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심판 컨퍼런스를 통해 한 해 동안의 심판계를 결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FA는 16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24 KFA 심판 컨퍼런스(KFA REFEREE CONFERENCE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 변경 경기규칙·체력 및 지도자 트렌드·저연령 우수심판 육성 강의, 프로심판 스피치, 시상식으로 구성됐다.
컨퍼런스는 먼저 수키딘 빈 모드 살레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강사의 <핸드볼 규칙 이야기> 강의로 문을 열었다. 축구 경기에서 일어나는 판정 중 가장 의견이 갈리는 핸드볼 반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통해 심판들이 조금이나마 일관성 있게 핸드볼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수키딘 심판강사는 “경기 중 볼이 손에 맞는 상황은 모두 똑같은 핸드볼 반칙이 아니다. 수비자는 볼을 막으려는 행동 중에, 공격자는 득점을 만드는 행동 중에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다”라며 “손에 맞는 행위가 이득을 보기 위한 것인지의 여부, 팔이 수비 범위를 늘렸는지의 여부 등이 판정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핸드볼 규칙'에 대해 강연을 펼치고 있는 수키딘 FIFA 심판강사.
이어 KFA 유병섭 전임강사의 <주요 변경 경기규칙 이야기>를 거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영인 체력강사의 <체력 트렌드 이야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의 부상 보호에도 책임이 있는 심판 특성상 과거 FIFA에서 발표한 ‘스포츠 부상 예방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선수와 심판 스스로의 효율적인 부상 관리를 돕는 데에 목적을 둔 시간이었다. 여기서 ‘스포츠 부상 예방 전략’이란 스포츠 손상 현황에 대한 인지, 손상 위험 요인 분석, 손상 예방 기법, 예방 기법으로 구성된 손상 기록 시스템이다.
최영인 체력강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장에 3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주심의 러닝 기법 데이터가 수집됐다. 어떤 방식의 러닝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지 분석하기 위함이었다”며 “이밖에도 각 월드컵별로 남자 심판들과 여자 심판들이 겪은 부상 부위나 횟수 등에 대한 집계가 쌓여왔다. 이러한 피트니스 체크가 심판들의 부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판운영팀 김용주 매니저가 저연령 우수심판 육성에 관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KFA 심판운영팀 김용주 매니저가 <저연령 우수심판 육성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결과 보고>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젊은 심판들이 처했던 열악한 환경을 되짚음과 동시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
김용주 매니저는 “매년 비활동심판이 5천명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신규 S코스의 신설 및 B코스 프로그램 폐지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 중이다”라며 “설문조사 결과 직장이나 학업과 심판 생활을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러 제도 개선을 통해 신인심판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여성 우수심판상, 심판평가관상, 공로패 등 올해 심판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심판진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하며 2024 심판 컨퍼런스가 막을 내렸다.
글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4 심판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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