님께 택배로 부치라고 한다.
남편 같으면 낑낑대고 들고 갈 것이다.
세상에 남편 같은 사람이 없다.
밤 12시까지 깨끗히 치우고 정리하다.
즐거운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